치료후생활

뻔이 치료지원 후기 글 올립니다.(뻔이)

by 하루에충실 posted Sep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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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뻔이
대상묘발견일자 2019-09-06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년 정도
대상묘아픔시작일 2021-09-08
대상묘신청당시상태 뻔이는 워낙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였습니다. 원래 거주하던 고양이들을 몰아낼 정도로 드세고, ㅠㅠ, 호전적이었어요. 그런데 중성화하고 좀 더 사교적인 친구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싸움도 줄어들었구요, 고양이들 사이에선 약간 대장처럼 굴었지만, 사람에게는 늘 애교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제가 가면 늘 냐옹냐옹 거렸어요. (번역기 돌려보니 애교라기 보다는 "사냥감을 스토킹 하겠다" 라는 소리이긴 했습니다.ㅎㅎ)

뻔이가 이렇게 적응하고 이 구역에 자리잡던 어느날 외부에서 찰리라는 아이가 유입되었습니다. 찰리는 중성화가 안된 수컷이고, 둘이 만나면 서로 으르렁 거리더라구요. 말리지 않았으면 싸움이 될 것 같은 장면도 두번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9월 8일 건강하던 뻔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잘 디디질 못하고 오는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워낙 주차장에 기거하던 아이라, 차에 치었나, 오토바이에 쳤나 너무 근심이 되었구, 혹시 싸움을 한 건 아닌가 걱정도 되었습니다.
뻔이 다리를 자세히 보니 다리 안쪽에 빨간 피멍이 좀 있었고 상처도 있었습니다.

단순 교상이라면 항생제로도 치료가 가능할 듯 하여, 또 그래도 좀 걸어다니길래, 일단은 동네 병원에서 약을 지어와서 먹였구요. 일주일 정도 예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아이 상태를 보니, 여전히 다리를 절뚝이고 잘 디디질 않았습니다.
혹시 상처가 덫난 건 아닌가, 뼈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구요.

결국 다시 포획하여 엑스레이, 염증 치료 등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지원을 신청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껴서 좀 늦어졌지만 다행히 9월 23일 아이를 포획했고 동대문구 땅콩동물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교상으로 인한 상처 염증
치료기간 1일 입원
치료과정 의사선생님께서는 뻔이의 상처는 싸움으로 인해 허벅지 부위에 두 군데가 물려 생긴 것이며, 엑스레이 상으로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교통사고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뻔이의 상처 부위는 이미 많이 아물었고, 염증도 가라앉은 상태였으며, 우려한 바대로 농이 차거나 하진 않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수술 등의 처치는 필요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싸우다가 이빨이 좀 부서지고 뽑힌 것 같다고 하셨고, 덜렁거리는 이빨 하나는 뽑아준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는데, 뻔이가 피부가 안좋은 상태라고 하시네요. 피부는 곰팡이성 피부염 같다고 하셨습니다. 2주 항생제 주사를 통해 염증도 예방하고, 피부염도 치료하면 더 나아질 거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입원을 더 하진 않고 퇴원을 하루만에 하게 되었구요. 대신 2주 항생제로 추가 염증을 방지하는 수준으로 처치했습니다. 입원을 하루 하면서 뻔이가 혹시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관찰을 해보셨는데, 이 역시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염증이 잘 가라앉고 시간이 좀 지나면 걷는데 지장은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너무 예뻐하시면서 뻔이를 잘 진료해 주셨어요. 간호사님도 뻔이가 착하다고 하셨구요. 참 감사했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뻔이는 저희 직장 담벼락과 주차장 근처에서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앞으로도 잘 지내도록 사료와 간식 영양제 잘 챙겨줄 겁니다. (주차장 차 밑에 간혹 들어가 있길래 뻔이에 대한 안내문도 붙인 상황입니다). 직장 사람들도 고양이에게 좋은 감정 가지고 있구요.

다만, 뻔이는 겨울에 추위를 좀 많이 타는 아이라 올 겨울도 근심이 좀 되요. 겨울집과 온실 등으로 추위를 좀 잘 지내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뻔이는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하고, 사람과 소통하려고 많이 냥냥 거렸어요. 아무래도 누군가 마당냥이로 키우거나 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성묘인데다가 덩치가 워낙 커서 잘 될까는 모르지만 언젠가 나중에 입양홍보라도 해볼까 생각 하고 있습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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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을 땅에 잘 디디질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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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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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상으로 뼈도 무사했고, 다리 교상도 아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농이 안찼으며, 염증도 나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피부가 안좋은 상태였고 이빨이 좀 깨진 상황이었습니다. 추가 염증 우려로 인해 염증 주사 주셨습니다. (아이가 7.5kg 에 육박해서 추가 비용 나왔구요)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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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사했습니다. 방사하자마자 억울하다는 듯 냐옹거리면서 울었고, 근처에서 제게 원망의 눈빛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간식을 대령하자, 금방 풀리네요. 귀여운 뻔이입니당

 

간식에 약한 남자, 뻔이 ㅎㅎ, 부디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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