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담벼락과 옹벽 사이로 아깽이가 빠져 일주일째 울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울다 지쳤는지 목소리조차 작아진 냥이, 바닥에 물이 고여있어 그 위에 웅크린 냥이의 체온이 많이 떨어졌을게 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벽을 뚫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신중하게 와이어로 구조작업을 진행해 다행히 아이를 벽에서 들어 올려 꺼낼수 있었습니다.
일주일동안이나 찰박거리는 물 위에서 버텼던터라 꼬리와 항문, 젤리가 짓물러 있었고 기력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구조한 날 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구조가 늦어졌으면 어땠을지 아찔합니다. 아깽이는 협력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제 고보협 쉼터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날 준비가 되면 입양센터로 이동할 예정이예요.
고보협 입양센터 집으로(JIBRO)에서 묘연을 찾고 있는 아미(남, 2개월령)를 소개합니다. 구조된 후 700그램의 작은 몸으로 수술과 치료과정을 견뎌낸 씩씩한 아미는 새로운 환경에도 금방 적응하고 호기심 많고, 파워풀~ 에너지가 넘치는 아깽이입니다. 기본검진과 전염병 검사 완료. 입양시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을 지원합니다.
왼쪽 -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왕복 10차선 바로 옆에서 출산을 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이라 어미고양이와 꼬물이들을 함께 구조했습니다. 수유가 끝난 새끼고양이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자 합니다.
중간 - 리어카 틈새에 갇혀 울던 아기고양이에게 손 하나를 내밀었을 뿐인데 틈새로 아이가 살며시 기어나왔다고 합니다. 유기묘인 듯 낯선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애교도 많은 냥이의 임시보호 혹은 평생가족을 찾습니다.
오른쪽 - 빈집에서 5일동안 혼자 울고 있던 아기고양이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열린 창문으로 사다리를 만들어 내려주었다고 합니다. 용기를 내고 사다리를 스스로 타고 올라온 아기고양이는 구조가 되고 임시보호처로 이동했습니다. 겁이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기도 한다는 눈치백단 아기고양이의 평생가족께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