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광복냥이캠페인] 삼색이 치료 후기 입니다. (삼색이)

by 만두사랑0524 posted Oct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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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삼색이
대상묘발견일자 2020-10-01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년 10월~현재까지 (21.10월) 총 1년
대상묘아픔시작일 2020-10-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작년 10월, 제가 다니는 회사 근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6마리 가량의 길냥이들이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저 보고 무서워서 도망가는데 삼색이만 유일하게
처음만난 저에게 서스럼없이 다가와 부비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그 뒤로 밥을 챙겨주게 되었습니다. 아마 사람손에 자라다 버림받은 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가 아픈지 사료를 잘 못먹는것 같았습니다. 식욕은 엄청 좋아서 먹고 싶은데 먹으면서도 많이 괴로운듯 고개를 털고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바로 아이 영상을 찍은 후 근처 병원에 방문 해서 문의해보았고 구내염이라는 병명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처방약을 받아왔고, 구내염에는 습식사료가 좋다고 해서 삼색이만 습식 사료를 1년째 챙겨 주었습니다. 베타시토스테롤이라는 구내염에 좋다는 보조제도 먹이면서 나름 잘 신경써줬다고 생각했는데 구내염이라는 병은 안타깝게도 약으로 완치가 힘든 병이더라구요...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니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삼색이가 임신을 하더라구요..
아픈 아이도 발정이 나는지 몰랐습니다.. 임신 및 출산을 한 후 삼색이의 상태는 급격히 더 안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침은 안흘리던 아이였는데 어느순간 침까지 흘리며 너무 괴로워 하더라구요..
중성화만 먼저 해줄까 하다가 구내염으로 면역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중성화 수술만 하는건 아이에게 위험할것 같아서 긴긴 고민 끝에 발치 수술을 결심 하게 되었고, 고보협에서 광복냥이 캠페인이라는 저에게 너무 희망과 같았던 지원 내용을 보고 바로 지원을 신청 하게 되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료기간 21.10.17~
치료과정 고보협을 통해 노랑통덫을 대여 후 10월 11일(월), 삼색이를 포획하러 회사로 갔습니다.
1년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밥자리에 출석체크하던 아이답게 너무 고맙게도 급식소에서 절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삼색이는 사람 손이 탄 천사 같은 아이여서 포획에 힘 들이지 않고 손쉽게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승용차 뒷좌석에 포획한 아이를 놓고 수소문 끝에 길냥이 구내염 치료를 성심성의껏 잘해주신다는 오산의 한 병원으로 방문 하였습니다.
협력병원이 아닌 관계로 고보협 담당자님께 문자로 병원명 말씀 드렸고 승인까지 완료 하였습니다.
병원에 방문하여 원장님께 구내염 증상에 대해 말씀 드렸고 평소에 찍어둔 동영상을 보여드리니 구내염이 확실하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전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 삼색이를 포획틀에서 꺼내었는데 평소 너무 순하고 착한 아이 답게 처음 온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검사를 잘 받아주었어요. 원장님이 길냥이 답지 않게 착하다고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다행히 구내염으로 인해 염증 수치가 높은것 빼고 간이나 신장 등 다른 문제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구내염 치료과 중성화까지 동시에 진행을 하기로 하고
바로 입원을 하였으며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수액을 2일정도 맞춘 후 수요일에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10월 13일 수요일 오후 3시쯤, 병원에 전화하였더니 삼색이가 수술중이라고 하였으며 2시간 정도 지난 후 수술이 잘 끝났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심할지 몰랐는데 실제로 확인하니 입안이 온통 염증덩어리로 엄청 심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름 신경쓴다고 보조제랑 항생제를 챙겨주었지만 역부족이었던것 같습니다..
입 안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왜 일찍 치료를 해주지 못했을까에 대한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송곳니 부분은 염증이 안번졌다고 해서 송곳니 제외한 전발치를 진행하였으며 중성화까지 완료 하였습니다. 방사를 할수 있으니 귀 표식도 따로 요청 드렸습니다.
발치와 중성화를 동시에 진행한 케이스라 아이가 많이 힘들것같아 병원에 4일 더 입원시키며 수액을 맞추었습니다.
다행히 수술 다음날 병원에서 삼색이가 많이 아파하지만 습식 사료는 잘 먹는다는 영상을 받게 되어 너무 마음이 놓였습니다.. 먹으면서 고개를 터는 행동은 계속 하더라구요.. 입 안 염증을 레이저로 제거하기도 했고 발치 한 부분이 아직 아물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고 했습니다.
수술 이틀 후에도 삼색이는 씩씩하게 습식 사료를 잘 먹었으며 10.17 일요일에 삼색이 퇴원 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도 했고 처방약을 15일치 받아왔기 때문에 방사는 안하고 저희집에서 임보 및 케어 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 시켜주신 병원 원장선생님 말씀으로도 날씨가 추워서 바로 방사하면 아이 면역력이 더 떨어져서 회복이 더딜거라고 하시더라구요..염증이 심해서 그런지 다른 구내염 수술 받은 아이보다 회복이 많이 더딘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 방사는 어려울것 같다는 판단하에 제가 책임지고 케어 및 임보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한동안은 습식사료를 먹이려고 마더앤베이비 캔을 사왔으며 습식에 약을 섞어서 주니 다행히도 잘먹어주더라구요.
당분간 따뜻한 집에서 약을 꼬박꼬박 챙겨주어 삼색이 회복에 힘을 쓸 예정입니다.
회복이 어느정도 되면 입양을 하고자 합니다.
삼색이 SNS 계정을 만들었으며 고양이 관련 카페에 지속적인 입양홍보글을 올릴예정입니다.
그냥 지나갈수도 있는 인연이었지만, 이미 삼색이와 저와의 인연은 너무 깊어진것 같습니다.
삼색이가 좋은 가족을 찾는 일 또한 제 몫이니 끝까지 책임을 다해 케어 하겠습니다.

 

**광복냥이 선정 소감**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만 모인 고보협이라는 단체를 알게 된 후, 1년간 저 혼자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여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제가 기댈 수 있는, 의지할 수 있는 곳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처음 광복냥이 신청서를 접수 하기 전, 다른 분들의 치료 과정 및 후기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더 힘들고 아픈 아이들이

많은걸 보고 우리 삼색이가 선정이 될꺼라는 기대는 솔직히 저버린 상태 였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고보협 관계자분들이

우리 삼색이를 행운의 고양이로 선정해주셨습니다.

후원해주시는 회원분들 덕분이겠지요? 

삼색이를 치료해주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아이를 내가 끝까지 과연 책임질수 있을까?

발치하면 밖에서 생활이 가능할까?

온갖 고민들로 인해 치료 결정을 못하는 시간속에 우리 삼색이는 고통의 날들을 늘려나고 있을뿐이었습니다.

"발치를 망설이는 시간만큼 고양이는 시달리게 된다"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회원님들이 용기내서 아이들을 구조 및 치료, 케어까지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더 늦지 않게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삼색이는 구내염 수술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아직 회복하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삼색이가 수술을 잘 이겨냈듯이 이 또한 이겨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삼색이,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거고, 그 다음날은 훨씬 더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고보협 회원님들, 그리고 관계자님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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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삼색이 수술 후 입 안 상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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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삼색이 치료 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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