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쉼터 생활, 쉼터아이들도 하나 둘 나이가 듭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쉼터가 생긴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2009년 10월, 구조 후 방사가 불가했던 길아이들과 유기묘 아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쉼터는 시간이 지나며 더 많은 아이들이 모였고, 한 개의 쉼터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입양센터 외 4개로 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쉼터가 만들어진 초창기에 쉼터에 입소한 아이들은 질병과 노환으로 먼 여행을 떠난 아이들 외 10살이라는 나이를 훌쩍 넘었습니다. 한 아이의 묘생, 2/3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쉼터에서 생활한 아이들. 평생가족을 만나지 못했지만 사랑받으며 지내는 묘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마음입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제일 큰 대가족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묘라고 불리울 나이가 되어 그들에게 앞으로의 묘생은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더 짧은시간 밖에 남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 쉼터 노묘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치매, 그리고 질병>
고양이들도 나이가 들며 뇌가 노화되거나 손상되어 학습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사람처럼 치매에 걸려 뇌 기능 이상으로 반응과 이해력이 떨어지고 배변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금방 사료와 간식을 먹었는데도 먹지 않은 것처럼 애타게 배가 고프다고 찾거나 멍하니 벽을 쳐다보며 부딪치기도 합니다. 쉼터에서 오랜 묘생을 보낸 큰나비와 얌순이도 인지기능 장애증후군으로 신경질환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허피스에 걸린 것 마냥 목이 쉴 때까지 허스키한 목소리로 반복적으로 우는 치매노묘아이들. 마치 나 아직 여기 있다고, 나 더 살고 싶다고 계속해서 자신을 돌아봐줄 때까지 특이한 소리를 내며 우는 매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노묘아이들은 면역력이 보다 떨어져 잦은 병치레를 하고 심각한 질병이 찾아옵니다. 쉼터생활을 오래한 꿈치는 암으로 이번 해 봄 별이 되었고, 고나리는 최근 입 안에 혹이 확인되어 제거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건 하루 아침에 심장병으로 작별인사를 충분히 나누지도 못한 채 떠나버릴 때입니다.
<쉼터 아이들이 오래오래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아이들의 대가족이 되어주세요>
앞으로 남은 날들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 쉼터 노묘아이들. 노묘아이들에게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쉼터에서 더 오래도록 행복하게 머무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노묘 아이들의 특성 상 건강검진의 주기가 보다 짧아지고 당뇨,신부전처럼 치료와 케어에 신경써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이에게 찾아오는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하며 조금이라도 후회없이 아이들이 사랑 속에서 눈감을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세요. 비록 평생가족의 품은 아니지만 대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속에서 아이들의 마지막 남은 묘생이 따뜻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아이들과 함께해주세요.
*쉼터 생활 중인 노묘(8~10살이상) 아이들 : 큰나비, 얌순이, 코코, 깡통이, 삐용이, 아라, 영진이, 톨이, 아꽁이, 용이, 맥던이, 휘루, 분홍이, 쿠키, 복실이, 애미, 지구본
**냥복하기 후원금은 쉼터노묘아이들의 정기건강검진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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