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또 한참 모습을 감췄다 나타난 힘찬이의 얼굴에 보이는 혹. 설마했는데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랜 입원 치료 끝에 더 이상 치료가 소용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퇴원 후 쉼터로 왔습니다. 쉼터에 온 힘찬이는 한 눈에 봐도 많이 아파보였지만 살고 싶다는 듯이 열심히 먹었습니다. 하루에 간식을 3번이상 먹고 화장실도 스스로 갔던 힘찬이. 하지만 손 쓸 수 없는 종양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약도 삼키지 못해 기운 없이 누워있는 나날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행복한 길 생활을 누볐던 힘찬이는 12월21일 마지막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힘찬이의 마지막이 너무 힘들지만은 않았길, 고양이별에서는 더 이상 고통 없이 예전처럼 마음껏 뛰어놀길 바랍니다.
힘찬이는 보내주신 <마음입양> 후원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우리는 따뜻한 품 속에서 힘찬이를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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