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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이름 |
라떼 |
대상묘발견일자 |
2022-02-01 |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
22.2.02 ~ |
대상묘아픔시작일 |
2022-02-15 |
대상묘신청당시상태 |
[ 첫 만남 ]
공장단지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차를 세우셨고, 동생이 차에서 내려 고양이 상태를살폈습니다.
한 눈에 봐도, 길에 있을 고양이가 아닌데 의아해하며 고양이용 닭가슴살을 꺼내자,
먼저 다가오더군요. 츄르까지 주며 살짝 쓰다듬어보니, 손길도 잘 받더라구요.
딱 봐도 사람과 친화적인 아이 같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꼽도 많이 꼈고, 털도 많이
엉켜 붙어있는 상태였고, 엉덩이쪽을 살짝 보니 설사한 흔적도 보였어요.
그리고, 눈이 온 상태였는데 발이 시려운지 눈밭을 온전하게 밟지 못 했습니다 ㅠㅠㅠㅠ
물도 줘보니, 잘 마시고, 사료도 주는대로 잘 먹더라구요.
그러더니, 그새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려서 안쪽에 공간이 있어보여 살짝 들여다보니, 공장뒤편에 박스도 크게 만들어주고 담요도 깔아주시고, 물도 주셨으나
날이 너무 추워 물이 얼어있었고, 이 추위를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챙겨주시는 것 같긴한데, 보살핌을 잘 받고 있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공장 관계자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앞전에도 길고양이들을 많이 보살펴주셨고,
새끼도 나아서 지인들에게 입양도 보내고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공장단지 마당 바로 앞이 차도라서, 이전에 보살펴주던 고양이 2마리가
로드킬을 당했다고 하셨어요.
지금 돌봐주시는 이 고양이(라떼)도 어쩔 수 없이 불쌍하니깐 보살펴주고 있긴 한데...
차에 또 치일까봐 걱정이고, 집에 들이고 싶어도 이미 고양이들이 있어서 힘들고..
공장에 들여놓아봤는데 털이 너무 날려서 도무지 들여놓을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장모종이고 페르시안 종이다보니, 더욱 심했을 거라고 봅니다.) |
대상묘 병명 |
리본냥이 캠페인 |
치료기간 |
22.2.18 |
치료과정 |
[ 구조 과정 ]
공장장분께 여쭤보고 구조 조치하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근처 반려동물 용품매장에서 케이지와 화장실용 두부를 준비하여 갔습니다.
케이지에 태우는 과정은, 닭가슴살을 케이지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놓아주니
하나씩 먹으며 케이지 안에 엉덩이가 들어갔을 때, 조용히 케이지를 닫아 구조했습니다.
들어가 놓고서도 발악 한번 안 하더라구요. 참 순한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임시보호하게 되었어요.
[ 구조 후 ]
그 날 저녁 바로 병원으로 갔고, 기본 유기묘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상단에 정보 부분에서 기재한 내용으로 상태가 확인되었습니다.
깔데기 처방과 안약,안연고, 먹는 알약을 처방 받았죠.
이후, 제 집에서 보살폈고
화장실을 구비하고 사료와 물을 챙겨주며 보살폈습니다.
근처에 도깨비풀이 있는지 아주...그냥.. 떡진 털에 도깨비풀이 가득하더군요...ㅎ...
그 주말에 급하게 동생과 아는 분의 힘을 빌어 바리깡을 구매하여 대충 밀었습니다.
(얼굴은 아이가 스트레스가 심할까봐 패스하였어요.)
다음주 화요일, 함께 목욕을 시켰습니다.
역시, 얼굴은 건들지 못 하였습니다...ㅎ
이후로, 빗을 사서 매일 빗어주고 있고, 길냥이 할인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고,
이후로, 라떼의 상태는 귀염증 완치! 결막염 완치로! 깔데기도 벗었답니다~~~~!!
[ 리본냥이 진행 과정 ]
아니나 다를까, 라떼의 발정기가 일찍 와버렸습니다.
우려했던 일이였죠...
아이도 저도 밤잠을 못 자니 너무 힘들었는데,
한 주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라떼의 입양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연히 고양이보호협회 '리본냥이' 글을 봤던 기억이 나서
정해진 양식과 공지내용대로 작성하여 리본냥이 신청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협회 담당자분께서
라떼가 이미 발정기에 들어섰고, 라떼의 특징 상(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 & 눈에 띄는 품종묘 & 중성화 X로 인한 브리더로 부터의 위험) 중성화가 필요해보인다는 이유로 3일 뒤 수술 일정을 바로 잡아주시는 선처를 베풀어주셨어요~!
[ 수술 ]
서초구에서 진행했습니다.
발정기에 들어서 있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큰 출혈 없이 수술도 너무 잘 됐고, 의사 선생님이 세심하게 잘 봐주셨습니다...!!
아이 수술 실밥은 뭘로 할지, 약 처방은 어떻게 할지, 수술 이전에 아이 성격은 어떤지,
또 검사를 통해 아이가 건강한지 아닌지도 세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
[ 수술 후 ]
라떼는 녹는 실밥으로 진행했고,
방사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TNR이 아닌 일반중성화로 진행하였습니다.
아이 반려동물칩 등록비용 외에는, 컨베니아, 수술비, 검사비 등 고보협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2-3일 정도 식사량이 적었지만,
3일차 저녁부터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돌아다니더라구요..ㅋㅋ
이 때부터 딱지가 져서 더 간지러워하기에 넥카라를 밥먹을 때만 빼고 풀어주지 않았어요.
밥 먹다가도 핥을까봐, 풀어주는 내내 시선을 뒀답니다..ㅋㅋㅋ
검색해보니, 수술 후에는 2차감염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모래갈이를 해주고, 먼지가 날리지 않는 노더스트 벤토나이트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케이지와 저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는지....ㅋㅋㅋㅋㅋㅋ
스크래쳐를 평소보다 더 격하게 많이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수술 후 10일 뒤 부터는, 넥카라를 벗어도 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밥도 다 먹으면 더 달라고 울고,
맛동산과 특히, 감자를 잘 수확하고 있답니다...ㅎㅎㅎㅎ
수술 자리도 잘 아물고 있어요~ ^^
넥카라만 끼면 심통한 표정이고, 넥카라를 풀어주면, 초롱초롱 해진답니다..푸핳ㅎ.. |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
아니오 |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
라떼는, 28일에 중성화수술 치료가 종료됩니다.
깔떼기 해방이에요~~~ 3일 남았습니다 ^^
저는 남성이고요. 혼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일이 조금 바빠요.
임시보호도 책임감을 가지고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어, 고양이를 집에 들이는 게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조 당일 오전에 내과를 방문하여 ‘스킨 테스트’로 알레르기 반응도 검사했죠.
결과는, ‘조금이나마 반응이 있을 것이다.’ 였으나, 그렇다고 아이를 이 추운 날에
방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데려왔죠.
라떼가 그저 좋은 환경, 좋은 주인을 만나 오래도록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다가
천수를 누리길 바라요. 제가 혼자 거주하는 집은, 반지하와 지층이 겹쳐있다보니,
해가 많이 들지 않습니다. 최대한 라떼가 햇볕을 볼 수 있게 해가 잘 드는 곳은
방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라떼가 지금은 건강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아픈 곳이 생길 거고, 그만큼 병원비가 많이 들어갈 것이란 걸 알기 때문에
선뜻 라떼를 제가 키우겠다고 결정을 못 합니다. 하여, 임시보호중이죠~ㅠㅠ
주변에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지인들에게도 묻고 물어 고양이의 특징, 필요한 것 등의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밥통과 물통을 따로 배치. 고양이가 숨을만한 공간 마련.
(케이지를 아늑하게 꾸며놓았어요-병원 이동 시, 스트레스를 덜 받게하려고.)
물통 2곳 배치(음수량 늘리기). 라떼가 머물 공간 3곳 이상 배치. 화장실은 밥통과 최대한 멀찍이~~ 화장실은 기상 후 한번, 퇴근 후 한번, 자기 전 한번 치워주고 있습니다만..
요즘 배뇨량이 많아져서 더 자주 치우는 것 같아요...ㅎㅎ
또, 빗질을 매일 해주고 있고,
눈꼽도 매일 하루에 1~2번씩 떼줍니다. 장난감도 샀는데, 이건 반응이 잘 없네요..
스크래쳐도 배치해두었습니다.
뭐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지내도록 다 해주고 싶어요!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이기에 아직 캣타워 구매는 못 했습니다...
아이가 좋은 주인을 만나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입양처를 신중하게 고르고 싶어요.
급하게 서두르면, 라떼에게 적합한 보호자님을 만날
확률이 떨어질 것 같아서 임시보호 기간을 길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보협을 통해 신중하게, 입양처를 알아볼 생각이에요~ |
감사인사 및 소감 |
혹여나, 입양처를 찾지 못 하게 된다면...!
그건 라떼랑 제가 서로 인연인 거니깐...! 제가 천수를 누리게 해줄 겁니다...!!!!
라떼 때문에 부지런해진 점도 많이 있어서..ㅎㅎ
라떼 보살피려면, 더 열심히 일 해야죠 뭐...ㅋㅋㅋㅋ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라떼 이후로 많은 관심이 생겼네요.
캣맘, 캣대디 분들, 또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더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요즈음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감사드리며,
고보협의 사회적 역할을 인지하고, 후원회원으로 유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가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활동도 하구요 ^^...ㅎㅎ
라떼는 리본냥이 지원 든든하게 잘 받았고 !
수술도 일반중성화와 동일하게 잘 수술 했습니다 !
찍은 날짜별 순서대로 사진을 보니,
아이가 구조 때부터 지금까지 건강해지는 게
눈에 보이네요 ^^
이제는 막 여기저기 올라가고, 그루밍도 파워풀하게 하고,
가끔 저런 썩소도 보여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라떼가 더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 것 같고,
입양처를 알아보면서도 걱정이 많이 덜어졌어요!
덕분에 행복해요~
이상, 리본냥이 후기 라떼 이야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