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들이의 남은 묘생이 따뜻할 수 있도록 마음입양으로 응원해주세요.
2012년 경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유기묘 들이. 작은 얼굴과 큰 눈망울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가까이 가면 손을 핥아주던 들이는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해 항상 활동가 주변에 머무르고 앉아서 사람의 등에 자신의 등을 기대어 잡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고롱고롱거리며 행복해하는 들이지만, 길에 버려졌을 당시 길고양이들에게 공격당한 기억 때문인지 주변에 고양이가 다가오면 싫다고 애옹하며 찡얼찡얼 울곤합니다.
쉼터에서 생활한지 벌써 10년째, 이번 1월 들이는 건강검진을 진행했습니다. 유기 당시 어렸을 때부터 들이 폐는 물이 차 있었기에 6개월에 한 번씩 추적조사를 하며 상태를 지켜보는 상태였는데 이번 검진에서는 담낭에 많은 찌꺼기가 확인되고 관절이 모두 안 좋은 상태라고 진단받았습니다. 폐에 찬 물은 빼기 어려운 위치이고 이뇨주사를 맞아도 큰 효과가 없는 상태인데 이제는 심근비대증이 확인되어 폐에 물이 빠져야 심장약 급여가 가능하다고 진단받아 들이 케어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얼굴을 만져줄 때 행복해하는 들이, 다른고양이가 없는 곳에서 마음 편히 배를 드러내며 잠 잘 때 기분 좋은 미소를 보여주는 들이, 상대적으로 짧은 앞다리로 전체적으로 몸이 앞으로 쏠려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걸어다니는 들이, 언제나 뒤를 돌아보면 등에 기대어 있는 들이, 쓰담쓰담해주는 손을 꼭 핥아주는 들이, 10년 간 함께 해서 들이의 모든 것을 다 안다 생각했을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들이. 함께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들이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들이와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마음입양을 통해 들이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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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들이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