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피노의 남은 묘생이 따뜻할 수 있도록 마음입양으로 응원해주세요.
무척 추웠던 겨울, 지하주차장에서 꼬리가 다친 작은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추웠던 날씨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피를 흘리고 있던 꼬리는 괴사가 진행 전이었지만, 눈,코,입은 허피스로 인해 모두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피노’는 협력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기 힘들만도 한데 잘 울지 않던 피노, 그 성격 그대로 성장해 10살이 된 지금도 피노는 쉼터에서 잘 울지도 않고 무척 조용조용하게 생활합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피노는 사랑받고 싶어서 관심 받으려 크게 울고 졸졸졸졸 쫓아다니는 친구들과 달리 앉아있으면 선반에서 내려와 예뻐해 달라며 얼굴을 빤히 쳐다봅니다. 간식시간이 아닌데 간식이 너무 먹고 싶거나 다른 고양이가 괴롭힐 때만 아주 가끔 매-옥 하고 짧고 특이하면서도 강렬한 울음소리로 우는 피노. 자신을 괴롭히던 고양이가 자고 있으면 가끔은 조용히 다가가 냥통수를 세게 때릴 줄 아는 용맹한 고양이로 변신할 때도 있습니다.
10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작은 얼굴에 가지런한 앞머리 포인트로 동안미모를 뽐내는 피노.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날 정도로 다리 관절이 약해지면서 이제는 걸어다닐 때마다 뼈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종종 들립니다. 1월 검진에서 잇몸이 다 드러나고 빨갛게 올라와 발치가 필요하고 방광에는 많은 찌꺼기가 담낭에는 담석이 확인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수술을 안 해도 되는데, 구토를 하거나 지방분해가 안되어 응가, 설사를 많이 하는 등 패턴 달라지는지 보면서 제거할지 추적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때 행복해하고, 상자 안에서 다른 고양이 몸에 다리를 올리고 쉬는 귀여운 피노, 활동가와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피노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곁에 머물러주면 좋겠습니다. 피노가 보다 건강한 쉼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마음입양을 통해 피노와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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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피노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