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고나리의 남은 묘생이 따뜻할 수 있도록 마음입양으로 응원해주세요.
2015년 추운 겨울 쉼터 대문 앞에 놓여 있던 이동장 하나, 그 속에 고나리가 있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이동장 안에서 작은 몸으로 추위를 버티며 웅크리고 있던 고나리, 아이의 온 몸은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와 전염병여부를 확인 후 쉼터 한 쪽 공간에 격리해 고나리를 풀어놓았는데 휘청휘청 이상하게 걸었습니다. 범백 후유증으로 인해 신경장애로 중심을 못 잡는 특유의 걸음걸이를 보이던 고나리는 아마 장애로 인해 협회 쉼터로 버려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버림받았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쉼터에 와서도 한 쪽 구석에만 있던 고나리. 그런 고나리에게 지금은 별이 된 귀남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해주었고, 고나리가 배변을 보고 나오다 걸음이 휘청해서 넘어질 것 같으면 목덜미를 물어 중심을 잡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고나리도 귀남이를 따라다니며 쉼터에서 머무르는 고양이친구들 덕분에 쉼터에 빠르게 적응하였습니다. 쉼터에 적응 후 고나리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 많은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나리가 쉼터에서 생활한지 벌써 7년째.
간식을 좋아해 항상 간식서랍을 지켜보는 고나리는 활동가가 서랍 쪽으로 가면 바로 달려와 다리에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립니다. 고양이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지만 사람의 사랑이 언제나 고파 낯선 사람에게도 바로 다가가 따르고, 만져주면 골골송을 부르는 고나리. 고나리는 최근 검진에서 입 안 곳곳에 빨간염증이 올라왔고 혹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점점 혹이 커져가는 모습을 보여 치과엑스레이를 찍고 잇몸 안쪽까지 혹이 있는 상태면 조직검사를 진행해야합니다. 고나리가 보다 건강한 쉼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마음입양을 통해 고나리와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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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고나리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