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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생태계의 일원이자 우리의 이웃인 길고양이들은 길에서 살아갑니다. 늘 부족한 먹을 것과 마실 것, 차도 위로 어지럽게 다니는 자동차들의 위협, 길 생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까지, 길고양이들의 삶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길 생활은 언제나 힘들지만, 특히 겨울은 길고양이에게 가장 혹독한 계절입니다. 길고양이들은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털을 최대한 부풀리고, 따뜻한 햇볕이 드는 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자신들만의 겨울철 노하우로 추위를 버텨보려 합니다. 하지만 추운 기온 탓에 동상에 시달리기도 하고, 부족해지는 식량과 꽁꽁 얼어버리는 물로 굶주림과 탈수에 힘겨워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이상 현상으로 매년 혹독한 겨울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일 이상 지속되는 장기 한파가 찾아와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는 매년 더욱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겨울은 직접 길고양이를 돌보고 계신 길고양이 돌봄 시민께도 너무나 가혹한 계절입니다. 십 년 째 밥을 주었던 고양이를 갑작스러운 한파에 잃게 되었다는 사연,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별이 된 길고양이들의 가슴 미어지는 이야기는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길고양이의 겨울나기에 대한 더욱 큰 우려를 안겨주곤 합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도 매년 동상으로 구조된 길고양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혹독한 계절을 홀로 이겨내는 길고양이에게 물과 사료를 제공함으로써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물과 사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길고양이의 겨울나기에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흔히 고양이 겨울집이라고 부르는 것이 겨우내 길고양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준답니다. 우리에게는 작지만, 길고양이에게는 큰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겨울집입니다.

 

이번 겨울, 고양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집을 제공해 주기에 앞서 어떤 겨울집을 준비하면 좋을지, 어디에 설치하면 좋을지 등 고양이 겨울집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고양이 겨울집, 왜 겨울철 필수 용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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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겨울집은 혹독한 겨울 속에서 길고양이가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외부 온도보다 따뜻한 온도로 내부 온도가 유지될 수 있으며, 특히 두세 마리가 함께 겨울집을 사용하는 경우 체온을 나누며 겨울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온 유지가 가능하며 길고양이가 동상을 입지 않도록 확실하게 보호해준답니다. 길고양이가 겨울집에 익숙해진 후에는 나만의 보금자리로 안정을 얻을 수도 있지요.

 

 또한 추운 겨울, 길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으려 합니다. 이때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보금자리로 선택하는 곳이 바로 자동차입니다. 고양이들은 시동이 막 꺼져 온기가 남아있는 자동차 밑이나, 엔진룸에 숨어 추위를 막아보려 하곤 합니다. 간혹 추위를 피해 아파트 수전실에 들어가 고압선을 건드리게 되어 감전 당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차 밑이나 엔진룸을 겨울철 보금자리로 사용하는 것 역시 수전실에 들어가는 것만큼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차 주인이 차 밑이나 엔진룸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시동을 걸면 고양이가 화상을 입거나, 엔진룸에 끼어 팔,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고양이로 인한 피해가 생긴다면 길고양이 돌봄 시민과 차주인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는 등의 마찰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겨울집을 마련해 준다면 위험한 자동차를 겨울철 보금자리로 인식하는 고양이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주인과의 마찰 문제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고양이 겨울집,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

 

 겨울집을 직접 제작하거나 구매하시기 전에, 실용성과 안전성을 위해 몇 가지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어떤 요소를 고려하고 길고양이 겨울집을 마련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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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겨울집 내부와 입구의 크기가 적당한 지 생각해야 합니다.

 

 길고양이 겨울집은 고양이 두세 마리가 함께 들어가 추위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가장 적당합니다. 고양이는 특성상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며 그러한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겨울집의 크기가 너무 크다면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겨울집 입구의 크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겨울집의 내부와 입구의 크기가 적당하다면 내부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답니다반대로 입구가 지나치게 작거나 많이 가려져 있어도 고양이들이 사용하지 못할 수 있으니, 최대한 고양이에게 맞는 크기로 준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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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겨울집이 튼튼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은 추워진 날씨로 인한 폭설은 물론, 우천으로 인한 피해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길고양이 겨울집은 폭설과 우천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어야 하며, 내부에 비바람이 들이치거나 눈이 쌓여 젖지 않도록 비바람을 막아줄 처마가 있는지, 방수가 되는 소재인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겨울집 위에 눈이 쌓이거나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도 끄떡없도록, 튼튼한 겨울집을 마련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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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길고양이 겨울집을 설치하기 전에 동네 주민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고양이 겨울집은 동네 주민과 길고양이 돌봄 시민 사이의 갈등 유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동네의 길고양이를 위해 겨울집을 설치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 전에 동네 주민과 겨울집의 위치, 철거 시기 등을 상의하고 양해를 구한 후 설치하는 것이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책이 됩니다. 겨울집 위에 주민들이 볼 수 있는 겨울집 안내서를 붙여두거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색으로 겨울집을 마련해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주민을 설득할 때에는 길고양이 겨울집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며 설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집을 설치하면 겨울철 자동차 밑이나 엔진룸에 들어가는 고양이가 줄어들고, 더 나아가 자동차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을 차분히 설명해 주시면 좋답니다. 또한 겨울이 끝나면 반드시 겨울집을 철거할 것이며, 주기적으로 겨울집 내부를 관리하고 주변을 깨끗이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하시면 벌레가 꼬이거나 청소가 안 되어 주변 환경이 더러워질 것이라는 동네 주민의 걱정도 사전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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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내부 온도가 유지되는 겨울집인지 고려하셔야 합니다.

 

 겨울집은 겨울철 길고양이의 보금자리인 만큼 내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미리 말씀드린 겨울집의 내부, 입구의 크기 역시 내부 온도의 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요소입니다.

 

 겨울집을 만들 때 어떤 소재를 사용하였는지도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구매하실 때에는 내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단열재가 사용되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겉면만 단열 처리가 되어있고 내부에는 단열재가 없거나, 겨울집의 크기가 커서 내부 온도가 유지되지 않는 겨울집은 피하셔야 합니다.

 

 겨울집을 검색하면 자주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 형식의 겨울집은 그 안에 또 다른 겨울집을 넣어주는 등 이중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혹은 겨울철 길고양이의 급식소로 활용됩니다. 다만, 보온성과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 재질보다는 단단하고 모양이 유지되는 재질로 만들어진 겨울집이 내구성이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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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보온을 위해 볏짚을 깔아줄 때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간혹, 보온을 위해 고양이 겨울집 바닥에 볏짚을 깔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깨끗한 새 볏짚은 괜찮지만 폐볏짚을 두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폐볏짚에는 농사할 때 뿌렸던 농약 등이 남아있어 길고양이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보온이 걱정되신다면 폐볏짚 대신 이불이나 의류 등을 깔아주고, 습기로 인해 얼어버리지 않고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당한 기간을 두고 교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 겨울집,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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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말씀드린 요소를 고려하여 겨울집을 준비하셨다면, 본격적인 설치에 앞서 고양이 집을 언제,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고양이 겨울집은 날씨가 많이 추워질 때에 설치해야 합니다. 고양이 겨울집과 함께 동네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안내문을 함께 붙여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위해 준비한 겨울집이며,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철거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안내문을 작성해 붙여주시면 됩니다.

 

 고양이 겨울집 설치 위치는 우선 인적이 드물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시는 장소 근처가 좋습니다. 다만 먹는 곳과 쉬는 곳을 분리할 수 있도록, 밥을 먹는 장소와 너무 붙어있지 않게 배치하셔야 합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에 반드시 고양이의 활동 영역을 생각하고 놓아주셔야 한답니다! 밥을 주는 고양이의 특징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셔서 배치하시면 길고양이들이 겨울집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은밀한 겨울철 보금자리를 마련하신다고 생각하고, 고양이의 시선에서 겨울집의 위치를 선택해 봅시다.

 

 겨울집의 설치 이후로는 정기적으로 주변을 청소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 주세요. 또 날씨가 어느 정도 따뜻해지면 겨울집을 철거하고, 철거한 자리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친환경,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고보협 겨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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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 겨울집을 처음 준비해 보신다면, 고보협 겨울집을 활용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보협 기존 겨울집은 물론, 대부분의 겨울집이 단열 소재로 많이 활용하는 것이 바로 스티로폼입니다. 그러나 스티로폼은 길고양이의 호흡기에 좋지 않으며, 더 나아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내부 온도 손실로 인한 결로 현상이 발생해 내부에 깔아둔 담요가 얼어버리는 일이 잦습니다. 게다가 재사용 후 폐기 시에는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새로운 고보협 겨울집은 환경오염은 물론, 고양이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스티로폼 대신 지구와 길고양이를 위한 친환경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원료 회사들에게 자문을 요청하여 선택한 친환경 소재는 충격에 강하면서 내부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내부 온도가 외부로 손실되지 않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소재는 무독성으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위해 자동차 부품, 포장재, 건축재 등으로 활용을 하는 추세입니다. 친환경적이며 무독성인 도시락 업체의 보온통이나 꿀벌 등의 벌통으로도 대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길고양이의 호흡기나 몸에도 도움이 되며, 고양이 겨울집으로 믿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원재료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이나, 아파트·지자체 상황에 따라 수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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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도시 어디에서든 쉽게 길고양이와 만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도시 생태계에 자리 잡은 우리의 이웃으로, 오래 전부터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길고양이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길어야 3년 안팎에 불과합니다.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지나치게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혹독한 겨울은 물론, 길고양이들이 놓여있는 수많은 위험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길고양이들은 오늘도 살기 위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찾아 나섭니다. 그나마 돌봐주는 길고양이 돌봄 시민이 있는 고양이는 영양가 있는 사료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지만, 돌봄을 아예 받지 못하는 길고양이는 점차 추워지는 계절, 부족해지는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매일 매일을 살아낼 것입니다. 그 하루하루가 얼마나 험난할지, 상상할 수 있으실까요?

 

 겨울집은 이러한 길고양이들이 잠깐이라도 온기를 느끼고 쉬어갈 수 있도록, 위험한 자동차 밑이나 엔진룸, 아파트의 수전실을 보금자리로 선택하지 않도록 지켜낼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우리의 이웃인 길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덜 춥게, 조금 더 따뜻하고 안전하게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겨울집을 통해 소중한 생명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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