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파트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호동이입니다.
항상 저렇게 얼굴이 상처투성이에요..
어제는 비오는데 풀숲에서 불쌍하게 냐옹~거리면서 나와서 졸졸 따라오는데, 정자에 올라가서 상태를 보니
얼굴에 깊게 패인 상처가 있더라구요. 진물도 나고 ..
가지고 다니던 항생제를 캔에 섞어 먹이고, 소독약을 살살~ 뿌려줬더니..
배터지게 밥 먹고 나서 저렇게 정자에서 비 피하면서 졸고 있네요..
하루종일 온 동네를 싸돌아다녀서 몇일에 한번씩 얼굴 보는데, 우연히 내 눈에 띄어서 다행이지, 상처 덫날뻔 했어요.
제가 돌보는 길냥이들 중에 가장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는 냥이 가족이에요.
아파트내에 있는 스포츠센터 근처에서 5마리가 항상 머무는데, 위에 지붕이 있어서 비도 안맞고 사람눈에도 잘 안띄는 곳에
이렇게 은신처가 있어요.. 이곳에 제가 담요를 깔아주고 박스집도 만들어줬어요..
원래는 스포츠센타 옆 정자에 사료랑 물을 항상 줬는데, 혹시라도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이젠 이곳으로 밥그릇을 옮겼어요.
여기서 자고,먹고, 정자랑 테니스코트, 풀숲에서 놀고.. 동네 학생들이 와서 놀아주고.. 저외에도 밥 챙겨주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이 아이들 중 여아3마리를 최근에 TNR해줘서 이젠 마음이 후련해요~
계속 건강하게 이곳에서 죽을때까지 편한게 살았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