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건 알아가지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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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님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써주시네요. 집안에 업둥이 두녀석 토탈 세녀석을 키우고 있고..마당에 길냥씨들 밥상 차려드렸는데 먹는게 신통치 않네요. 밥 그릇이 싹 비워지면 기분이 좋은데 아침에 주고온 밥에 저녁에 얼마 줄지 않으니까 서운하더라구요. 고보협 회원님들 정말 존경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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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밥먹는 양이 줄긴 했어요, 제가 주는 몇곳도 다 그렇네요. 나옹나루님도 세분을 모시고 사시는군요? 짝을 맞추세요. ㅋㅋㅋㅋ 넷이 좋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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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꺼먼놈....ㅋㅋㅋ
저희도 시댁식구들이랑 친정어머니가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하셔서 맨날 고양이가지고 뭐라해서 속상해요 ㅜ.ㅜ
언젠가는 포기하시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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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양쪽 식구들도 내가 이러구 있는거 알면 다 기절하실꺼에요~ ㅎㅎㅎ 어쩌실꺼에요? 포기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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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에대해 이해해주는 남쟈 만나야하는데....ㅎㅎㅎ 미카엘라님은 그래도 좋으시겠어요~남푠분이 그래도 맘속 깊은곳엔 냥이 사랑으로 차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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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삐돌씨 ...맘속깊이 사랑하는게 따로 있답니다. ㅋㅋ 내가 귀를 쥐어뜯어도...이단옆차기를 날려도...꾸준히 사랑하는 그것. 먹어도 다 곰새 화장실가면 한순간에 없어지는것. 수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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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나 우 ~ ~ ~ ~ ~ 리 ? ? 라햇다고라.........성공이십니다 미카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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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안드는 우~~~~~~~ 리 ? 성공은 아직 멀었씀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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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아침에 은행갔는디 담당자가 적금형 상조 들으라고 엄마아빠는 물론 남편쪽 엄마아빠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그래써 그래써 큰쏘리로 "난 남편이 없는데....." 담당자 왈 "걱정마 조만간 가게 될꺼야~~~" 이런 아침부터 열받게 하더니 미카님은 아주 간장을 끓여서 날 담그심니다.... 이거이거 왜 이러심니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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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없는 까미엄니는 이런 글이나 봐야 끓인 간장독에 들어가있지. ㅋㅋ 결혼하면 말이죠. 우보님이 표현하신대로...ㅋㅋㅋㅋ 피부 훌떡 벗겨져서 굵은 소금에 박박 문질러진다음 끓는 간장독에 들어가 있어야 할때도 있어요. 그래도 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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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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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찍으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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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님. 불쌍한것 알다는 것, 이미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겁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그리 오래 숨기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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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삐돌씨는 10년전까지 동물 길러본적이 없었대요.
그래서 동물 이뻐하는 방법도 서투르고...
10년전 처음 강아지를 데려왔을때도 이쁘긴 한가본데 기껏해야 머리통 한번 쓰다듬어주는게 다였구요.
털이 어찌구 저찌구 하면서 어찌나 털타령을 해대는지 살짝 미울때도 있었어요.
자기는 털없나? ㅋㅋ 하긴 다른 남자에 비해서 멀건 다리에 수염도 별로 없고 겨털도 그렇고. ㅋㅋ 별얘길 다하네?
옛말에 털없는 놈들은 쪼잔하기 이를데 없다고 했는데 ... 잘삐진다고..
그런데 말이죠.
저희집에 괭이들이 네마리로 늘어나고.... 한놈빼고 다 길에서 업어들인 놈들과 살면서
서서히 불쌍한걸 알아보는 눈이 생겼어요.
동물농장 보면서 ... 가여운 아이들 얘기 나오면 ...슬쩍 고개돌려 눈물을 훔치기도 하구요.
어제는 신언니네 갔다가 왔더니 일찍 퇴근해서 들어와서는 혼자 짜파게티 끓여드시고 계시면서
" 손님 왔었어~" 그러는거에요.
"웬손님? 어떻게 생긴 분이 왔었어?"
" 얼룩이 쪼그만 손님 밥달라구 왔었어~ "
꽃순이가 나없는새에 현관문앞에서 밥달라고 왔다 갔나봐요.
이제 조금씩 길냥이들의 삶이 각박하기 짝이없다는 것도 알아가는지 ..ㅋㅋ
그치만 아직도 집앞에 각각 다른 여덟분의 괭이들을 구분도 못하구요. 다 그저 고양이라죠.
얼마전엔 우리집에 다리 성치 않은 블래기에게 마음이 가는지..
아침이면 넘은 밥하느라 바쁜데.....블래기를 품에 안아다 침대로 끌고가서는 벌렁 누워서 가슴에 안고 있는거에요.
요럴때 들어가서 참견하면 이쁘다는 짓도 고만하는지라...모르는척 오며 가며 뭐라카는지 살짝 살짝 듣거든요.
뭐시라카노? 싶어 귀기울여 들어봤더니...
" 아이고~ 불쌍한놈을 다리 분질러놓은것도 뭐한데 귀까지 싹뚝 짤라놨네? 어떤 나쁜놈이 애 귀를 이렇게 만들었대?
아이고~ 불쌍하지~~~ 불쌍해~~ 우리 시꺼먼눔~~"
그러더니 아침에 허벌나게 바쁜 돼랑이를 불러서 또 얘기합니다.
블래기 귀짤린 얘기를요. ㅋㅋ
나참~ 우리 삐돌씨는 TNR이 뭔지 모릅니다.
블래기 귀는 작년 3월에 잘랐고...밥먹으로 오는 꽃순이도 삼순이도 암컷들은 다 귀가 그렇건만
하긴 뭐 자기 마누라 머리를 버썩 잘라서 확 달라져도...머리를 잘랐는지 목을 잘랐는지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ㅋㅋ
그래도...TNR이 뭔지....자기 마누라가 캣맘인것도 모르지만
불쌍한 동물들에게 눈길 주는 따뜻한 마음이 생긴것같아 요즘 조금 이뻐졌어요.
블래기 보내라는 말도 안하고.... 퇴근하고 들어오다 현관앞에 쭈르륵 와있는 애들보면
사료값이 당췌 한달에 얼만겨? 개고냥이들땜에 등꼴빠져 나 죽겄네~~~하면서도 ...
저를 부르면서 애들 밥주라고 하네요.
근데 장모님오시면 일러바치는거는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ㅋㅋ
우리 친정엄마 오시면 괭이마리수 늘어난거랑....어디서 데리구 오는지 끊임없이 달구 들와서 어쩐다구
촉새방구처럼 일러바쳐요.
삐돌이에다 촉새방구에다 털도 별로 없으면서...ㅋㅋ
그래도 불쌍한게 뭔지 알아가서 정말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