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 금태]
금태야,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한 고깃집 주차장에 어미 고양이가 힘겹게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어미 고양이들은 인기척에 놀랐는지, 결국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만 남기고 고깃집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주차장에서마저 쫓겨나고 만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 한 마리는 구조 당시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다른 아이들은 협회 구조 되었습니다. 살아남은 네 마리의 아이들에게는 금태와 은동이, 금이, 동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구조 후 탯줄 분리 작업을 한 아이들의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인공수유를 통해 어떻게든 돌보고자 노력했으나, 어미젖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이라 인공 수유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어미 고양이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네 아이 중에서도 금태와 은동이는 허피스와 설사, 원충 감염 등 다양한 질병에 계속 시달렸습니다. 비교적 건강했던 금이와 동이는 평생 가족을 만났지만, 상태가 좋지 못했던 금태와 은동이는 입양 시기를 놓치고 쉼터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쉼터에서 활동가들과 지내며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준 은동이와는 다르게 금태는 긴 시간 동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활동가들을 무서워하고 심하게 경계하여 주로 옷장 안이나 싱크대 밑에 숨어 생활하곤 합니다. 활동가들이 다 떠난 점심시간이나, 퇴근한 후에야 옷장 밖에 나와 사료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창가에 앉아 햇빛을 쐬거나 선반에서 잠을 자는 등 자유 시간을 즐깁니다. 간식도 사람 없는 시간에 먹는 금태지만, 가끔 금태가 가장 좋아하는 건조치킨을 던져주면 조금 더 다가와 주워 먹기도 한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모릅니다.
하지만 금태는 오랜 쉼터 생활을 하며 고양이들에게만은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특히 금태는 톨이를 엄마처럼 여기며, 톨이의 배에 꾹꾹이도 해주곤 했답니다. 뇌신경장애를 가진 톨이가 몸이 뒤집혀 일어나지 못하거나 배변 실수를 해서 엉덩이가 축축하게 젖었을 때, 톨이의 곁을 지키며 큰 소리로 도와달라고 사람들을 부르는 것도 금태였습니다. 잘 때도 꼭 붙어 잠들고, 기관지가 약한 톨이가 기침하면 그루밍도 해주던 상냥한 금태. 쉼터에 아기 고양이들이 오면 잘 돌봐주는 든든한 언니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생활하는 금태의 건강이 걱정되어 건강검진을 하러 갈 때면, 한참동안 금태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한 숨바꼭질을 하곤 합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금태가 대체로 건강하고, 신장, 췌장, 간 등 모든 수치가 정상에 가깝지만 치아 흡수 병변이 있어 녹고 있는 치아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치아 흡수 병변도 아주 심각한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금태도 벌써 10살이 넘은 노묘가 되었기에, 되도록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며 건강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아직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못한 금태지만, 쉼터에서는 최대한 금태의 검진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케어 해주려 합니다. 금태가 보다 건강한 쉼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금태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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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금태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
*냥복하기 후원금은 쉼터 노묘 아이들의 검진 및 치료비용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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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후원 - 냥복하기후원 선택
* 일시후원 - 냥복하기후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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