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 흑토]
흑토야,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2013년 12월 11일, 묻고답하기 게시판에 구조 요청글이 올라왔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두 다리를 끌고 고양이 한 마리가 가게 창고로 들어왔으며, 두 다리 혹은 하반신에 골절상을 입은 것 같다는 구조 요청글이었습니다. 사료와 물에는 아예 입을 대지 않았지만 손길을 거부하거나 도망가지는 않았던 고양이. 결국 고양이는 협회 구조되어 치료를 위해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왼쪽 허벅다리가 교통사고로 인해 완전히 부러져 있었고 부러진 뼈들이 근육을 찌르고 있었으며, 심한 염증으로 인해 다리가 퉁퉁 붓고 일어날 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협회에서는 흰 털 하나 없이 새까맣던 고양이에게 ‘흑토’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부러진 다리에 와이어를 넣는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 후 흑토는 치료를 받으며 점점 건강해졌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을 협회에서 보내고 있는 흑토. 협회에서 지낸 시간만큼 나이도 많이 들었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던 흑토는 지금도 사람이 만져주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미간을 살살 만져주면 기분이 좋아 커다랗게 그르릉 소리를 내며 손에 마구 얼굴을 비벼주곤 한답니다. 바닥이 따뜻하면 물개처럼 배를 보이고 손을 모은 자세로 누워 따뜻한 바닥을 만끽하고, 누구보다 특이한 자세로 방석 위에 누워 자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갖춘 흑토는 활동가의 의자를 차지하고 누워버리거나, 기분이 좋을 때에는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다리 앞을 가로막으며 예쁜 눈으로 올려다보곤 합니다. 예쁜 눈으로 쳐다볼 때면 도저히 외면할 수 없어 한참동안 옆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게 된답니다. 사람의 손길만큼 빗질을 좋아하는 흑토는 다른 친구가 빗질을 받으면 쪼르르 달려와 빗질해 달라고 조르며, 빗을 든 손을 졸졸 쫓아다니기도 합니다. 상냥한 성격으로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흑토. 다른 친구와 나란히 앉아 온기를 나누기도 하고, 살갑게 코인사를 주고받는답니다.
흑토는 몇 년 전 구내염으로 부분 발치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구내염으로 인한 염증이 다시 심해지면서 숨숨집에 숨어 있거나 사료를 잘 못 먹는 모습을 보여 송곳니 등 남은 이를 모두 제거하는 전발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레이저 치료와 주사를 통해 염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흑토는 전발치 수술 후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사료도 간식도 잘 챙겨먹어 주고 있답니다. 협회에서는 앞으로도 흑토가 고통 없이 좋아하는 사료와 간식을 양껏 먹을 수 있도록, 흑토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힘쓰려 합니다. 흑토가 협회에서 늘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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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 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흑토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
*냥복하기 후원금은 쉼터노묘아이들의 검진 및 치료비용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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