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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이 시작된 지도 두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봄이 다가오면서 늘 영하에 머물던 기온도 영상으로 올라오고, 칼바람이 잦아들면서 부쩍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추위를 피해 꼭꼭 숨어있던 길고양이들도 날이 많이 풀린 걸 느끼는지, 조금씩 모습을 보이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지금, 길고양이와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한 이슈로 각종 커뮤니티가 뜨겁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민원이나 다양한 문제는 고보협이 설립되었던 2005년 이전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부분이지만, 최근의 이슈들은 조금 경향을 달리합니다. ‘길고양이로 인한 문제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이슈, 또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한 이슈는 늘 이야기를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길고양이와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한 올바르지 않은 정보와 부정적인 인식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해 길고양이, 그리고 돌봄 활동에 대해 고보협이 생각하는 바를 이번 소식지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모든 길고양이는 유기동물인가

 

먼저, ‘모든 길고양이는 유기동물인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길고양이 중에는 사람의 집에서 반려동물로 길러지다 유기된 유기묘들, 그리고 사고로 인해 집을 나오게 된 가출 고양이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분명히 야생이나 길에서 태어나 거의 일생을 밖에서 보낸 야생 고양이’, ‘길고양이가 존재합니다.

 

고양이는 어느 곳에서 서식하든 자신의 영역을 꾸리고 그 영역 안에서 살아가는 영역동물입니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은 인간과 생활 반경을 일정 부분 공유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꾸려나가고, 야생에서 생활하는 야생 고양이, 들고양이들은 인간의 손에 닿지 않는 산과 들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꾸려나갑니다.

 

이렇게 길과 야생에서 태어나 어미 고양이로부터 생존 방법과 습성 등을 배운 아기 고양이들은 배운 방식대로 사람을 경계하며 자신의 영역을 꾸리고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의 집에서 길러지다 버려진 유기묘나 집에서 나오게 된 가출 고양이와는 생활환경이 몹시 다르기 때문에 습성 또한 같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모든 고양이가 유기동물이라고는 말할 수 없고, 모든 고양이가 입양을 통해 집 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역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 TNR에 대하여

1) TNR은 예산낭비인가?

 

 

길고양이를 포획하고(Trap), 중성화하고(Neuter), 방사하는(Return) TNR은 현 상황에서 가장 인도적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TNR은 효과가 없다‘,’TNR은 단순 예산 낭비일 뿐이다라는 주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TNR이 길고양이 개체 수 문제에 있어서 완벽한 해결책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우선 길고양이 개체 수에 대한 정확한 조사나 관련 연구가 부족하여 TNR이 개체 수 문제 해결에 있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단언할 수 없고, TNR 사업의 규모나 서식 환경, TNR 방법 등에 따라 효과 역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중성화율이 높을수록 새끼 고양이의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으며, 지자체 중성화 사업 물량만으로 감소한 것이 아니라 돌봄 시민이 자발적으로 중성화에 참여해 실질적인 감소를 이루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1) 서울시뿐만 아니라 제주시에서도 TNR로 인해 새끼고양이 출산이 45.6%나 감소했다고 하며,2) 거제시에서는 TNR을 진행하며 고양이의 발정음으로 인한 민원이나 쓰레기봉투 훼손 문제가 줄어들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3)

 

 

TNR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 있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 문제와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해결책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TNR은 효과가 없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며, 지속적인 TNR과 관련 연구,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데이터가 충분해질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대한 수의사회가 현행 TNR에 사업에 대해 요구하는 내용이 다소 왜곡되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퍼지고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한 수의사회는 ‘TNR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행 TNR 사업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TNR 관련 규정 개정을 촉구하였습니다. 체중 2kg 미만의 고양이나 수유묘에 있어서도 수의사가 수술 후 자생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TNR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 수의사회의 의견이며, TNR 대상묘, TNR이 가능한 시기의 폭을 확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1079141.html

2)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116408

3) 거제신문, http://www.geoj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420

 

 

2) 보다 효율적인 TNR - TNRM

 

 

보다 효율적인 TNR을 위해 TNR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단순 민원 해결을 위한 TNR이 아닌 TNR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는 TNR의 과정에 관리(Manage)와 관찰(Moniter)을 포함한 TNRM이 있습니다.

 

 

TNRM은 우선 효율적인 TNR을 위해 특정 지역에 집중한 집중(군집) TNR을 실시하여 특정 지역의 개체 수를 확실하게 관리하고, 이후 TNR을 받은 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제공하며 개체군을 모니터링하는 모든 과정을 말합니다. 길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제공함으로써 TNR을 받은 고양이들이 영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새로 유입되는 개체는 없는지, 중성화가 안 된 개체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관리합니다.

 

 

TNR을 받은 고양이들이 안정적으로 제 영역을 지킨다면 새로운 개체가 영역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번식이나 새로 유입되는 고양이로 인한 개체 수의 증가를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TNR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민원 해결식 TNR이 아닌 집중 TNR, TNRM의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3. 입양은 길고양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1) 입양은 개체 수 조절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입양을 통해 길고양이를 길에서 집으로 데려오면 길고양이 개체 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길고양이를 입양한다면 즉시 길에서 사는 고양이가 한 마리 줄어들기 때문에 개체 수가 감소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입양을 효과적인 개체 수 조절 방법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현재 서울시에만 9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를 모두 입양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4)

 

 

또한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든 고양이가 순화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 중에는 길에서 나고 자라 사람 친화적이지 않은 개체도 있어 집으로 들여도 순화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무리한 입양은 집 생활에 적응 못한 길고양이의 재방사 및 재유기라는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무조건 입양을 장려하거나 길에서의 삶은 힘드니 길고양이를 모두 집 안으로 데려가야 한다는 것도 인간 중심적인 시각일 수 있으며, 길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지키는 길고양이의 삶 역시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펫샵으로 인한 유기동물의 유입 지속

 

 

개체 수 조절에 있어서 입양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고양이들이 유기 등의 이유로 길에 새로 유입되는 일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2021년의 경우 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18,273마리이며, 그 중 27.1%(32,098마리)가 고양이로 조사되었습니다.5) 유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유기된 고양이들이 길로 유입되어, 길고양이 개체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펫샵 문제가 반드시 먼저 해결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동물 판매업으로 등록된 펫샵 뿐만 아니라, 보호소의 탈을 쓰고 운영하고 있는 신종 펫샵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유기를 막기 위해 동물 보호법의 빈틈을 악용해 동물의 파양과 입양을 상품화하는 신종 펫샵과 동물을 분양’, ‘판매하는 펫샵에 대한 규제가 먼저 이루어지고, 동시에 길고양이의 입양을 촉진해야 입양이 유의미한 개체 수 조절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955451&code=61171811&cp=nv

5)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179894

 

 

 

 

4.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개체 수가 증가할까

1) 고양이 밥 주기와 개체 수 증가의 상관관계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때문에 개체 수가 증가한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는 얼핏 보면 그럴 듯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고양이에게 밥을 줄 뿐만 아니라 TNR을 함께 진행하며 돌보는 개체 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지 않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면 돌봄 활동을 하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보통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개체 수만 책임지기 위해 TNR을 병행하며 개체 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이유

 

 

사람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동정심으로 시작하는 분들도 있지만, 길고양이가 판매할 생선 등을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할 물건 대신 밥을 먹도록 가게 한 구석에 사료를 두는 경우도 있고, 길고양이가 쓰레기봉지나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불결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료를 주기도 합니다. , 길고양이에 대한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밥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사료를 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 길고양이가 부족한 먹이를 찾아 판매할 물건을 훔쳐 먹거나 쓰레기봉지를 뒤지는 일이 줄어들면서, 길고양이에 의해 사람이 입는 피해가 줄어들게 됩니다. 대전 동구에서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던 시민들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2곳을 운영한 결과, 문제시 되었던 음식물 쓰레기 훼손 문제 등 주변 생활환경 피해에 대한 민원이 일부 해소되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6)

 

 

때문에 길고양이 밥 주기 활동을 단순한 동정심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기 보다는, 사람과 고양이가 불편함 없이 공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써 폭 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충청투데이,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8999

 

 

 

 

5. 조류 감소, 야생동물의 출몰과 길고양이의 상관관계

1) 조류 감소의 원인

 

 

다음으로는 조류 감소, 야생동물의 출몰과 길고양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고양이는 분명 조류를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지만, 조류 감소의 주된 원인을 길고양이로만 보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조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에 의한 서식지 소실과 변형이며, 기후 변화 역시 조류 감소의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7) 미국 코넬 연구소(Cornell Lab of Ornithology’s Center for Avian Population Studies)의 아만다 로이드왈드 박사 역시 "조류의 급격한 감소는 서식지 감소, 환경 악화, 극단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야생 동물과 사람들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8)

 

 

이처럼 조류 감소에는 생활환경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주된 원인으로는 무분별한 개발, 서식지 소실 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류 감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식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고양이를 문제의 주 원인으로 보며 제거할 방법을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해결점을 찾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뿔쇠오리 감소 문제 역시 주된 원인을 길고양이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주비건은 뿔쇠오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까치로 추정되며, 그 밖에 쥐, , 고양이 등이 뿔쇠오리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9) 즉 뿔쇠오리 감소 문제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과도 유기적으로 얽혀 있으며, 고양이를 섬에서 추방하거나 없애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종을 배제하여 다른 종을 보호하려 하기보다는, 공존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7) MBC뉴스,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73906_35744.html

8) 파퓰러사이언스, http://www.popsci.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3

9)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11680

 

 

2) 서식지를 잃어버려 도심으로 향하는 야생동물

 

 

야생동물이 고양이 사료로 인해 도심에 내려온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조류는 물론, 수달이나 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 너구리,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이 도심으로 향하는 이유 역시 서식지의 인위적인 변화, 인간의 개간과 도시화 추진이 주 원인입니다.10) 특히 최근에는 도심 속에 생태 공원이 조성되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도심 속 생태 공원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양이 사료로 인해 야생동물이 도심으로 내려온다기보다, 반대로 먹을 것을 찾아 도심으로 내려온 야생동물이 고양이 사료를 발견해 먹게 되었다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무분별한 개간과 서식지의 파괴, 그리고 야생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심 생태공원의 조성으로 야생동물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5년 동안 멸종 위기종인 수달 9마리가 로드킬을 당했고,11) 개간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너구리가 먹이 경쟁이 덜한 주택가와 고층빌딩의 쓰레기를 찾아 나타나거나,12) 도심 속에 만들어진 생태 공원에서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 죽은 동물 사체 등을 먹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13) 육식을 즐겨하는 족제비의 경우 고기가 많은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이나 레스토랑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14)

 

 

이러한 상황에서 고양이 사료가 야생동물을 꾀는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부쩍 가까워진 야생동물과 사람간의 거리를 고려하여 도심에 나타나게 된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 방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10) 시사위크, http://www.sisaweek.com/news/curationView.html?idxno=140756

11) 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204_0002181022&cID=10809&pID=10800

12) YTN, https://www.ytn.co.kr/_ln/0103_201408042256403174

13) 부산일보,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91919194260510

14) 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866747&plink=ORI&cooper=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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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토종인지 외래종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삼국시대부터 국내에 자리를 잡아 자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로 한반도에서 살아온 역사 역시 짧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비교적 최근에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한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등의 외래종과는 결을 달리하며, 그 특성을 고려해 배척하기보다 공존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돌봄 활동, 길고양이의 생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돌봄 활동은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TNR을 병행하며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고 길에서 살 수 없는 길고양이들의 입양을 추진하며,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고 길고양이와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길고양이 돌봄 활동이 쓰레기봉투 훼손 문제나 길고양이 소음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돌봄 활동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보다는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생명을 보호하는 활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며 혐오하는 것은 결국 미래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 없이 소중한 생명에 대한 무의미한 혐오 발언만 생산하게 됩니다. 혐오가 아니라 이해가 동반되어 그 어떤 동물도 피해 받지 않는, 성숙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슈가 된 영상으로 길고양이를 돌보시는 분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생산된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비난으로 가득한 댓글을 보며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와는 사정이 다른 외국의 사례를 인용하여 만든 TNR의 효과가 없다는 영상이, 길고양이의 삶에 얼마나 큰 폭풍이 되어 돌아갈지 알았을까요?

 

2005,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캣맘이라는 단어도 길고양이라는 단어도 없던 시절부터 악습으로 보신 문화가 남아있는 한국에서 쥐잡이 고양이, 건강원의 관절약으로 사용되던 길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였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단지 보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민원 접수가 되어 10일 이내 살처분 되던 시절을 겪은 생명들입니다.

 

하지만 길고양이 살처분을 통해 정부가 확인한 결과는, 민원 포획으로 비어버린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나타난 개체 수로 곱절이 된 살처분 비용, 천적을 잃은 쥐떼의 출몰, 그리고 민원으로 인한 살처분이 비윤리적이고 효과조차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인정하고 2009년부터 적극적으로 TNR을 도입하게 되었고, 각 동물단체와 개인 활동을 하는 캣맘분들의 노력 덕분에 현시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TNR은 효과가 없다라는 이번 영상으로 느낀 바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정보는 만들기 쉽고, 그 파급력 또한 강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정정할 때에는 몇 십 배의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고 확실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며, 또한 제대로 정정이 될 때까지 굉장히 많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고보협에서는 관련 이슈가 되풀이되더라도 모두가 상처 받고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잘못된 정보를 정정할 수 있는 자료와 데이터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늘 소중한 생명을 위해 애써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고보협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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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 :

 

https://www.instagram.com/reel/CoZUyVgD7O6/?utm_source=ig_web_copy_link 

 

 

*동물자유연대 :

 

https://www.instagram.com/p/CoMqHrRraGI/?utm_source=ig_web_copy_link

 

 

*TNR 효과성과 관련한 서울시 입장 :

 

https://www.news1.kr/articles/4946349

 

 

해당 논란과 관련한 타 동물단체와 서울시 입장에 대한 내용도 함께 공유 드립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바로잡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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