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슈가 되었던 고양이 학대 사건 세 건과, 각 사건에 대한 협회의 대응을 전달 드립니다.
1. 진주 길고양이 전기 고문 학대 사건
전기 공학도 출신의 피의자가 길고양이들을 포획하여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고양이의 입에 물리거나 하천에 던져 익사하게 하는 등 잔혹한 학대를 2019년부터 몇 년 간 자행한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피의자는 이 영상들을 모두 찍어 유포하였고, SNS에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사건은 작년에 이미 고발되었지만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검찰에서 보완 수사를 지시하였습니다. 피의자 역시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되었으나, 피의자는 반성 없이 ‘영상은 찍었으나 학대는 저지르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6월 15일자로 진주 경찰서에 수사촉구서를 발송하였습니다.
2. 김해 창문에서 던져 죽인 고양이 살해사건
지난 6월 24일 새벽 4시 40분경, 김해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건물 밖으로 어미 고양이, 새끼 고양이로 보이는 2마리의 고양이가 차례로 던져져 살해당했습니다. 두 고양이는 해당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한 남성의 반려묘였습니다.
사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목격자들은 한 마리의 고양이가 추락하자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위를 바라보았고, 창밖으로 어떤 사람이 고양이를 내밀고 있었고 고양이는 다리로 그 팔을 붙잡고 있었으며, 그 사람이 고양이의 다리를 하나하나 떼어내고 아래로 던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반려묘가 창밖으로 던져져 살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고양이의 보호자는 고양이들이 던져진 것이 아닌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떨어진 것이며, 본인은 그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며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면 부인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27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서 동물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입니다. 뒤이어 카라에서는 두 고양이의 보호자 역시 방조죄로 고발하였습니다. 협회에서도 해당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기를 바라며 6월 29일자로 김해중부경찰서에 수사촉구서를 발송하였습니다.
3. 여자친구의 반려묘를 폭행 및 살해, 유기한 사건
지난 6월 18일, 한 서울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살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피의자인 김모씨는 여자친구 A씨가 집을 비우도록 유도한 뒤 새벽 2시 경 A씨의 집에 방문, A씨의 반려묘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리 조각과 함께 쇼핑백에 담아 택시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오피스텔 CCTV에 녹화되어 있었습니다.
A씨는 김모씨의 범행이 담긴 오피스텔 CCTV를 확인 후 영상을 바탕으로 김모씨를 추궁하였습니다. 그러나 김모씨는 사체를 가지고 나간 사실만을 인정했을 뿐, 어디에 유기하였는지는 알려주지 않고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일관된 주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협회에서도 피의자 김모씨가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7월 7일자로 광진경찰서에 수사촉구서를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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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동물 학대 사건이 보도되는 요즘입니다. 지난 6월 19일에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총에 맞아 죽은 충격적인 학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6월 28일에는 군산의 한 건물 출입구에 4개월령 고양이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학대 사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만큼 많은 분들이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고 계신 점,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학대 동물은 자신의 피해를 호소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를 고소할 수 없으며, 학대범으로부터 보호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학대당한 동물들은 오로지 시민들의 신고와 고발, 그리고 관심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피학대 동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리고 각 사건의 가해자들이 엄중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협회에서도 가해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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