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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이름 |
홍도 |
대상묘발견일자 |
2020-10-15 |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
2020년 10월 중순경~ 2023년 7월 현재 |
대상묘아픔시작일 |
2021-07-01 |
대상묘신청당시상태 |
홍도는 2020년 10월에 처음 본 그때부터 구내염이 있었고, 닭을 주면 받아먹지만 닭에 피가 묻어날 정도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서 tnr을 시킬 수 없었구요. 최근에는 몸이 많이 안 좋아지면서 임신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구내염이 2021년부터 조금씩 더 심해지다가, 작년부터는 잘 보이지 않다가 보이고를 반복하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올해는 털까지 갑옷처럼 굳어질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워낙 모성애가 강해서, 새끼들을 돌볼 때는 곧잘 먹기도 했었는데, 돌볼 새끼가 없으니 잘 먹지도 못하고 먹어도 잘 삼키지 못하고 입을 때리면서 아파했던 모습이... 너무 힘겨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구내염 치료를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홍도를 처음 봤을 떄부터 건사료는 잘 먹지를 못해서, 습식을 줬었고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먹이기도 했었어요.. 약을 꾸준히 먹였으면 좋았을텐데, 매일 보이지 않고 일주일씩 보이지 않거나, 한 달 정도를 보이지 않아서 약을 꾸준히 챙기기가 어려웠습니다. 엑티클라브나, 물항생제, 병원약을 먹였었지만, 잘 먹지를 못해서 약을 줘도 흡수를 하지 못했었어요..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그루밍도 못할 정도가 되면서 등이랑 온 몸의 털이 갑옷처럼 변했고, 앞발로 입을 때리게 되면서 다리나 꼬리 온 몸 전체가... 굳은 것마냥 심각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
대상묘 병명 |
구내염 |
치료기간 |
2023.7.3~7.8(수술, 입원) |
치료과정 |
홍도는 밤에만 밥을 먹으러 나오고, 저도 밤에만 밥을 주기 때문에 7월 2일 저녁에 포획을 했습니다. 기운이 하도 없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어서 노랑 통덫이랑 이동장을 함께 준비했는데, 이동장으로도 잡을 수가 있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큰 경계심이 없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은 저녁 9시까지만 진료를 봐서, 집에 하루 있다가 다음날 아침에 홍도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입원을 시켰습니다. 포획 후 미리 연락을 드렸지만, 이미 몇 주간의 수술 일정이 잡혀 있어서, 목요일까지 수액을 맞으며 기다리다가, 목요일에 수술이 취소된 자리가 남아서 목요일 오후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처음가서 그런지, 엄청 튀고, 오줌을 싸는 등 엄청 예민한 상태가 지속됐고, 병원에서 대소변을 잘 보지 않고 등을 돌리고 있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수술은 전발치를 했고, 이미 이빨이 녹아서 뿌리도 없는 이빨이 2개 있었고, 앞 송곳니는 이미 빠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혀 아래까지도 부어있고, 잇몸 옆에도 붓고 녹아내린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전발치를 하고도 구내염이 지속될 확률이 커서 이후에 케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발치를 하고도 피침이 계속 났고 지금도 침을 흘리고 있어요... 이런 홍도를 밖에 방사 할 수가 없어서 현재 집에 있는 다섯 마리 냥이와 분리해서 케어하고 있습니다. |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
아니오 |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
홍도는 구내염이 매우 심해서, 전발치 이후에 케어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이후 약복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상태구요.. 무엇보다 기운을 차려서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그래서 홍도는 제 집에서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길에서 구조한 다섯 냥이들이 있어서 합사를 하는 것이 어려울 줄 알고는 있으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에서 기운을 차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단 최소 2주 동안은 격리를 해서 홍도가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밖에서 밥을 먹일 때는 근처에 가도 크게 도망가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튄 이후로는 집에서 저를 보면 튀고 도망가고 엄청 긴장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밥을 먹지도 못하고, 약을 먹지도 못해서 걱정입니다. 퇴원할 때 2주 항생제를 맞고 오기는 했지만, 구내염은 입으로 복용하는 게 제일 효과가 크다고 해서, 약을 먹여야 하는데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걱정입니다. 약을 먹지 못하면 다시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그건 홍도한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전발치 이후, 지금도 침을 흘리고 있고 여전히 기운이 없는 상태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돌보려고 합니다. |
감사인사 및 소감 |
길에서 돌볼 때 홍도를 보고 싫어하거나 쯧쯧거리던 분들을 많이 봐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픈 아이를 저렇게 생각하는 것이 참 안타깝고 화도 났습니다. 그렇기에, 이 고보협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냥이들을 위해 여러 체계를 잡고 지원해주시려는 마음에 정말 감사함이 컸습니다. 이 협회가 운영됨에 있어 여러 후원자님들이 힘들게, 그리고 기꺼이 해주시는 마음을 너무 잘 압니다. 이미, 다른 길냥이들을 돌보면서 그리고 또는 집사로서 집에서 돌보는 냥이들이 분명히 있으실텐데 이렇게 후원으로 다른 냥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귀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이제 길냥이들을 보게 된 지 만 4년이 지났습니다. 이 4년이 저에게는 참 고되고 힘든 날들이었는데, 다른 캣돌보미분들, 그리고 고보협 관계자분들, 후원자님들의 노고가, 그리고 그 귀한 마음이 참 위로가 되기도 하고,배우며 공감받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마음으로 함께 하며, 서로 의지하고, 후원하고, 후원 받는, 연대가 있다는 것이 참 뭉클하고, 감사함이 큽니다.
저도 이렇게 후원을 받게 되면서, 더 소속감이 들고, 받은 마음 그대로 더 잘 냥이들을 돌보고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홍도가 잘 치료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긴 글 하나하나 읽어주시는 그 정성도 감사드립니다.
홍도가 잘 나을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