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구내염이 볼점막까지 침투해 밥도 못먹던 치즈냥이 치료후기 입니다(꼬맹이)

by 성격파탄고양이 posted Jul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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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꼬맹이
대상묘발견일자 2019-07-17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19년7월~현재
대상묘아픔시작일 2022-11-23
대상묘신청당시상태 꼬맹이는 2017년부터 제가 밥을 챙기던 예쁜 치즈냥이의 아들이라서 태어나 엄마 젖뗄 무렵부터 즈희 엄마를 따라와서 밥을 주게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즈희 엄마냥 형제냥 아빠냥 이모냥이 모두 길냥이 답게 경계심이 심한데 반해 처음부터 사람을 잘 따랐습니다. 밥을 주던 저뿐 아니라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도 아양을 떠는 활달한 개냥이라서 동네 이곳 저곳에서 사람 먹는 음식을 많이 얻어먹어서 사람 음식에 대한 식탐이 대단했고 1살 이후에는 동네 대장 고양이가 되서 외부 냥이들과 싸움도 많이 해 온 몸에 상처가 없는 날이 없었고 그때마다 소염 항생제 및 연고로 치료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쯤 동네에 범백이 돌았고 제가 밥을 주던 꼬맹이 식구들 모두 시름시름 앓았지만 다들 성묘들이라 다 잘 지나간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꼬맹이 윗세대 냥이들 구내염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증상 고양이들이 많았고 경계심도 대부분 심한 애들이라 습식에 약을 타주는 것 외에 손 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작년에 꼬맹이 윗세대 고양이들은 하나 둘 제 눈앞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렇게 지금 현재는 꼬맹이와 꼬맹이 남동생 이렇게 둘만 남았는데 이 형제냥이 작년 가을부터 구내염이 눈에 띌만큼 악화 되었습니다.

꼬맹이 동생은 아직은 증상이 약해 침을 흘리는 정도였지만 꼬맹이는 점차적으로 침을 흘리는 양이 많아졌고 올봄부터는 그냥 침이 아닌 피침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온몸 털이 피침으로 뭉치고 피부염까지 찾아와 듬성등섬 털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온몸이 피침딱지로 덮히고 비염 감기까지 찾아와 숨 쉬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코주변 입주면이 피딱지 천지였습니다. 약을 사다 먹이면 반짝 좋아지기도 했고 그래도 밥은 힘겨워 하면서도 꾸역 꾸역 잘 먹어주었기에 최근 형편도 어려웠던데다가 집에도 신부전 케어중인 노령묘가 있어 뒷일이 걱정되었던 저는 그저 약이나 사다 먹이며 임시방면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결국 밥도 못 먹을 지경이 왔고 설사와 혈뇨도 목격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형편을 핑계로 사람도 잘 따르는 아이의 치료를 미루고 미뤄온 저를 자책하다가 고보협의 손을 빌리기로 한 것입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료기간 2023.7.14~7.17
치료과정 치료지원 신청이 접수 되고 아이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였으나 비가 잦아든 틈에 볼일을 보러 옆건물로 향했던 꼬맹이가 돌아오기 전 비가 억수로 쏟아졌고 꼬맹이의 행방이 비가 많이 오는 2일 동안 묘연했었습니다. 그래서 안절부절 하며 찾아다녔는데 비가 좀 잦아들자 다행히 꼬맹이는 무사히 밥자리로 돌아왔고 사람을 잘 따르는만큼 포획은 손쉽게 이뤄졌습니다.

예상은 하였지만 꼬맹이의 상태는 제 생각보다도 심각했습니다. 입안이 치아 잇몸뿐아니라 볼점막과 목구멍이 뻘건 염증으로 뒤덮혀있어 멀쩡한 부분이 아예 없는것처럼만 느껴졌습니다. 저런 상태로 살겠다고 괴로워하며 꾸역꾸역 밥을 먹어준걸 생각하니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혈뇨와 설사를 목격한 것 때문에 혹시 큰 병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엑스레이 초음파 혈겸등의 결과에서 다행이 다른 장기에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염증이 심해서 백혈구 수치 등이 좀 높게 나온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피침으로 떡진 온몸과 땜빵 갈비뼈가 만저질 정도로 마른것과 혈뇨와 설사의 목격 등 육안상 보여지는것에 비하면 아이 건강상태가 생각보다는 양호하셨습니다.
그런데 구내염이 많이 심각하니 전발치를 하자고 하셨고 전발치와 중성화 동시에 진행 가능하다고 해서 둘 다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선 밥을 못 먹은채로 2일동안 빗 속을 돌아다녔던만큼 진정제와 수액을 맞으며 하루 동안 입원실에서 쉬게 한 다음 날 수술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꼬맹이는 입원 당일 밤부터 유동식 및 츄르를 조금 먹어 주었고 다음날인 수술 당일은 금식을 시켰습니다.
수술 시작 한시간 반이 지나 중성화와 발치 수술이 완료 되었는데 발치 전 염증 심한 부위 피딱지를 제거하고 스켈링을 진행해 보니 앞니와 송곳니와 주변 잇몸은 멀쩡해서 남겨두기로 하고 나머지 어금니 부분의 발치를 진행하였습니다
염증이 심한 볼점막은 스테로이드로 치료하기로 하고 수술 후에도 1,2일 입원하여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수술 당일 저녁부터 주는 츄르랑 유동식을 다 잘 받아먹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제가 면회를 가니 발라당과 꾹꾹이ㄹ로 폭풍애교를 보여주었고 제가 면회 다녀간 후에는 웅크려있지도 않고 바로 입원실에서 안정적으로 잘 지냈다고 합니다
적응력과 친화력이 좋았던 만큼 의사선생님과 테크니션분들의 케어도 잘 받아들여주었다고 이렇게까지 착한 고양이는 처음이었다고들 하셨습니다. 이런 아이를 진작 치료해주지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태어날때부터 끼니걱정 없이 자라서 그런지 기본 체력이 튼튼해서 회복이 빠른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3일째 상태로 봐선 퇴원도 가능한 것 같지만 입 안 염증이 워낙 심했었고 해서 좀 더 지켜보는게 좋겠다고 길냥이니까 하루 입원비는 서비스로 진행해주신다고 해서 4일째 되는날 퇴원을 하였습니다 염증 관리를 위해 소염 항생제 5일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방생을 하고 집에는 못데려가더라도 저를 잘 따르는만큼 제가 계속 케어할 수 있도록 내장칩 시술도 받아왔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퇴원 후 상태가 좋아보여 임보한답시고 신부전 노령묘를 케어하고 있는 집에 데려갈 필요는 없어 보였고 제가 운영하는 점포 뒷 마당이 밥자리였던 만큼 점포 창고에서 케어하기로 하고 놓아주었습니다 이동장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건물 늘 화장실로 이용하던 곳에 가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소변을 보았는데 다행히 혈뇨가 아닌 정상적인 소변이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와선 그동안 못한 폭풍 그루밍을 했고 입 아파서 못 먹은 밥을 오늘 안에 다 먹겠다고 하루종일 밥달라고 졸라서 하루종일 밥을 줬는데 약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벌써 염증이 다 가라앉은건지 아파하는 기색없이 주는 족족 다 바로 흡입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밥 먹는 시간 아니면 계속 그루밍에만 매달려서 세균 감염이 우려되어 워터리스 샴푸로 좀 닦아주기도 했더니 구내염 앓기전 뽀송뽀송한 코트도 거의 하루 만에 돌아왔습니다.
하루 두번 받아온 약도 츄르에 타주면 잘 받아먹습니다
약이 잘 받는건지 입안이 거의 헕어서 밥도 못먹던 아이가 단 몇일만에 아파하는 기색 전혀없이 밥을 잘 먹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아프기 전 생활루틴도 거의 다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꼬맹이가 중성화 수술 후유증인건지 난생 처음 붙잡혀간 트라우마때문인지 캣맘인 제 곁을 거의 벗어나려하지 않고 애교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가게 손님들 앞에서도 발라당 합니다;; 아무래도 만약 가게 문을 닫거나 이사를 가게된다면 꼬맹이도 데려가야겠습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3일 밥도 못먹고 오늘 내일 할것 같던 아이가 원래의 모습을 찾기까지 걸린 시간이 단 3일입니다. 사실 저는 기뻐야하는 이 사실이 너무 슬프네요. 우리 집고양이들 대부분이 길에서 구조하ㄴ고 임보하다 입양하고 한 아이들인데 제가 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후회와 죄책감 속에 다 떠냐보내고 이제 신부전20살 노묘 하나 남았기에 다시는 함부로 길 위 아이들과 연을 맺거나 들이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재대로 100프로 책임지며 최상의 케어를 해줄 자신이 없어서....
그런데 가게 앞 쓰레기통을 뒤지던 아이들을 못 본척 할 수 없었기에 그래 밥만주자 밥만주고 말자 하고 이어진 인연이 7년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정들고 떠나보냈습니다 너무 사람을 잘따라서 입양 결심까지 했던 턳시도아가를 엄청난 병원비와 함께 범백으로 보내고..

다치고 아픈 애들 치료해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ㄷ다가가도 잡기 힘들게 도망다니는 아이들을 억지로 포획해 구조하고 없는 형편에 비싼 치료비 들여 치료하고 이 모든 자신없는 일들 때눈에 독하게 눈감고 모른채 보낸 꼬맹이 윗세대 아이들이 너무 눈에 밟혀서 많이 힘드네요

꼬맹이만큼은 그애들처럼 무기력하고 무능하게 보내고싶지 않았는데 대출을 또 받을까 카드 빚을 낼까 궁리 궁리를 하다가 고보협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사람을 잘 따라주어 손쉽게 잡혀줘서 수술 잘 받고 밥도 잘 먹어줘서 빠른 회복 컨디션을 보여줘서 꼬맹이에게 제일 감사합니다. 그리고 길 위의 너무 예쁘고 작은 생명을 또 무기력하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희망이 되주셔서 고보협에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이 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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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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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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