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2 vol. 76
작년 여름 휴가철, 맹밤이는 만삭인 상태로 버리져 유기묘가 되었습니다. 협회에서 구조한 후 여덟마리를 출산해 모두 입양을 보냈는데, 이번 소식지에서는 드디어 엄마 맹밤이의 입양 후기를 전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맹밤이가 유기되었던 여름 휴가철이 또 돌아왔습니다. 올 여름에는 영문도 모른채 버려지는 반려묘들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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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깽이 여덟 마리를 낳고 키우느라 너무 바빴던 맹밤이가 지난 6월 평생 묘연을 만났어요. 이제는 맹고라고 불린답니다 :)
"맹고는 센터에서부터 워낙 사람을 좋아했던 아이라, 큰 어려움 없이 저희 집에 적응해줬습니다. ... 제가 출근하면 맹고는 창문 위에 올라가 바깥을 구경하거나 좋아하는 장소인 침대 계단 옆에서 잠을 청하곤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온몸을 부비면서 애정을 표현해줘요. 저를 보며 맹~~~ 하고 우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 잘 때 제 옆에서 꼭 붙어 잘 정도로 사람의 관심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이제 집사님과 꼭 붙어서 평화로운 일상을 만끽하길! 맹고의 묘생 2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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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입양에 관심을 갖고 검색을 해보면,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는 문구와 함께 ‘유기되거나 파양된 동물들을 안락사 없이 평생 보호하며,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식으로 홍보하는 사이트들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실제 보호소가 아닌 ‘신종 펫숍’이며, 유기동물 보호소와 혼동하도록 만들어 매출을 올리려는 동물 판매 업체입니다. 이미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뤄졌고, 동물단체에서 신종 펫숍 근절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프렌차이즈화되는 경향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보호소’, ‘쉘터’, ‘쉼터’ 등을 표방하고 있어 구분하기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신종 펫숍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 신종펫숍, 왜 문제일까?
✅ 신종 펫숍,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 유기묘를 입양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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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3일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A씨가 사망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SFTS는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그런데 기사 제목은 온통 길고양이입니다. "길고양이 만졌을 뿐인데 살인진드기 감염", " 길고양이 만졌을 뿐인데.. 결국 SFTS로 숨졌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클릭하면, 확진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다는 진술이 있어 역학조사 중이라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역학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길고양이를 감염원인으로 지목하는 제목을 붙여 시선을 끌려는 기사를 쏟아낸 것입니다. 길고양이를 향한 혐오와 학대는 부정확한 글과 말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SFTS에 대한 정보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는 한편, 이번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입장문 전문 읽기
"SFTS와 길고양이의 잘못된 상관관계에 대한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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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절며 자동차 수리점에 찾아 온 흰둥이
차 아래에 쓰러져 있던 흰둥이는 목덜미에 물어뜯긴 큰 상처가 있었고, 폭염에 상처가 덧날까 걱정이 된 직원분들이 구조 문의를 하셨습니다. 검진결과 빈혈에, 눈 질환, 진드기까지, 상처투성이 몸 상태가 험난했던 길 생활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흰둥이와 같은 품종묘들은 유기될 경우 생김새가 달라 다른 고양이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영역 싸움으로 다치고, 길 생활에 적응 못해 장기간 굶고, 장모종의 경우 털이 죄다 엉켜버리기도 합니다. 흰둥이를 보며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 폭염 속 고물상에 묶여 있던 새끼냥이들
허피스로 두 눈이 붙어 앞을 보기도 힘들어하는 새끼냥이들이 폭염 속 묶인 채 탈진해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주인을 설득해 다행히 남매를 구조하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치료를 받고 기운을 회복한 남매는 이제 삼식이와 순삼이로 불립니다. 야위었던 당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쑥쑥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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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센터 <집으로>에서 묘연을 찾고 있는 일곱 냥이들을 소개합니다. 건축 폐기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된 천재(2~3개월령), 그리고 펫숍이 폐업하며 번식장으로 보내지기 직전에 구조된 여섯 냥이들, 솜이, 백설기, 사자, 타코, 야끼, 호동(1세 안팎) 입니다. 더보기를 클릭하면 일곱 냥이들의 사연과 일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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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TNR 지원, 통덫과 철제케이지 대여, 치료와 약품지원, 각종 상담, 공문발송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회원님들이 돌보는 길고양이들(미미, 동망이, 가을이 외 9 묘)에게 구내염 발치수술, 탈장수술, 제왕절개, 췌장염, 허피스, 유선암 치료 등을 지원했어요. 무덥고 습한 날씨에 상처 덧나지 않고 모두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 ???? 치료지원 더보기
한달 동안 뀰냥이님, 알토야님 외 여러 회원님들이 돌보는 냥이들에게 720묘분의 영양지원, 161묘분의 구충지원, 31묘분의 치료회복지원을 진행했습니다. ???? 치료회복지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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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보내주신 후원 덕분에 2023년 상반기 50마리 길고양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상반기 치료지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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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에서 묘연을 기다리고 있는 매력냥이들을 한번 더 소개합니다. 평생가족 찾기 프로젝트 여섯번째 주인공은 복만이(3~4세)입니다. 밀림의 왕, 사자의 비주얼을 닮은 복만이가 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미용을 했어요. 털을 밀어도 늠름한 인상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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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하게 또 무던하게 입양센터에서 잘 지내는 기특한 모습이 사랑스럽고 대견합니다. 이곳에서 존재감이 큰 복만이지만, 이제는 평생 가족을 찾아 오롯이 큰 사랑만 받으며 살았으면 합니다.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복만이의 멋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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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 오기 전 으뜸이는 | 국도 중앙차선 한 가운데에서 버려진 아깽이였습니다. 고작 4개월령 정도인 새끼 고양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국도 위에 누워있었기 때문에 교통사고인가 했지만 외상은 없었습니다. 진단결과 간질에, 시력이 거의 없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이 상태로 오래 살지 못할테니 안락사를 택하는게 낫다는 조언도 들었지만... 쉼터에서 6년째 | 간질로 심한 발작을 하는 으뜸이에게 다행히 꼭 맞는 약을 찾아 12시간마다 복용을 하고 있어요. 누구보다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으뜸이는 쉼터에 잠깐 머물다 가는 아깽이들과 잘 놀아주며 다정함을 나누어 줍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다른 쉼터 친구들을 위로하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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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사연으로 묘생의 대부분을 쉼터에서 생활해 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노묘들. 노묘들에게는 매해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묘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금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쉼터에 머무를 수 있도록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노묘들을 응원해 주세요. 소중한 후원은 노묘들의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치료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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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묘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70792005로 후원응원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문자 한 통당 2,000원이 길아이들을 위해 후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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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해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후원금은 구조, 치료, TNR과 같은 직접적인 길고양이 지원에 사용됩니다. 2023년 6월의 신규후원자님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길고양이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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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보협소식지를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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