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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4.  ????vol 77
 
이제 바깥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합니다. 사람에게도 길고양이에게도 힘겨운 여름이었습니다. 여름철 길고양이 돌보기는 또 다른 차원의 세심함을 필요로 합니다. 이번 여름의 활동을 돌아보며, 그리고 다름 여름을 준비하며, 여름철/장마철 길고양이 돌봄 주의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물 급여는 필수 - 탈수 증상 확인과 응급처치
사료 변질 방지하려면 - 건사료로, 먹을 만큼만
청결한 급식소 유지
여름철 TNR해도 괜찮을까?

최근 반려둥물과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고양이 반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양이는 어디서 입양하지?' 라는 질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려묘 맞이를 준비 중인 예비 집사님이시라면 <집으로> 친구들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평생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번 교감신청에 자신있게 출사표를 던진 <집으로> 입양센터의 귀염둥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이사하면서 버려졌던 초코(이제는 담이), 이전 집사님이 세상을 떠나며 입양센터에 오게 된 해님이. 지난 달 초코와 해님이는 <집으로>를 떠나 평생 묘연을 만들어 갈 새 집으로 입양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초보 집사인데요, 고보협의 체계적인 입양 프로세스가 아니었다면 담이 입양을 용기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일에 정확히 해주시는 지원도 정말, 너무 유익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길 바라시는 마음과 애정을 듬뿍 담아 담이를 관찰하고 작성해 전달주신 편지에 크게 감동하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 그 사랑과 애정을 이어받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담이 고양이가 매일 밤 내일이 기대되고 궁금한 마음으로 잠들도록 잘 보살피겠습니다."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해님이는 10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친구였습니다. 물론 나이가 어린 다른 고양이들도 있었고, 그 고양이들과는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지만 해님이에게는 지금이 아니면 입양의 기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  해님이는 입양 첫날부터 이리저리 구경하며 자기 집 마냥 편히 있었습니다. (...) 저에게 생각보다 많이 의지해주고 혼자 아주 편히 자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해님이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이 더 행복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비록 제가 미소만큼 그루밍을 해주진 못하겠지만 대신 듬뿍 사랑을 주겠습니다"
 
담이와 해님이의 묘생 2막을 응원합니다! 이번 입양후기에는 초보집사님들을 위해 입양 절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고보협의 입양 프로세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관찰 편지, 협회 지원내용 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지난 7월말 서울시 용산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2마리의 고양이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었고, 이어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의 고양이 1마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파장이 일어났습니다. 서울시 내 동물보호시설은 물론 전국의 보호소 및 고양이 쉼터에도 강제적으로 전수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남 보령의 한 고양이 쉼터에서 3개월령의 허피스를 앓고 있었던 자묘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감염원인은 AI가 발생한 보호소에서 보관 중이었던 업체 사료로 밝혀졌습니다. 원인 파악도 마치기 전 진행된 전수 조사로 인해 수많은 환묘를 돌보고 있는 전국의 보호소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으며, 무리한 검사로 목숨을 잃은 고양이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일부 동물병원의 경우 AI의 확산을 우려하며 보호소나 길고양이들의 진료를 거부하기도 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묘가 검진을 받지 못하는 상황마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가금류, 농장동물 외 다른 동물들이 AI에 감염되었을 경우에 대한 대처 및 방역지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AI에 감염된 생육이 시장에 유통되고 반려동물 사료로 사용될 수 있었던 점을 철저히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식품 부분에 대한 확실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에 이어 펫숍에서 구조된 후 입양센터 <집으로>에 머물며 묘연을 찾고 있는 냥이들을 소개합니다. 바로 먼지, 삼바, 러블(1세 안팎) 입니다. 
먼지 | 구조 당시 털이 엉망진창으로 뭉치고 엉켜 미용을 해야했는데, 먼지가 너무 무서워해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겁이 많은 먼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기다려 주었고, 다행히도 천천히 마음을 열어 주었답니다. 지금은 어떠냐구요? 사람을 보면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저절로 엉덩이가 올라가는 애교쟁이!
 
심바 | 이름과 다르게 겁이 많지만, 장난감 앞에서는 세상 용맹해지는 작은 사자가 됩니다. 구조 직후에는 너무 겁에 질려 공격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젠 활동가들의 손길도 받아주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니며 복도 이곳 저곳에서 놀이시간을 갖고 있어요. 복도에서 우다다 달리기도 하고, 식빵을 구우며 쉬기도 합니다.
 
러블 | 처음 안약을 눈에 넣어주었을 때에는 배신감이 느껴졌는지 작은 솜방망이로 안약을 마구 때리기도 했지만, 안약 덕분에 날이 갈수록 잘생겨지는 중. 다른 고양이들을 보면 겁을 먹지만, 사람과 같이 있는 건 좋아하는 고양이. 복도 놀이시간도 당분간은 혼자만의 세상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해 주고 있어요. 전혀 심심하지 않다는 듯 세상 신나게 뛰어다니곤 합니다.
 
더보기를 클릭하면 세 냥이들의 사연과 일상을 볼 수 있습니다~ 
7월에도 TNR 지원, 통덫과 철제케이지 대여, 치료와 약품지원, 각종 상담, 공문발송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회원님들이 돌보는 길고양이들(하울이, 보리 등 5묘)에게 구내염 발치수술, 대퇴부 골절수술, 탈장과 허피스 치료 등을 지원했어요.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에 상처 덧나지 않고 무탈하게 회복하길 바랍니다! ???? 치료지원 더보기
 
한달 동안 바람고개님, 끌로이미니님 외 여러 회원님들이 돌보는 냥이들에게 880묘분의 영양지원, 98묘분의 구충지원, 56묘분의 치료회복지원을 진행했습니다. ???? 치료회복지원 더보기
코리안숏헤어(고등어/3개월/수컷)으로 전체적으로 옅은 회색모에 앞가슴쪽 흰털이 있습니다. 꼬리끝쪽이 휘어 있고, 마르고 얼굴이 뾰족하며 귀가 큰편입니다. 해당 지역 인근에 거주하시는 회원님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쉼터에 오기 전 기적이는 | 내시경 카메라로도 확인이 힘들만큼 좁고 깊은 하수관에 6일이나 갇혀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갇힌 걸 알면서도 누군가 하수관에 물까지 퍼부어 놓은 상황이었다고 해요. 와이어로 장비를 제작해 셀수없이 시도를 반복한 끝에 구조에 성공했는데... 이 2개월령 냥이는 심한 저체온으로 호흡이 힘들었고, 응급처치를 받은지 2시간 35분 만에야 숨을 몰아쉬며 죽음의 경계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습니다.  쉼터에서 8년째 | 간수치가 좋지 않아 관리를 받아야 했고췌장염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잘 버텨 준 기적이. 여전히 막내 같지만, 어느새 더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묘가 되었습니다. 기적이의 묘생 초반은 생사를 넘나들며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노년만큼은 쉼터에서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곁에서 돌봄을 나누려 합니다.
여러 가지 사연으로 묘생의 대부분을 쉼터에서 생활해 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노묘들. 노묘들에게는 매해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묘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금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쉼터에 머무를 수 있도록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노묘들을 응원해 주세요. 소중한 후원은 노묘들의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치료에 사용됩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묘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70792005로 후원응원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문자 한 통당 2,000원이 길아이들을 위해 후원됩니다.
길고양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해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후원금은 구조, 치료, TNR과 같은 직접적인 길고양이 지원에 사용됩니다. 2023년 7월의 신규후원자님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길고양이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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