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후원] 포근아,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포근이는 대부분의 쉼터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길 생활을 하다 피치 못한 이유로 구조된 고양이였습니다. 다행히 포근이는 치료 후 입양처를 찾을 수 있었지만, 파양되어 결국 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늘 숨어 지냈지만, 쉼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지금은 활동가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좋아하는 친구를 졸졸 따라다니는 애교쟁이가 되었답니다.

포근이는 겁이 많아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낯을 가립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오면 어디론가 숨어 나오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마음을 활짝 열고 폭풍 애교를 보여주는데요! 활동가가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며 달려올 정도로 강아지 같은 고양이랍니다. 바닥에 앉아 있으면 얼굴을 여기저기에 부비며 예뻐해 달라고 쪼르르 달려와요. 예쁨 받다가 활동가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애앵’ 귀여운 목소리로 울며 다리 옆에 착! 붙어 따라다닙니다. 활동가가 포근이를 보지 못해도 아옹! 울며 얼른 봐달라고 어필한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세게 때리거나 발톱을 세우지 않는 다정한 포근이는 동글동글한 눈을 가졌어요. 겁이 많아서 놀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놀라곤 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볼 때마다 활동가들이 사진으로 찍어 남기고 있습니다. 또 다른 포근이의 매력은 바로 자세입니다. 창가나 테이블에 앙증맞은 앞발을 애매하게 걸치고 앉아있는 걸 좋아하는데, 활동가들은 이 자세를 ‘포그니처 자세’ 라고 부르며 귀여워한답니다.

포근이 옆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습니다. 니노, 기적이, 휘루, 쿠키, 으뜸이 등 쉼터에 있는 대부분의 친구들과 붙어 쉬곤 합니다. 폭신한 곳을 좋아하는 포근이는 바닥에 베개를 깔아주면 베고 자기도 하고, 이불을 깔아주면 바로 달려와 친구들과 서로서로 자리를 양보하며 함께 쉰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포근이가 좋아하는 친구는 휘루입니다. 휘루가 우는 소리가 들리면 누워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 휘루 옆으로 달려가요. 그런 언니들을 좋아하는 기적이까지 합류해 셋이서 쉴 때가 가장 많습니다.

올해 8살이 된 포근이는 IBD(염증성 장 질환)로 매일같이 약을 챙겨먹고 있습니다. 약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간식에 섞어주면 남김없이 잘 먹어주곤 한답니다. 저녁에 먹는 간식을 특히 좋아하는데, 빨리 먹고 싶은지 저녁 간식 시간 전부터 그 근처 스크래쳐를 차지하고 앉아 간식을 기다립니다. 착한 포근이는 같은 간식을 좋아하는 쿠키와 나란히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하고, 기적이가 포근이의 얼굴을 밀고 옆으로 파고들어 같이 간식을 먹어도 봐주곤 합니다.

애교부리는 모습만 보면 언제나 아기 고양이 같은 포근이지만, 벌써 8살이 된 만큼 포근이의 건강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포근이는 IBD와 치아흡수병변을 앓고 있어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위해 내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받은 검진에서 아래 송곳니가 흡수 병변으로 모두 녹았고, 위쪽 송곳니는 더욱 심하게 녹고 있다는 소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치료를 통해 포근이의 건강을 지켜주려 합니다. 늘 활동가들에게 큰 힘을 주는 포근이가 보다 건강한 쉼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모금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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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통닭이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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