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 _고보협 구조_민원 지역에서 구조된 유기묘, 순둥이

by 담당관리자. posted Oct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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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협회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지역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TNR을 실시하였습니다. 예쁜 노란 털을 가진 치즈 고양이 순둥이도 민원 지역에 살고 있는 고양이였습니다. 한 눈에 봐도 말랐던 순둥이는 그중에서도 굉장히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다 큰 성묘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고작 1.7kg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전에 허피스를 심하게 앓았는지, 한 쪽 눈은 결막이 유착되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순둥이 역시 처음에는 TNR을 위해 포획되었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탄 듯, TNR을 위해 통덫에 포획된 후에도 여유롭게 안에 있던 캔을 먹던 순둥이. 통덫 사이로 손을 넣어 만져주자 익숙한 듯 손길을 받았고, 꺼내 안아주자 골골송을 부르며 몸에 꾹꾹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익숙한 듯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주민들에게 묻자 누군가가 공장 근처에 순둥이를 유기하고 갔으며, 그 탓에 순둥이는 오랫동안 길고양이들에게 치이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원 해결을 위한 TNR인 만큼, 해당 지역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고 간단한 치료를 마친 아이들은 모두 방사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순둥이는 유기묘로 추정되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었으며, 기존 길고양이들에게 공격당한 전적이 있어 방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순둥이 역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듯 애타게 봉사 차량을 따라왔습니다. 결국 순둥이는 협회 구조되어 함께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각종 개인 사정으로 반려묘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길에 유기하는 무책임한 보호자가 많습니다. 어린 고양이들은 아기 시절 사람에 의해 냥줍되었다가, 방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길에 버려지기도 합니다. 길 생활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유기묘들은 길에 버려지면 적응하지 못해 여기저기 떠돌고, 다른 길고양이와의 영역 다툼에서 밀려 밥이나 물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굶게 됩니다. 부디 더 이상 순둥이와 같이 유기되어 떠도는 아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족으로써 끝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책임감 있는 올바른 반려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랍니다.

 

순둥이는 현재 협회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잘 먹지 못해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 탓인지, 코 핏줄이 터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애교가 정말 많아 사진 찍을 틈도 주지 않고 다가와 몸을 부비며 반가워해주곤 한답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길에 버려졌으니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순둥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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