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즈음..
유난히 춥던 날...뒤뜰 담벼락 철창에 얼굴이 껴서 꼼작 못하고 종일 삐약거리던 아깽이...
그 담벼락 아래서...걱정하듯...바라보고 있던...또 다른 아깽이...
출산후 비대해진 몸을 이끌고...늦은 새벽에...담을 넘고..벽을타서...
아깽이를 꺼내주고...부터...
제 인생이 달라졌네요...
그날 이후로..
매일 들러 인사를 하는건지...
한참 앉아 있다 가는 녀석들에게..
이것 저것..챙겨주다 보니..
어느새 캣맘이 되어있고..
또 어느새...
엄마한테 버림받은 막 태어난 꼬물이를 구조하게 되고..
이젠..보호소 안락사 위기에 있던 아가들까지..델고와..
와글 와글 바글 바글...
외출을 해도...
창아래 둥지튼 엄마냥이와 아깽이들이 걱정되..
오래 못있겠고...
여름 휴가라는것도 ..
진작에 포기했고..
이제 냥이가,..
인생에 반이 되버린...
냥이 걱정에..
밤잠도 설치고..
울 애기 간식보다..
길똥냥이들 간식 사는데 돈을 더 들이고 있는...
아..
이놈들..
우째 이렇게 헤어나올수가 없는 것인지...
참..
猫해..
좋은 일 하시네요. 저들의 순수한 눈망울이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