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안녕하세요. 개냥이 고순이 왔습니다.

by 클론의습격 posted Jul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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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삼색이의 죽음을 공개로 많은분들이 격려의 말씀많이 남겨주신덕분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내마음을 진정위로해준건 길건너 옆동네의 고순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삼색이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져있었지만 여느때처럼 고순이네 동네를 찾아가 고순이를 만나 위로를 받곤 했습니다.

항상 밥이비어있는 시간대에 찾아가 캣맘아주머니께서 주신사료가 떨어진것을 확인후

사료를 더 챙겨주었습니다.

고순이는 예전부터 먹성이 좋았는데 TNR이후 거의 식신묘가 다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가 사료떨어질때 채워주고 가끔 캔만 주던것이 캣맘아주머니께 부탁드려

꽁치구운것이나 닭가슴살도 그쪽에서 마련해줄수 없을까 말씀드려봤었는데 고순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수락하셨고, 덕분에 요즘 고순이는 먹을복 터졌습니다.

요즘 장마라 그런지 물을 따로 채우지 않아도 이렇게 물이 넘쳐나네요.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되 깨끗한 물로 바꿔주고 싶기도 합니다.

식사가 끝난후 뒷발로 얼굴을 긁고 그루밍에 열중합니다.

하루하루 목숨부지하는것이 힘든 전쟁같은 삶은 사는 저희동네아이들에게서는

상상하기 힘든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차밑에서 매우 편한자세로 쉬고 있습니다.

비록 길위에 삶일지라도 이렇게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는 고순이는 정말 복이 많나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길한번 건너게되면 지옥과천국이 교차한다는것이 참 애석하고 슬프기도합니다....

고순이의 개냥이 인증....

그동안 고순이가 앵겨서 애교부리고 관심주면 사진찍을때 잘나오지않아

제대로 보여드리질못하였는데 이제야 보여드립니다.

이렇게 손을 같다대면 턱을괴고 그르릉~그르릉하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다듬어도 좋다고 즐깁니다.

그렇게 한참을 쓰다듬한뒤 발라당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자 이제부터 고순이의 발라당 퍼레이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고순이의 폭풍발라당 잘보셧는지요?

플래쉬영상처럼 연동되게 편집하는 것만 알면 더 대박이였을텐데 아쉽네요..ㅜ,ㅜ

정말 고순이를 보면 길고양이도 반려동물이 될수있다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고순이가 아니였으면 저는 아직도 절망에 빠져 괴로워했을겁니다.

어쩌면 캣대디를 그만 두게되었을지도 모르거에요....

요즘 캣맘,캣대디하시는분들 주변에서 태클많이 받으셔서

고생하시는 모습 자주보는데요.

부디 절망에빠지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마시고 그런악마들이 아이들을

위협한다면 끝까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들을 지켜주고 함께하는 우리들이 있기에 길고양이도

먼 미래에는 우리와 함께할수있는 반려동물이라 말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