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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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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숙자
대상묘발견일자 2023-06-01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3.6.1~2023.12.28
대상묘아픔시작일 2023-06-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3년전에 이사온 저희 아파트에는 고양이들을 돌봐주시는 캣맘분이 계셨어요.
그런데 올 봄부터 캣맘분이 밥을 주는 밥자리에 근처의 1층 거주민이 파리가 끓는다며 고양이밥을 주지 말라고 벽보를 써붙이셨습니다.
밥그릇과 급식소는 인도로 내팽겨쳐져있고... 급식소는 없어졌어요.
아이들이 거의 구내염을 앓고 있어서 아픈 아이들이였는데 밥자리가 없어지니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도 들리고, 대부분의 고양이가 아파트 내에서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한마리가 아파트내에 있는 쓰레기장겸 주차장 두군데를 왔다갔다 하며 사람들에게 먹을것을 얻어먹었습니다.
이 아이도 역시 구내염으로 늘 침을 흘리고 앙상한 몸에 털은 늘 누더기를 쓴것처럼 떡져있었어요.
뼈밖에 없는 마른 몸에 입가엔 흘러내리는 진득한 침이 늘 달랑달랑 붙어있었지만, 사람들을 좋아해서 이사람 저사람 잘 따라다니며 얻어먹더라구요.
저도 여름쯤부터 보일때마다 간헐적으로 캔을 좀 챙겨주다가, 건더기가 있는 캔은 못먹는걸보고 본격적으로 파테캔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어쩔땐 파테를 먹으면서도 입안이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쉬었다 먹다를 반복 하더라구요.
캔 하나를 먹는데 삼십분씩은 걸렸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2~4개씩 열심히 먹더라구요.
그냥 먹을것만 챙겨주자 하다가, 겨울이 되니 아픈 아이가 어디서 잘곳도 없고 주차장 차 밑에서 지내는데 건강은 눈에 띄게 안좋아지는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 차 밑에 스티로폼 박스와 핫팩을 두고 쉬게 해줬어요.
하지만 저도 최대한 차를 안가지고 나가도 어쩔땐 꼭 나가야 하는일이 생기면 남의 차 밑에 박스를 놓고 나간적이 한두번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들도 보였고, 더이상 한파와 구내염에 목소리도 거의 나오지 않는 고양이를 보며 올 겨울을 버티지 못할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구조를 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아흡수병변, 갈비뼈 골절
치료기간 23.12.28~23.12.31
치료과정 날씨를 보니 며칠동안 내리던 비가 아침부터 눈으로 바뀌더라구요.
늘 입에 주렁주렁 침을 달고 사는 고양이 턱이 동상에 걸릴것 같아서 자정쯤 급히 캐리어를 들고 주차장으로 나가서 제 차 밑에 자고 있는 고양이를 불렀습니다.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와, 옷방에 격리하고 습식도 먹이고 따뜻하게 이틀동안 재웠습니다.
화장실도 첫날부터 너무 잘써주고, 습식도 너무 잘 먹고 얌전하게 잘 지내주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아파서 고개를 픽픽 돌리고 아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저희 지역 캣맘분이 로컬에서 발치한 고양이는 낫지 않았고 서울 병원에서 발치한 아이들은 전부 잘 나았다고 꼭 서울로 가서 발치 하라는 권유를 받고,
서울 병원의 원장님과 메일로 이틀동안 치료를 상담했습니다.
더불어 고양이보호협회 관리자님과도 치료지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구요.
그리고 며칠동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고민됐었지만 구조하고 일단 이튿날 뒤에 로컬 병원으로 데려가서 몸무게도 재보고 입안 상태도 체크하고 전염병 키트 검사후에 스테로이드와 항생제를 지어왔습니다.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두번씩 먹이니까 거짓말같이 침이 정말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하지만 하루 한번 먹일땐 급격하게 침이 많이 고이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열흘정도 집에서 재우고 먹이며 체력을 만들고 12/28일에 서울 동물병원으로 이동 했습니다.
아이는 일단 혈검과 엑스레이를 봤고 염증수치같은건 높지만 크레랑 번이 안정적이여서 30분정도 수액을 맞힌 뒤에 수술하러 들어갔습니다.
근데 너무 충격적인게... 엑스레이를 보니 갈비뼈가 여러대 부러졌던 흔적이 보였습니다. 사람한테 걷어차인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 내용은 뿌러진 잔근존 여러개 제거, 송곳니 위 아래 네개 제거, 혀 부분 레이저, 목구멍쪽 늘어진 점막을 잘라서 레이저를 하는 점막 성혈술을 받았습니다. (수술후 내장칩도 삽입했습니다.)
뽑을 이빨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수술시간은 한시간정도 걸렸구요. 근처에서 대기 하다가 수술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다시 가서 마취 깬 아이 상태까지 보고 다시 차를 타고 홍성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다음날부터 병원과 지속적으로 이틀동안 카톡을 주고 받았는데 수술 다다음날 습식도 먹고 건사료도 스스로 먹는다고 하여 익일 퇴원을 결정했습니다.
건사료는 냄새맡는것만 봤는데 수술 다다음날 먹었다고하니까 참 신기 했습니다.
입원 3일째 되는날에 퇴원 권유를 받고 12/31일에 서울 동물병원으로 숙자를 데리러 갔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일단 저희 집은 합사가 안되는 두 그룹(총8묘)인 거대 다묘 가정 입니다.
거실은 시간별로 쉐어해서 쓰고 각자 방에서 지내고 있는 시스템이구요. 그래서 숙자를 구조하기까지 정말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구조한 숙자는 일단 옷방에서 단독으로 격리해서 지낼 예정 입니다. 옷방이지만 방크기가 작지 않고, 창도 크게 있어서 나름 괜찮은 편이에요.
숙자가 좋아하는 습식도 많이 사놨고 아이 입안이 중증인 상태였어서, 당분간 체력이나 수술한 입안 회복에 힘 쓸 예정입니다.
요즘 마땅한 입양처는 커녕, 임보처도 구하기 너무 힘든 시기여서 제가 직접 임보하며 입양처를 알아볼 계획입니다.
그래서 동물등록, 내장칩 삽입을 했습니다.
아이가 갈비뼈가 다 부러지는 폭행과 학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착하고 잘따르고 얌전해서 정말 수월한 케어가 될 것 같습니다.
질좋은 습식과, 면역력 영양제, 따뜻하고 깨끗한 잠자리로 남은 여생은 사랑만 받으며 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숙자의 나이는 다섯살정도로 추정된다고 하셨어요.
감사인사 및 소감 저희집은 8묘 가정 입니다. 아이들끼리 사이도 좋지 않아서 더이상 합사는 정말 어려운 집이에요.
몇년전 덫에 걸린 고양이 구조 이후로 절대 구조는 더이상 없다고, 캣맘도 안하고 지금 아이들만 잘 챙기며 반려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사온 아파트에서만 벌써 두마리째 구조 입니다.
그 전집에선 길고양이 학대로 신고도 해보고 경찰서에 진술서도 쓰러다녀보고 이웃집과 싸우고 정말 정신과까지 다닐만큼 많은 일을 겪었었어요.
하지만 덫게 걸린 고양이는 절단 수술 후에 너무너무 따뜻하고 좋은 가정으로 입양이 되서 사랑만 받으며 잘 살고 있구요.
저도 지금은 멘탈이 좀 단단해졌어요. 하지만 동물학대 사건을 접하면 공황장애가 다시 도지는것같은 기분이들고 아픈길고양이들을 보면 외면하는 자신에 죄책감도 참 많이 들어요.
고양이 보호 협회는 6년전에 저희 마당에 유입된 길냥이들 티엔알 할때 도움을 주셨었고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마당냥이들도 옆집 고추밭에 가서 똥을 싼다는 이유로 살해협박을 받았었고, 무서워서 집으로 다섯마리를 다 들여서 키우게 됐습니다.
본업도 하시고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협회도 운영하시며, 수많은 끔찍한 일들도 눈으로 보시고 몸소 겪으심에도 불구하고...
단단하게 운영을 잘 해가시는걸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후원만 받으시는게 아니라, 후원을 해준 회원들에게도 치료지원을 매년 진행 해주시는게 너무 대단하구요.
지방러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인 티엔알도 고보협 회원이면 지정병원에서 소액으로 진행 가능하고, 참 어려운 구내염도 이렇게 치료후원 시스템은 고보협밖에 없는것 같아요.
사실 숙자의 치료지원 금액 후원도 정말 감사하지만, 심적으로 아주 큰 든든함을 느꼈어요.
혼자 구조한게 아니라는 느낌? 가끔은 구조라는것 자체가 참... 외롭거든요.
요즘 저같은 거대다묘 가정은 구조자체를 손가락질 받아요. 있는 아이들이나 잘 챙기지 라는... 호더취급 이랄까요.
구조는 하는 사람만 계속 하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그냥 계속 팔장끼고 어머 불쌍해라는 감정 동요만 하는것 같아요.
사실 광복냥이캠페인으로 신청했었는데, 운영진분께서 더 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치료후원으로 안내해주셔서 조금 놀랐었어요.
숙자의 수술도 응원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구조는 고보협 덕분에 마음이 너무 든든했어요.
저도 늘 고양이보호협회를 응원하겠습니다.
추운데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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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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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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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진 2024.01.04 22:52

    숙자야 행복해.....

  •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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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치 17일차 입니다 ^^ 

    점점 침을 덜 흘리고 있어요. 

    요즘은 곧 잘 일어나서 방안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건사료도 먹어요 ^^ 

  •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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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좋아하는 투명비닐이에요.^^

    혀 끝이 찢어져서 꼬맨 곳도 잘 아물어서 실이 투명하게 바뀌었어요. 

    이빨이 송곳니 빼고는 거의 다 녹고 부러지고 입안의 염증도 상당해서 중증이였지만 수술 후 별다른 약처방 없이도 점점 호전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아요. 

    완치라는 목표보단 고단하고 힘들었던 숙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구조한거라서 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손만 대면 골골 열차 출발 하는 고양이고, 너무 순하고 착해서 항상 고마울 따름이에요. 

     

  • ?
    운영지원 2024.01.18 17:26
    숙자가 점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숙자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착한 숙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묘생 살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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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자야 2024.04.08 15:42

    저렇게 이쁜 아이를 걷어차다니.. 너무 화가나네요. 구조 너무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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