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 흰둥] 흰둥아,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7월, 경기도에 위치한 한 자동차 수리점에 품종묘 한 마리가 다리를 절며 찾아와 차 아래에 쓰러져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무더운 폭염에 아이의 상처가 덧날까 우려된 수리점 직원들은 협회에 구조요청을 했고, 이에 현장을 방문한 뒤 고양이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흰 털이 회색으로 보일 정도로 더러워진 모습을 보자, 아이의 험한 길 생활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목덜미에 큰 상처가 있었고,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밖에 유기되어 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다른 고양이들과 생김새가 조금 달라 더욱 공격의 표적이 되었을 아이가 다른 고양이들과 영역 싸움을 하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선 기운 없이 축 늘어진 아이를 구조하여 병원으로 향했고, ‘흰둥이’라는 임시 이름으로 즉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흰둥이는 극심한 빈혈에 시달리고 있었고 진드기가 온몸 구석구석에 붙어 있었으며, 곰팡이성 피부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한 진드기로 인해 귀가 많이 가려웠는지, 귀를 긁으며 난 상처들도 많았습니다.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구충을 진행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눈에 안약을 넣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구조 당시 심한 구내염과 치주염, 치은염을 앓고 있었기에 전발치 수술 역시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해피빈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흰둥이는 무사히 필요한 치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길 생활로 털이 회색에 가깝게 물들었던 흰둥이는 몸 상태를 회복하며 천천히 뽀얗고 흰 털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흰둥이는 유기묘로 추정되는 만큼 사람의 손길에 몹시 익숙합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간식을 가져다주면 손에 머리를 비비며 고맙다고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병원과 쉼터를 오가며 생활 중인 지금, 흰둥이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기뻐하며 반겨주곤 합니다. 얼굴과 목덜미를 만져주는 손길과,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흰둥이. 사람의 품에 폭 안겨 뺨을 비비고, 손을 내밀면 바로 머리를 비비는 등 애교도 무척 많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얇고 예쁜 목소리로 울며 한껏 신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힘겨운 발치 수술과 각종 치료를 잘 이겨내며 건강을 회복해 준 흰둥이. 전발치 수술을 받았지만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해 밥도 잘 먹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검사 결과, 흰둥이가 신부전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부전, 고양이들에게는 너무나도 무서운 병이지만, 고된 길 생활과 힘든 수술도 씩씩하게 이겨내 준 흰둥이를 위해 수액 치료와 주기적인 내원으로 최대한 흰둥이의 신장 건강을 지켜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 치료를 받은 흰둥이가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차가운 길에 유기되었던 아픈 기억을 모두 잊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흰둥이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머물러줄 수 있도록, 냥복하기 후원을 통해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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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복하기 후원금은 쉼터 노묘 아이들의 검진 및 치료비용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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