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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 14일 ) 부터까미아기들도 불린사료와 캔을 주기시작했다 태어난지는 50일 됐지만 물고 가버릴까봐 몰래숨어서 보기만하다 아기들소리를 전혀들을수없어 어미가 난리쳐도 그냥 가서 밥을 주었다. 저녁 때 가보니 밥을 먹은 흔적이 있었다. 토요일날 아침 밥을 주는데 윗 사진의 아기 ( 뚜뚜 ) 가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았다. 밥 그릇으로 다가오는데 너무 말라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것 같았다. 하루종일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저녁 외출에서 돌아와 11시쯤 또 밥을 주러 가보았다. 주차장 광문앞에 뚜뚜가 쓰러져 있었다. 밥 그릇을 팽기치고 퓸에 앉고 집에 돌아왔다. 아기는 축 늘어져있었다. 급하게 24시 병원을 수소문 해 애 아빠랑 갔다. 의사말이 저혈당이란다. 저혈당이 무엇인지모르던 나는 의사가 못먹어서 그런다는 말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까미가 아기도 두 마리밖에 낳지 않았고 내가 워낙 신경써서 어미를 먹였기 때문에 아기가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주사를 맞으니 아기가 조금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먹일 캔과 주사기를 얻어서 집으로 돌아와 밤 새도록 2시간에 한 번씩 물도 먹이고 캔도 조금씩 입에 주사기로 흘려 넣어 주었다. 아침까지는 의식은 없었지만 괜찮았다. 친정 식구들은 ( 4층 한 건물에 거주 ) 자면서 나는 것이라고 덕담믈 하였다. 딸아이와 나는 나으면 집에서 키우자고 방에 들어와 키득거리며 좋아했다. 아빠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요일 오후 3시 반, 보리차를 끓여서 설탕을 타서 입에 넣어주었다.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방법이 없다고 한다. 두 달이 안되고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처치도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5시 반, 아기를 들여다보니.. 하품하는 것 처럼 입을 딱 벌렸다. 나는 하품하는 줄 알았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기를 안아 세워보니 무릎이 꺽였다. 애아빠와 나는 서로 쳐다보기만 하였다. ( 위에 사진은 생존 당시의 사진이다. ) 나는 다음 날 병원에 가서 화장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상태인지 진작 알았다면 어미를 잡아놓고라도 아기들을 데리고 오는건데.. 나는 자책감이 들었다.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죽은 건 아닌지.. 남아 있는 아이는 괜찮은지... 어미한테 데려다 주었으면 어미가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셍각도 들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어미가 갖다버린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밤이 되어 나는 생각을 바꿔먹었다. 부삽을 들고 옆건물 은행나무 밑을 깊이 파고 아기를 묻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아기를 품에 앉고 " 다음에는 행복한 곳에 건강하게 태어나라. " 고 얘기해주었다. 한 줌밖에 안되는 아기를 어두운 곳에 묻고 돌아오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다. 이 은행나무는 매일 어미가 와서 놀기도 하고 물도 먹고 앉아 있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 곳을 택했다. 혹시 태어나서 한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가슴이 미어졌다. 어미가 사랑은 해주었었는지.. 며칠동안 속상해서 고보에는 딸만 접속하였다. 나는 다른 고양이 밥도 주고 어제는 울보, 오늘은 소리 ( 뚜뚜 아빠 ) TNR을 시켰다. 어제 확인 해 본 결과, 다행히 남은 삼색이 아기는 건강해 보였다. 어미 꼬리로 우다다도 하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