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1.07.20 20:33

먼길떠난 가여운 아가 우리뚜뚜.............

조회 수 2714 추천 수 0 댓글 8

DSC02089.JPG

 

DSC02088.JPG

지난 목요일 ( 14일 ) 부터까미아기들도 불린사료와 캔을 주기시작했다  태어난지는 50일 됐지만 물고 가버릴까봐 몰래숨어서 보기만하다 아기들소리를 전혀들을수없어 어미가 난리쳐도 그냥 가서 밥을 주었다. 저녁 때  가보니 밥을 먹은 흔적이 있었다.  토요일날 아침 밥을 주는데 윗 사진의 아기 ( 뚜뚜 ) 가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았다. 밥 그릇으로 다가오는데 너무 말라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것 같았다. 하루종일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저녁 외출에서 돌아와 11시쯤 또 밥을 주러 가보았다. 주차장 광문앞에 뚜뚜가 쓰러져 있었다. 밥 그릇을 팽기치고 퓸에 앉고 집에 돌아왔다. 아기는 축 늘어져있었다. 급하게 24시 병원을 수소문 해 애 아빠랑 갔다. 의사말이 저혈당이란다. 저혈당이 무엇인지모르던 나는 의사가 못먹어서 그런다는 말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까미가 아기도 두 마리밖에 낳지 않았고 내가 워낙 신경써서 어미를 먹였기 때문에 아기가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주사를 맞으니 아기가 조금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먹일 캔과 주사기를 얻어서 집으로 돌아와 밤 새도록 2시간에 한 번씩 물도 먹이고 캔도 조금씩 입에 주사기로 흘려 넣어 주었다. 아침까지는 의식은 없었지만 괜찮았다. 친정 식구들은 ( 4층 한 건물에 거주 ) 자면서 나는 것이라고 덕담믈 하였다. 딸아이와 나는 나으면 집에서 키우자고 방에 들어와 키득거리며 좋아했다. 아빠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요일 오후 3시 반, 보리차를 끓여서 설탕을 타서 입에 넣어주었다.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방법이 없다고 한다. 두 달이 안되고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처치도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5시 반, 아기를 들여다보니.. 하품하는 것 처럼 입을 딱 벌렸다. 나는 하품하는 줄 알았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기를 안아 세워보니 무릎이 꺽였다.  애아빠와 나는 서로 쳐다보기만 하였다.  ( 위에 사진은 생존 당시의 사진이다. ) 나는 다음 날 병원에 가서 화장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상태인지 진작 알았다면 어미를 잡아놓고라도 아기들을 데리고 오는건데.. 나는 자책감이 들었다.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죽은 건 아닌지.. 남아 있는 아이는 괜찮은지... 어미한테 데려다 주었으면 어미가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셍각도 들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어미가 갖다버린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밤이 되어 나는 생각을 바꿔먹었다. 부삽을 들고 옆건물 은행나무 밑을 깊이 파고 아기를 묻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아기를 품에 앉고 " 다음에는 행복한 곳에 건강하게 태어나라. " 고 얘기해주었다. 한 줌밖에 안되는 아기를 어두운 곳에 묻고 돌아오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다. 이 은행나무는 매일 어미가 와서 놀기도 하고 물도 먹고 앉아 있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 곳을 택했다. 혹시 태어나서 한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가슴이 미어졌다. 어미가 사랑은 해주었었는지.. 며칠동안 속상해서 고보에는 딸만 접속하였다. 나는 다른 고양이 밥도 주고 어제는 울보, 오늘은 소리 ( 뚜뚜 아빠 ) TNR을 시켰다. 어제 확인 해 본 결과, 다행히 남은 삼색이 아기는 건강해 보였다. 어미 꼬리로  우다다도 하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 ?
    모모타로 2011.07.20 23:35

    ..........................글이...가슴을 미어지게 해요 ㅠㅠ.......뚜뚜 안녕.......

  • ?
    깜미 2011.07.21 08:17

    마음이아프네요....

    천국갔을꺼예요 기도할께요ㅠㅠ

  • ?
    다이야(40대) 2011.07.21 11:06

    ㅠㅠ가여운녀석 제대로맛난거한번도 못먹고샀을텐데 미어지네요ㅜㅜ

  • ?
    두위 두부 두기 2011.07.21 12:43

    자책하지 마세요 뚜뚜도 마지막길이라도 냥이~님을 만나 편히 갔을 겁니다 고마워 할 겁니다

    최선을 다 하셨기에 뚜뚜가 고마워 할 겁니다 냥이~님이 아파하시면 뚜뚜가 맘 편히 못 갈꺼예요

    툭~툭 털고 일어나셔욧!!!!!!!!!!!!!!!!!

  • ?
    cathoo 2011.07.22 13:34

    저도 약 2주전에 보호소에서 데리고 와서 수유해서 키운 저희 푸푸를 저혈당으로 보냈어요...

    잘먹던 애가 갑자기 쓰러지고 영양제를 맞고 괜찮아 졌다가 다음날 또 쇼크와서 병원가서 처치 했으나

    그 날 저녁에 떠났어요... 저혈당은 어떻게 보면 자연적으로 낫거나 완치된다고는 하지만 어린아가들에게는 참 무서운거 같아요...힘내시구요~ 좋은곳가서 편히 살거라 믿어요~

  • ?
    리리카 2011.07.22 17:30

    다음세상엔 사람으로 그것도 아주 행복한 사람으로 태어나렴..

  • ?
    바다걷기 2011.07.23 23:10

    가슴이너무아파요..나는 우리동네 길고양이 쳐다만 보고차에치이면 어쩌나 대책없이걱정만했는데 무심한 나를 자책합니다흑..

    좀더적극적인 관심가질께요...

  • ?
    오복이 2011.08.04 14:24

    아, 저런 ㅠㅠㅠㅠ그래도 마지막 시간에라도, 냥이랑나랑님 만난걸 생각하면 제가 다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네요 ㅠㅠㅠ어쩌다 그랬을까 ㅠ


  1. 7/20 내사랑 길냥이 대장 구조 긴급~!!!!

    대장의 구조가 시급하네요 ㅠㅠ http://jungjung8095.blog.me/40134339734
    Date2011.07.21 분류내사랑길냥이 By카이펜시아 Views3607
    Read More
  2. 먼길떠난 가여운 아가 우리뚜뚜.............

    ㅈ 지난 목요일 ( 14일 ) 부터까미아기들도 불린사료와 캔을 주기시작했다 태어난지는 50일 됐지만 물고 가버릴까봐 몰래숨어서 보기만하다 아기들소리를 전혀들...
    Date2011.07.20 분류내사랑길냥이 By냥이랑나랑 Views2714
    Read More
  3. 7/12 집에 왔던 애기 입니다.

    전번 7월 12일 도로에서 집으로 데려온 애기입니다. 애기이름은 '타마'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처음엔 낮설고 어색하던 녀석이 이틀이 지나고 난 후부터는 이제 자...
    Date2011.07.20 분류길냥이였어요 Bycoreaup Views1809
    Read More
  4. 7/19 내 사랑 길냥이 그리고...저 TV에나올지도 몰라요~!!

    우선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참조하시길...ㅎㅎ http://jungjung8095.blog.me/40134248973
    Date2011.07.20 분류내사랑길냥이 By카이펜시아 Views2982
    Read More
  5. 울머니 많이 이뻐졌죠?

    시장에서 키우다가 버려졌던 머니.. 많이 아팠지만 하니동물병원 쌤들이 잘 돌봐주셔서 다 나앗구요.. 아무래도 장애있는아이라 입양이 쉽지도 않을거같고 또 버...
    Date2011.07.19 분류길냥이였어요 By뽀뽀소마 Views1992
    Read More
  6. 7/17 구조한 애기..

    애기용 젖병에 분유타서 먹이고 있는데.. 아직 응가랑 소변은 안본거 같아요..ㅠ_ㅠ 배는 똥똥한데.. 해님이가 수컷이라 그런지 애기가 배쪽으로 파고들면 휙 일...
    Date2011.07.19 분류내사랑길냥이 By해님이 Views2879
    Read More
  7. 이옹이 잘지내고 있어요..

    지난번 TNR이후 2주동안 모습을 보이지않아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심지어 캣맘아주머니께서 밥을주는 시간에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드디...
    Date2011.07.19 분류내사랑길냥이 By클론의습격 Views3407
    Read More
  8. 7/18 내 사랑 길냥이

    오늘은 대장의 사진만 올려봅니다 ㅎㅎ 블로그에 사진많으니 자주 놀러오세요~ http://jungjung8095.blog.me/40134170440
    Date2011.07.19 분류내사랑길냥이 By카이펜시아 Views3388
    Read More
  9. 나비와 고삼이~

    밥먹으러오는 7냥이중에 제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된 고삼이와 그리고 애교많은 나비가 제일먼저 친해지고 정도 들었네요~ 고삼이는 고등어태비삼색이;; 이아이...
    Date2011.07.18 분류내사랑길냥이 By아현 Views2711
    Read More
  10. 새끼냥한테 팔베개 해주는 노랑이.. ^^

    노랑이가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까망이도 교대로 젖을 물리고 그루밍을 해주고 있습니다. 노랑이와 까망이 사이도 너무 다정한 자매로 돌아가 ...
    Date2011.07.18 분류길냥이였어요 By길냥이천국 Views223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370 Next
/ 370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