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구내염을 앓던 너구리 치료 후기(너구리)

by 메르헨 posted May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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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너구리
대상묘발견일자 2021-09-20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1년 12월 5일~현재
대상묘아픔시작일 2021-09-20
대상묘신청당시상태 너구리는 어느 날 밥자리에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구내염으로 침을 흘리고 있었고, 털은 떡이 져 있었습니다. 너구리는 밥자리 두 군데를 오가며 주기적으로 밥을 먹고 갔습니다. 입이 아픈데도 열심히 습식과 건사료를 먹는 아이였고, 처음에는 닥터콜을 밥에 섞어 주면서 조금이라도 구내염이 나아지길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이 지나고 2022~2023년 사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결국 구내염 때문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2024년 4월에 다시 밥자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떡지고 뭉친 털, 지저분한 얼굴 등 처참한 모습으로 나타난 너구리는 그 아픈 입으로 열심히 얼굴을 털면서도, 천천히 밥을 먹고는 다시 천천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너구리가 힘겨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보고 꼭 치료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료기간 2024년 5월 7일~5월 18일
치료과정 5월 1일부터 너구리의 포획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너구리는 평소에 나타나는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5월 4일 평소보다 2시간 늦게 나타나 포획틀에 잡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 그 시간은 어린이날 전날 토요일, 그리고 대체휴무일과 이어지는 연휴기간으로 병원들이 모두 진료가 일찍 마감된 시간이었습니다.
너구리를 다음 진료일까지 방사했다가 다시 잡기는 어렵겠다는 판단으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하루를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월요일 오전에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구내염 수술을 빠르면 토요일에 가능하다고 하셨고, 마찬가지로 방사했다가 다시 잡기는 어려울 것 같아 토요일까지 입원하면서 컨디션을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너구리는 입원한 첫날과 둘째날은 밥도 배변도 하지 않아 둘째날에는 수액을 처치받고, 그 다음날부터는 습식 조금, 그리고 그 이후부터 수술 전날가지 습식과 건사료를 모두 먹으면서 수술 전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엑스레이 촬영 결과 아래 송곳니는 부러졌고, 위 송곳니는 뼈와 유착이 되었고, 나머지 치아들은 상태가 나빴습니다. 그 중 다행인 것은 목구멍 염증은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너구리의 나이도 알 수 있었는데 무려 8살 추정이었습니다.
너구리는 길에서 살아가는 길냥이이기 때문에 발치 범위를 결정할 때 위 송곳니가 유착되었지만, 그렇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고, 위 송곳니만 남기고 전발치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떡진 털을 정리하면서 피부 상태를 확인했는데 진드기가 몇 마리 발견된 것 이외에는 피부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중성화(성남시 TNR)도 진행했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입원기간 동안 너구리는 밥도 잘 먹고 배변도 하면서 씩씩하게 회복했고, 떡진 털을 정리하니 정말 "환골탈태"를 했습니다.
5월 18일 퇴원하고 밥자리에 방사했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수술 후 누더기 같던 모습에서 벗어난 너구리는 그야말로 댄디하고 멋진 곰돌이 같아, 치료한 보람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너구리는 처음 발견된 당시에도 구내염을 앓고 있었고, 몇 년 동안 입이 아픈데도 밥에 대한 집착으로 8살까지 생존하면서도, 다른 고양이들이 함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으며 행동은 여유로운 대장냥이입니다. 길에서 살아온 세월이 길고, 손도 타지 않으며, 그리고 너구리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고양이가 있어, 방사를 했습니다.
방사 후 다음날 밥자리에서 저한테는 아직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남겨둔 위 송곳니가 앞으로 어떨지, 괜찮은지는 주기적으로 지켜볼 예정입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고보협의 치료지원은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너구리의 구내염을 인지할 때는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 그저 닥터콜을 사료에 섞어주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염원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너구리의 처참한 모습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고, 고보협의 치료지원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치료할 결심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족들은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을 처음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습니다. 5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료를 챙기는 저의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드디어 사료까진 그러려니하게 되었지만, 비용부담이 큰 치료를 해주겠다는 저의 얘기를 그리 좋게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 다행히 고보협의 치료지원이 있으니 그리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저의 설명을 듣고 납득을 해줬습니다.
정말 고보협과 많은 후원자 분들 덕분에 너구리의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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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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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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