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삐약이 구내염 치료 후 방사해줬습니다~

by 에보니 posted Jun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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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삐약이
대상묘발견일자 2024-04-01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15년 10월 정도부터 현재까지
대상묘아픔시작일 2024-04-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삐약이가 아깽이였을때부터 9년 가까이 돌봐온 아이입니다.
한 4년전쯤 구내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보였지만..삐약이의 딸인 총총이가 더 심한 구내염증상을 보이고 있어서..총총이 먼저 발치를 결정하고 삐약이는 그당시 항생제를 먹여서 증상이 조금 호전 되었습니다.
아시다싶이 항생제로 치료는 될 수 없었기에..증상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심하게 침을 흘린적은 없었던거 같은데..입주위가 더러웠고..구취가 정말 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 삐약이 새끼인 총총이가 갑작스럽게 별이 되었습니다.
총총인 4년 전 협회지원을 통해 구내염 진단을 받고 송곳이를 제외한 전발치를 했었는데..이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밥도 잘먹고 4년 가까이 구내염쪽으로는 큰 문제 없이 잘 살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총총이가 구내염말고도 항상 콧물을 달고 살았는데..면역력 및 염증 관련 문제가 있었던건지..
콧물은 좋아지지를 않고, 별이되기 2주전부터는 더 심해지더니 기침때 피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앞에 쓰러져있는 총총이를 발견했고 병원으로 바로 데리고 갔지만..얼마후 별이 되었습니다
이런 총총이를 보니..비슷한 증상이 있는 삐약이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총총이처럼 콧물이 심한건 아니지만, 삐약이도 구내염이 있었고 붉은 눈물이 계속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삐약이가 집안에서 길러진 아이는 아니지만, 유기된 아이었기에 사람손에 거부감은 없는 아이라 비교적 쉽게 입안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입안을 보니 잇몸이 전부 빨갛게 부어 있었고 앞니는 거의 빠지거나 부러진 상태..어금니쪽 치석은 이빨보다 더 큰 치석이 붙어 있었습니다. 입안 상태가 안좋아보이기는 했지만 건사료도 먹는 상태였고 침을 흘리는것도 아니라서..일단 자비로 스케일링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도 알아보고 하던 중 회사일로 바뻐서 스케일링을 미루고 있었는데..어느날 삐약이가 밥을 먹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막 뛰어가는걸 목격 했습니다.
그때부터 구내염이 심해졌다는걸 의심했고, 그 이후로도 밥먹을 때 고개를 흔든다거나, 발로 얼굴을 긁는 등 입 아플때 하는 전형적인 행동들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턱 주변이 검붉은 색으로 오염이 되는게 보였고, 피가 섞인 침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스케일링만 해 주려고 했는데..상태가 악화되어 협회 지원을 받아 구내염을 치료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주염, 치은염
치료기간 24.05.28~24.06.13
치료과정 삐약이는 워낙 친화적인 아이이고, 최근 아프면서 회사 마당 그늘자리에서 잘 안움직였기 때문에 병원만 결정 된다면 바로 포획해서 데리고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삐약이를 케어하는 회사 근처에 협회 연계 병원이 없다 하셔서, 다른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 했습니다.
치과 엑스레이가 있고, 고양이 진료 경험이 많은 병원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데리고가면 아이를 바로 입원 시키고 치료 받을만한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두곳정도 추천받고 찾아서 병원에 연락했더니 한곳은 진료받고 다시 예약을 잡고 입원 및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여..아무래도 길냥이 특성상 왔다갔다하는것은 힘들거 같아서 바로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담당자님께 확인받고 이동하였습니다.
포획하는건 수월했는데..이동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사람이랑 친화적인 아이라서 병원 데리고 가는건 쉬울꺼라 예상했는데..이동 중 아이가 너무 겁에 질려서 케이지 안에다 소변 대변을 다 봤습니다ㅠ
다행히 병원에서 선생님이 오물 뭍은 아이를 안아가면서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해 주려고 애써주셔서 진료는 무난하게 봤습니다.
마취도 안한 상태로 입안을 보셨는데..육안으로도 치은염 치주염 구내염 복합적으로 다 있는거 같다고 하셨고, 전발치 해야할거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입원시키고 엑스레이찍고 정확한건 전화로 알려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길 아이고, TNR했던 이후로 한 8년만에 병원은 처음이라...마취전 검사들이 좀 필요하다고 하셨구요~
선생님이 하셨으면 하는 검사를 토대로 비용을 알려주셨는데..생각보다 너무 큰 금액이어서..어쩔수없이 선생님이 마취 위험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검사만 요청하였습니다.
삐약이는 첫날 수액 맞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다음날 오전 혈액검사하고 발취하는것으로하고 삐약이를 입원시키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삐약이 혈액검사에서 수술할수 있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하셔서 마취하고 엑스레이 찍고, 송곳이 빼고 전발치 하는것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다행히 마취에서 잘 깨어나는 중이라면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연락을 받고 면회 및 퇴원 일정을 여쭤봤는데..퇴원은 수액 맞고 상태를 봐서 다음날 바로 퇴원해도 되고 (아이를 안에서 케어하면서 약 줄 수 있는 상황일 경우), 아니면 몇일 병원에 입원해서 약주면서 경과를 봐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의사쌤도 조금 익숙한곳에서 익숙한 사람이 약을 주는게 아이한테는 더 좋을 수 있다고 하셨고..
입원비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다음날 제가 퇴원시켜 안에서 약 다먹을때까지 케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퇴원시키러 병원에 내원하였고 삐약이 검사 및 수술등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도 삐약이는 길냥이치고 기본 혈액검사에서 수치들이 나쁘지 않았고, 빈혈이랑 염증 수치가 좀 안좋았는데..염증수치는 구내염때문일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발취전 치과 엑스레이를 찍어서 봤는데..이가 뿌러져서 뿌리만 안에 박혀 있는 이빨들도 있었고 잇몸 염증이나 전체적인 상태로 봤을 때 어금니 전발치를 해야 장기적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셨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목구멍이나 혀의 염증은 괜찮은 편이라고 하셨구요
치석이 너무 심해서 발취전 스케일링을 다 하고 발취를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니면 발치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들어가서 안좋을 수 있다고..
협회 연계된 병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금액은 많이 비쌌지만..일단 꼼꼼하게 봐 주시는거 같아서 안심은 되었습니다. 하루에 두번씩 약을 꼭 챙겨 먹이라고해서..약 받고 삐약이를 퇴원 시켰습니다.
이틀만에 헬쓱해진 삐약이가 안쓰러웠지만..곧 회복되면 정말 달라진 삶의 질을 느낄수 있을거 같은 희망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총총이가 지금은 별이 되었지만..거의 4년은 정말 잘 먹고 안아펐거든요~)
약을 일주일치 타 와서..일주일은 실내에서 케어하면서 약을 먹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건사료는 못먹었지만 습식캔은 잘 먹어줬습니다.
하지만 약 먹이기가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캔이나 간식에 섞어주면 귀신같이 알아서 안먹어 강제로 캡슐약을 먹여야했고, 그때마다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저를 더 피해서 약먹이는게 젤 힘든일이 되었고..삐약이도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습니다. 삐약이를 약 먹이려고 안고 있었는데..삐약이 엉덩이에서 묽은 변이 제 옷에 다 묻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변이 묽은가 싶었는데..그날부터 완전 물 설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4일차츰 되었을때입니다. 병원에 전화로 문의하니항생제가 안맞으면 설사 할 수 있다고 약을 변경 해 주겠다고 하셨고..새로 받은 약으로 바꿔 먹었는데도 설사는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치 약 다 먹이고도 계속 그러면 어쩌나 싶었는데..다행이 약을 끊고 나니까..물설사가 약간씩 바뀌는게 보였습니다. 원래는 일주일 후 방사하려고 했는데..혹시 몰라서 좀 더 지켜보면서 입 상태 및 변상태를 확인했고 거의 2주일만에 방사 해 줬습니다.
처음엔 입이 아픈지 입을 쩝쩝거라거나 낼름거리는게 보였는데..지금은 건사료도 먹습니다
다만 캔에 너무 맛을 들여서 캔 달라고 와서 울긴 합니다. 제가 만져줄라고하면 도망가고 움찔움찔 하고 사이는 예전보다 서먹해진 느낌이지만, 방사후에도 멀리가지 않고 계속 근처에 맴돌고 있어 매우 다행입니다. 원래는 약 다먹이면 경과보러 한번 내원하면 좋겠다하셨는데..설사도 하는 상황이었고 아이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하고 있어서 병원 내원은 보류 했습니다.
조만간 편안해지면 한번 방문하려구요~
입안을 제대로 살펴보기는 어려웠지만 하품할때 한번씩 보면..붉은기는 있으나..붓거나 피가 나거나 그런건 없어보이고..잘 아물고 있는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리고 치료후 조금 달라진점이 있다면..삐약이가 붉은색 눈물을 자주 흘려서 콧잔등이나 눈가에 얼룩이 많았는데..지금은 눈물도 잘 안흘리는거 같고 얼굴에 눈물 자국도 없어 졌어요
구내염과 관련이 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다른 부분도 좋아진거 같아 더욱 기쁩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치료하는 도중 아이와 좀 멀어지긴 했지만..멀리 안가고 계속 근처에 있어줘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상태로는 상처도 잘 아물고 있는거 같아 보이고, 먹는것도 잘 먹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늘 가까이에 있는 아이라...지속적으로 상태 확인하고..이번달내로 병원에 한번 더 방문 해 볼 생각입니다.
총총이가 별이 된 이후로 좀 깨달은게 있는데요..
이 녀석들은 아픈걸 정말 티 안내는구나..
길 아이들이라고 작은 증상들은 그냥 넘기기 일수였는데..작은 신호들도 너무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지만..그래도 좀 더 잘 살펴서..남은 길 생활이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도록 케어해 줄 예정입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4년전쯤 총총이때 1회 협회 지원을 받았었고..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아마도 회원분들과 협회 지원이 없었다면..치료에 용기를 내기가 어려웠을거 같습니다.
총총이를 보면서 구내염치료가 당시에는 힘들지만..잘 아물면 삶이 얼마나 좋아지는지를 봐 왔습니다.
다른 병들도 마찬가지겠지만..성공적인 구내염 치료는 길아이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180도 바꿔줄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길 아이들에게 새 삶을 살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회원분들과 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협회 봉사자들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길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계시는 다른 여러 후원자분들과는 달리 적극적이지 못했고 소심했었는데요~
이런 치료 기회를 얻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는 길아이들을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많은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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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사진 - 이때도 잇몸도 안좋았고..이도 많이 부러지거나 빠진 상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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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사진-입주위가 피가 섞인 침으로 흥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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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사진-찐득한 침과 잇몸은 붉었고 구취가 심했어요

 

 

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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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대기중인 삐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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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중 삐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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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된 삐약이 이빨들~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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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생활 첫날

- 퇴원하면서 이동중 겁이나 케이지 안에 쉬를 했어요. 케이지 안에서 꺼내주니 배분분이 쉬로 다 젖어서 그루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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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이 다 뽑혀서 억울한건지..요즘 불만이 늘었어요 ㅎㅎ 그래도 많이 깨끗해져서 예뻐진 삐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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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직후 바로 풀냄새부터 맡고 풀먹는 삐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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