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 쿠크] 저는 병원에 유기되었던 아이입니다.
쿠크는 병원에 유기되었던 아이입니다.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쿠크는, 구내염으로 전발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잇몸으로 자신의 털과 발바닥 패드를 뜯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었던 쿠크의 모습은 너무나도 위태로웠기에 상태를 살핀 뒤 구조를 결정하였고, 2020년도에 집으로 입양센터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입양센터에 입소하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쿠크는 입소 후에도 수시로 병원에 방문해야만 했습니다. 자해로 인한 발바닥 상처는 괴사가 진행될 정도로 심각했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 했습니다. 또, 호흡기 증상과 심한 구내염 치료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구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열과 함께 식욕부진, 설사, 결막염이 찾아왔습니다. 폐에 3분의 1 정도가 염증으로 가득 차 폐렴 중증도가 심한 것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몇 주 동안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쿠크의 상태를 살피기로 하였습니다.
그 후 폐의 염증은 많이 사라졌지만 위장의 식도 쪽에서 탈장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동안 폐의 염증에 가려져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호흡기 증상으로 인해 복강 내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당장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식욕 부진과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병원에 방문해야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쿠크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한 피부염으로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던 탈장 상태도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요, 피부염은 연고를 발라주는 것으로 그쳤지만, 탈장 상태 검사 결과로 식도열공허니아를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식도열공허니아는 식도가 지나가는 횡격막의 구멍이 넓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구멍 사이로 장기들이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하게 되며, 자칫 잘못하면 흉강으로 장기가 들어가 나오지 못할 수 있어 위험한 상태입니다. 수술을 통한 교정이 이루어져야하지만 기관지가 좋지 않은 쿠크는 재채기와 기침이 잦아 수술 부위가 터질 위험이 높았고, 이로 인해 수술은 보류한 채 컨디션을 살피기로 하였습니다.
쿠크의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던 활동가들의 마음과는 반대로 쿠크에게는 계속해서 위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쿠크에게 급성 당뇨가 찾아왔습니다. 보통 고양이의 정상 혈당 수치는 80~150이지만, 쿠크는 급격하게 오르는 탓에 663의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급히 병원에 달려가 보니,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낫기 위해 복용한 약이 또 다른 질병을 발생시키니, 활동가들은 속상한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입원을 통해 쿠크의 혈당 수치가 안정적인 수치까지 떨어져 리브레를 장착하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입소 후 약 2년, 꾸준히 긴 시간 동안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쿠크의 호흡기 질환이 개선되지 않아 다시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병원에 내원하여 CT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니 우측 코에 공기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콧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상태가 더욱 지속될 경우 염증으로 인해 코뼈가 녹으면서 종양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 수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한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쿠크가 받아야하는 수술은 비강과 전두동 수술이었습니다. 머리 이마 부분을 절제한 뒤, 관을 삽입해 코 속의 농을 제거한 뒤 세척하는 수술입니다. 흔하지 않고 매우 어려운 수술이기에, 쿠크는 2차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CT 검사를 위한 마취가 몸에 무리가 간 건지 쿠크는 한동안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빈혈 수치 또한 낮아져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여 강제 급여를 통해 쿠크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강상태가 되었고, 장장 6시간의 수술 끝에 무사히 수술실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고비를 넘겼어도 안심할 수 없었는데요. 수술 당일과 다음 날 새벽까지가 가장 큰 고비이기 때문에 쿠크는 병원에 입원해서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알아챈 건지 쿠크는 식도튜브를 착용해 식사를 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뒹굴거리며 애교를 부리고 스크래쳐를 뜯는 모습으로 당차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쿠크는 수술 이후 호흡기 질환을 꾸준히 치료 받으며 큰 이상이 없는 듯 싶었습니다. 밥도 잘 먹고 늘 붙어다니는 쫄랑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듯 했으나, 작년 5월 요도에 작은 결석들이 얽힌 상태로 발견되어 급히 제거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쿠크는 현재까지도 요도에 수시로 결석이 생겨 병원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최근 칼리스 바이러스가 재발해 심한 구강 발적이 발생하고 혀 궤양성 변이로 인해 밥을 먹기도 힘들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쉴 틈 없이 찾아오는 질환들이지만 쿠크는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수술을 견디고, 치료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활동가들을 안심시키듯 애교를 부리는 의미로 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난감도 좋아하고 단짝친구 쫄랑이와도 늘 붙어다니는 쿠크. 쿠크는 아직 받아야할 수술들과 치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찾아오는 위기를 쿠크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냥복하기를 통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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