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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4.07.08 15:57

아야 치료 및 방사후기입니다.

조회 수 65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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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아야
대상묘발견일자 2024-07-03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4-07-03 ~ 2024-07-06
대상묘아픔시작일 2024-06-12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아야'는 제가 긴 시간 본 고양이는 아니었습니다. 회사 주변의 식당 뒷마당을 지날 때 그 곳에 고양이들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7월 3일 그곳에 내리게 되어 인사나 할까하며 갔다가 '아야'를 보게 되었습니다. 차 밑에 앉아있는데 비닐이 보여서 바람에 날려 붙어있구나 싶었는데 아이가 일어나서 움직이자 비닐이 몸통을 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관찰하다보니 움직임 사이로 피부가 드러난 것인지, 핏자국인지 빨간 부분이 보였습니다. 손을 타지 않는 아이었기에 당장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구조팀에 연락을 했지만 길고양이는 대상이 아니며, 만약 구조를 하면 센터입소가 필수였으며 (미입양 시 인도적 처리), 동물자유연대에 전화 상담을 했지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카라에서 통덫 대여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고, 그렇다면 고보협은 더 세분화된 정보를 받을 수 있겠다 싶어 고보협으로 통덫을 먼저 신청하였습니다.
'아야'는 아랫배쪽 몸통에 둘린 비닐과 그로인한 상처로 앉을 때도 엉덩이를 들고 앉는 등 상당한 고통이 예상되어 일단 비닐을 제거하고 가능한 처치부터 해야한다 생각했고, 긴 시간 본 관계가 아니라 저와 교감형성이 되어있지 않았고 영역 내 친구들이 있었기에 방사하는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상담 후, 다시 위치로 가보니 밥을 준 흔적이 있어 식당사장님께 물어보니 밥만 주고있다라고 하셔서 비닐이 언제정도부터 보였는지 여쭤봤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말씀드리고 괜찮으면 구조 후 치료/방사를 하겠다고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닐이 보인 건 한달은 안된 거 같다 하셨고 처음에 엄청 긴 비닐이었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끊어주려했지만 손을 안탄 아이라 긴 부분만 끊겼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아야는 한달 가까이 몸에 비닐을 감은 채로 점점 파고드는 비닐로 인한 고통을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피부 찢어짐
치료기간 24.07.06 (1일)
치료과정 '아야'를 치료하기 전에 병원이기에 1차적으로 무조건 파보검사를 진행해야한다고 하여 진행, 결과를 기다리면서 비닐을 먼저 제거하였습니다. 다행히 파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의사선생님의 육안 판단 시 임신가능성이 있고, 상처의 깊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했습니다. 아야는 임신냥이였습니다. 중성화는 진행할 수 없었으며 (TNR이 가능한 병원 리스트업도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엑스레이에 찍힌 아이들의 상황으로 볼 때는 최소 45일령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하였습니다.
간수치, 신장수치는 양호했고, 혈당은 약간 높았으나 스트레스로 인한 부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약간 높았으나 이는 임신 영향으로 예상된다 하였고, 빈혈수치는 정상이나 정상수치에서도 약간 낮은 편, 혈소판 수치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 상처가 근육과 복강을 뚫지는 않아서 피부봉합처치로 가능하나 입원할 경우 최소 한달, 다만 이 경우 아야는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임보 및 입양도 고민하였으나 교감이 쌓이지 않은 제가 임보를 하기엔 '아야'는 너무 갑작스럽게 본인의 영역과 친구들을 잃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아야는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으로 계획한 출산지가 있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아야에게는 제일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 통덫담당자님께서 그 친구도 함께 포획을 하여 TNR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내해주셨으나 아야가 먼저 포획되어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지자체 TNR 진행 불가한 기간, TNR 협력병원의 부재 및 리스트업 정보 미수령 등으로 치료를 우선 선택함)
의사선생님과 긴 상담을 하고 방사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아야가 임신 중인 것이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녹는 실 봉합을 원했으나 임신 중으로 마취가 불가해 의료용스테이플러로 봉합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출산 시 상처가 벌어진다거나 수유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야는 깊어지는 상처를 스스로의 면역으로 최대한 버티고 있어 상처에서 농이 흘러나오진 않았고, 삼출물이 일부 있으나 흘러나오지 않게 봉합했다고 하였습니다. 의료용스테이플러에 처치에 대해서는 의사선생님께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셨으며, 1~2주 정도 지속되는 지속형 항생주사를 함께 처방해주었습니다. 봉합사를 제거하기 위해 '아야'가 병원에 한 번 더 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지만 그렇지않더라도 괜찮다는 답변 하에 아야를 방사하였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아야'를 방사하러 갔을 때 가장 친한 치즈냥이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는 옳은 선택인가 싶으면서도 또 한 편으로 돌아보면 임보/입양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개월 간 돌봄이 있고 '아야'가 저를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매일 아야를 보러가서 상처의 경과를 지켜볼 것이고 1주 뒤 병원에 개인방문하여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먹는 항생제를 처방받고자 합니다. 방사 직후 '아야'는 케이지를 뛰쳐나갔지만 시간별로 방문했을 때 다시금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료와 닭가슴살을 줬더니 곧잘 먹었고, 원래 밥을 주시는 식당사장님께도 아야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 전달했습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통덫신청글 올린 후 바로 연락주셔서 긴급으로 발송해주신 담당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비록 담당자님께서 말씀주신 내용대로 '아야'와 '치즈'의 TNR을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 관심있게 지켜보고 9월 이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병원담당자님께서도 구조활동으로 바쁘신 중에도 친절한 상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치료를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게 느껴졌고, 늦은 시간 제가 실례를 무릅쓰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았음에도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기간과 치료과정을 잘 버텨준 아야에게 너무 고맙고, 제가 아야의 이야기를 했을 때 '살려고 아이가 너에게 보였나보다' 라고 말씀해주신 분들께 정말 힘을 얻었습니다. 아마 고보협의 후원자님들도 똑같이 말씀하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고보협의 후원자님들 덕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여 소액이지만 후원액을 증액하고자 하며 도움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이 필요한 순간에 잘 받을 수 있기를 정말정말 바랍니다.
비록 아야를 방사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을 존중해주시면 감사드리겠으며,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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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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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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