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곳에 들렀습니다

by 상도동 꼬꼬댁 posted Aug 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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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너무 슬픈 일이 있었어요

제가 밥 주던 냥이 중 한놈이 임신을 해서 출산을 했는데

새끼가 아주 애기때는 보이지 않더니

어느새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키워서 (그래도 새끼) 매일 아침 집앞에 와서

노는데..

 

아침에 어미가 울어대서 잠을 깨서 나가보니

새끼가 로드킬을 당해서 죽어 있었습니다.

구청에 신고하고 차가 지나다니니까 계속 차에 치일까봐..

제가 신문에 잘 싸서

한 켠으로 치워두니 어느새 새끼가

그 가까이 차밑에 와서 계속 웁니다.

 

이별이라도 하라고,, 차 밑으로 새끼 사체를 잘 옮겨두니.

이번에는 새끼를 툭 툭 치며 일어나라고 웁니다..

너무 맘이 아프지만 구청에서 직원이 오면 바로 가져가야 하니.

박스에 담아서 한 켠으로 옮겨놨거든요

어미가 계속 울어서 맘이 너무 아프네요

 

밥을 줘도 안먹고,, 기운 없을까봐

꽁치캔 사다가 먹였는데 먹더라구요.. 다행히도..

 

아침에 너무 한참을 울어서 눈이 띵띵 부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이곳에 와서 글을 남겨봅니다.

 

동네 길인데... 차가 빠르게 달릴리도 없습니다.

천천히 지나다녀야 하는 길인데..

고양이가 있으면 차를 멈추던지 해야지...

 

제가 오늘 늦게까지 늦잠을 잔게 후회 스럽습니다

8시에 일어날것을..

9시까지 자서......

 

아버지께서 8시 30분까지 앞마당에 있다가 외출하셨을때는

고양이가 죽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9시에 나가 보았을때 죽어있었는데..

그럼 그 30분 사이에 이런일이 생긴거겠지요..

 

그 사체 가져가신 분께 여쭤보니..

그냥 쓰레기 소각장에 태운다고 하더라구요..

 

아................. 가슴이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사진110806_0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