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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1.08.06 12:17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곳에 들렀습니다

조회 수 2808 추천 수 0 댓글 10

오늘 아침 너무 슬픈 일이 있었어요

제가 밥 주던 냥이 중 한놈이 임신을 해서 출산을 했는데

새끼가 아주 애기때는 보이지 않더니

어느새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키워서 (그래도 새끼) 매일 아침 집앞에 와서

노는데..

 

아침에 어미가 울어대서 잠을 깨서 나가보니

새끼가 로드킬을 당해서 죽어 있었습니다.

구청에 신고하고 차가 지나다니니까 계속 차에 치일까봐..

제가 신문에 잘 싸서

한 켠으로 치워두니 어느새 새끼가

그 가까이 차밑에 와서 계속 웁니다.

 

이별이라도 하라고,, 차 밑으로 새끼 사체를 잘 옮겨두니.

이번에는 새끼를 툭 툭 치며 일어나라고 웁니다..

너무 맘이 아프지만 구청에서 직원이 오면 바로 가져가야 하니.

박스에 담아서 한 켠으로 옮겨놨거든요

어미가 계속 울어서 맘이 너무 아프네요

 

밥을 줘도 안먹고,, 기운 없을까봐

꽁치캔 사다가 먹였는데 먹더라구요.. 다행히도..

 

아침에 너무 한참을 울어서 눈이 띵띵 부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이곳에 와서 글을 남겨봅니다.

 

동네 길인데... 차가 빠르게 달릴리도 없습니다.

천천히 지나다녀야 하는 길인데..

고양이가 있으면 차를 멈추던지 해야지...

 

제가 오늘 늦게까지 늦잠을 잔게 후회 스럽습니다

8시에 일어날것을..

9시까지 자서......

 

아버지께서 8시 30분까지 앞마당에 있다가 외출하셨을때는

고양이가 죽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9시에 나가 보았을때 죽어있었는데..

그럼 그 30분 사이에 이런일이 생긴거겠지요..

 

그 사체 가져가신 분께 여쭤보니..

그냥 쓰레기 소각장에 태운다고 하더라구요..

 

아................. 가슴이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사진110806_002.jpg

  • ?

    앞으로 가슴아픈일이 엄청 많이 생기실거에요. 마음 강하게 먹으셔야해요.

    그들의 삶이 그런건 어쩔수 없나봐요.

    힘내시고 남아있는 아이들 건강하게 잘 돌봐주세요^^

  • ?
    상도동 꼬꼬댁 2011.08.06 16:48

    태어난지 2개월 정도 밖에 안되서 너무 어렸고,,,,,,,,,,,,,,,

  • ?
    씨익 2011.08.06 16:49

    그네들의 본고향으로 돌아간 아가에게 명복을 빕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그럴수록 남은 아이들 더 신경 써 주시고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영역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위험한 차도를 오가며 반경을 크게 잡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짤막하게나마 돌봤던 녀석을 티엔알 시킨 후 몇 주 되지 않아 로드킬로 처참하게 죽어 있는 걸 발견했을 때,

    그 미안함과 자책감을 이루 말할수가 없었어요. 그냥 보내는 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화장을 시키긴 했지만,

     

    종종 행방불명이 되는 아이들을 비롯,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조금은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그나마 덜 힘드십니다.

     

    속상한 나날이시겠지만, 기운 내시고 심신의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상도동 꼬꼬댁 2011.08.06 20:04

    지금도 그 길 가에 앉아서 우는 소리가 들려요

    제 방 창문 바로 앞이라

    아....

  • ?
    냥이랑나랑 2011.08.06 17:12

    그래요..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답니다.. 저도 얼마전에  아이 둘을 잃었어요.. ( 50일, 5개월 ) 억지로 되지 않더라구요,, 기운내시고 그 어미가 TNR을 하지 않았다면 서두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기를 잃으면 금방 임신하는 경우가  있거드요.. 저도 5마리 빼앗아 입양시켰더니 꼭 두 달 만에 아기를 낳더라구요.. 기운내세요.

  • ?
    상도동 꼬꼬댁 2011.08.06 20:10

    차라리 우는 소리가 안들리면 모르겠는데

    너무 구슬피 울어대니..

    주민들이 또 신고나 하지 않을까,, 괜히.. 걱정이 더 되요

    아 ..... 맘을 독하게 먹기가 힘드네요

  • ?
    냥이랑나랑 2011.08.06 23:06

    며칠은 울텐데......

    아기 찾는소리도 애간장이 녹는데.....

    같이 우세요....저도 같이 울었답니다.  아이가 가까이 가도 도망안가고 있다면  네아기 좋은데 같다고

    지켜주지못해 미안하다고.........

    눈인사하면서이야기 해보세요    서로 교감할수도 있답니다.

  • ?
    상도동 꼬꼬댁 2011.08.07 07:38

    늘 밥을 주던 아이라 가까이 가도 도망안가요

    말도 해주고, 눈인사도 하는데

     

    고양이가 저를 보기만하면 눈을 지긋이 떳다 감았다 해요

    꼭 자기 아이를 찾아 달라는 것 같아서....

     

    아침에도 일찍 나가보니

    밤새 잠을 못자고 울기만 했는지 아이가 눈꼽이 꼈었는데

    그 눈꼽에 물이 섞여서 눈꼽이 뭉개졌더라고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
    해님이 2011.08.07 17:10

    울음소리 들리시면 더 가슴이 아프시겠어요..힘내시고 더 잘 보살펴주시길..ㅠ_ㅠ

  • ?
    다이야(40대) 2011.08.07 21:25

    너무이쁜아인데 착하고...어느정도순화도되잇고 계속 길에서살게하기아쉽네요ㅜ저흰도 순진이~란아이가 늘 아프게해요 볼때마다두고올때마다..미안하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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