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입양 : 옹심이] 저는 눈동자에 별똥별 하나가 톡 내려와 더욱 특별해진 고양이, 옹심이입니다.
협회 입양센터에는 눈동자에 별똥별 하나가 톡 내려와 특별함을 지닌 고양이가 있습니다. 옹심이는 높은 담벼락에서 떨어진 충격으로 쓰러진 채 움직임 전혀 없는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뇌진탕의 충격으로 식욕과 기력이 없고, 데려온 날 발작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기력을 천천히 회복했습니다.
그런 옹심이에게 또 다시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옹심이의 오른쪽 눈동자에 백탁이 생겼고, 급히 안약을 처방해 넣어주었지만 안구가 커지면서 돌출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추락으로 인해 뇌에 충격이 가해져 안구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올라간 것이라는 소견과 함께 안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안구 적출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에, 시력은 고사하고 안압이라도 낮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꾸준히 안약을 점안해 주었습니다. 그 바람을 옹심이가 알아채기라도 한 걸까요. 시력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다행히 안구 적출 수술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압이 낮아지더니 나중에는 안약을 점안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이 보이지 않는 옹심이는 스스로 화장실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로인해 바닥에 대소변을 보기도 하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지내다보니 입양센터 친구들 사이에서 서열이 낮아 불편함을 마주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많은 검사와 약들을 먹고 점안해야했던 옹심이는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고양이들도 좋아하지 않아 협회는 옹심이가 입양센터에서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을지,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마주하게 될 어려움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옹심이는 삶을 포기하거나 울적한 상태에 잠겨있지 않았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만큼 예민한 코와 귀, 수염을 활용해 온몸으로 장애물을 구분하기도 하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좋을 땐 먼저 와서 머리를 쿵 하고 부딪혀주기도 하였습니다. 조용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들을 찾아 나서기도 하면서 옹심이는 옹심이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옹심이의 모습은 오히려 옹심이의 눈을 아픈 부분으로 보이는 대신, 특별한 고양이로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입양센터 복도를 우다다다 뛰어다니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허공에 손짓을 하기도 하는 비밀스러움 가득한 옹심이. 아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요정을 보고 쫓아다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옹심이는 2020년 구조되어 지금까지 협회 입양센터에서 지내며 평생가족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옹심이가 앞으로 마주할 어려움과 위기들을 특별함으로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입양을 통해 응원해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홈페이지에서 [입양->마음입양]을 통해 옹심이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나누어주실 수 있습니다.
온전히 옹심이의 치료를 위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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