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급성 수포성 각막 병증(ABK) 치료 후기(꼬마)
대상묘 발견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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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이름 | 꼬마 |
대상묘발견일자 | 2023-01-18 |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 2023년 05월 24일~2024년 09월 27일 |
대상묘아픔시작일 | 2024-08-15 |
대상묘신청당시상태 | 꼬마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3,4개월 령의 새끼고양이었습니다. 제게 밥을 달라고 찾아왔으나 제 주변에 있던 예민한 어른 고양이들에게 쫓겨나 제가 밥자리에 놓아둔 밥을 먹으며 지냈습니다. 그 때도 꼬마는 사람 손을 크게 탄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략 8-10개월령 되었을 때쯤 제 앞에 적극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어느날 다짜고짜 무릎을 타고 올라와 코뽀뽀를 하더니 어른 고양이에게 아랑곳 않고 밥을 먹으러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덥던 8월. 어느때처럼 밥을 주러 나갔는데 꼬마가 오른쪽 눈을 감고 있었고, 눈꼽이 흐르듯 나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꼬마를 잡아 눈을 닦고 자세히 보니 눈에 상처 같은 것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았고, 이틀 후, 아이를 포획하여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
치료전 대상묘 사진 | |
대상묘 치료 | |
대상묘 병명 | 급성 수포성 각막 병증(ABK) |
치료기간 | 24.08.17~24.09.21 |
치료과정 | 치료 신청을 한 후, 아이를 통덫으로 잡고 싶었으나, 이미 중성화할때 통덫이 무엇인지 알게 된 꼬마는 절대 통덫에 들어가지 않고 도망쳐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꼬마를 안아 이동장에 넣어 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가까운 동네 병원(캥거루동물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아이의 눈이 생각보다 심각해보여서 이곳에서는 치료가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 꼬마가 중성화를 받았던 심바병원에 전화해 심바병원 원장님과 캥거루 동물병원 원장님이 통화를 하셨고, 우선 심바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는 ‘제 삼안검 플랩 수술’이나 ‘적출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심바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날은 부원장님이 진료를 봐주셨는데 꼬마의 각막이 뚫린 것으로 추정되어 안과 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받는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막막해하며 병원을 찾던 제게 우선 부원장님은 항생제 안약을 처방해주시며 몇 가지 주의사항과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우선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심바병원 원장님이 전화를 주셨고, 아이의 치료에 대해 몇가지를 안내해 주시며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그리고 안과병원에 가게 되면 연락을 꼭 달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목요일 꼬마를 데리고 안과병원을 찾았습니다. 각막이 뚫린 상처를 입은 줄 알았던 꼬마는 정확한 검진 결과 ‘ABK’, 즉 ‘급성 수포성 각막 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로 어린 고양이들에게 나타나는 아주 희귀한 질환인데 각막에 수포가 생기면서 안구의 내용물이 점점 나오고 끝내는 각막궤양이나 천공으로 이어지는 질병이었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급성질환이었고, 할 수 있는 치료는 ‘제 삼안검 플랩 수술’뿐이었습니다. 다행이도 꼬마는 시력도 살아있었고, 감염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 삼안검 플랩수술은 심바병원에서도 진행할 수 있기에 그 주 토요일에 수슬을 하기로 날짜를 잡았고, 토요일에 심바병원으로 찾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수술 당일 수포 일부가 터져 나왔고, 꼬마의 상태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감염여부 때문에 원장님과 긴 상의 끝에 조금 도박이지만 아직 어린 꼬마의 남은 묘생을 위해 삼안검 플랩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혹시 모를 감염을 대비해 항생제를 쓰면서 안구에 이상이 있을 시 바로 적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눈꺼풀은 닫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금방 끝이 났지만 재검이 있을 2주간 매일 꼬마의 눈을 보면서 부디 잘 낫게 해달라고 매일 빌었었습니다. 2주 뒤, 꼬마의 눈은 큰 이상이 없었지만 아직 수포가 다 가라앉지 않아 2주 뒤에 한 번 더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2주 뒤, 어쩌면 2주는 더 삼안검을 덮어 놓아야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과 달리 그 날 꼬마의 실밥을 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삼안검과 눈이 유착되어 진정제를 놓고 눈과 삼안검을 분리하는 시술을 해야했습니다. 시술 결과, 꼬마의 눈은 큰 흉이 남았지만 깨끗하게 나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원장님깨서는 시력이 살아 있지만 눈이 남은 큰 흉 때문에 한쪽눈이 어둡게 보여 길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꼬마는 이미 사람에게 아주 많이 친밀함을 느끼는 고양이었기에 제가 임보 후, 입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대상묘 치료중 사진 | |
대상묘 향후 계획 | |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 아니오 |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 지금 꼬마의 눈은 다 나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자극을 피하기 위해 며칠 더 넥카라를 착용했습니다. 치료기간 동안 집생활에도 어느정도 적응을 한 상태이지만 입양을 위해서는 몇 가지 케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눈에 큰 흉이 남아 앞이 잘 보이지 않기에 다시 기롤 돌아갈 수 없지만 사람을 너무 좋아해 우당당탕 달려가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던 꼬마를 길에 두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 기회에 요 애교쟁이에게 평생가족을 찾아줄 생각입니다. 앞으로 꼬마가 평생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집냥이가 되는 케어에 거부감 없도록 잘 적응시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치료 완료후 사진 | |
감사인사 및 소감 | 우선, 고보협과 심바동물병원 선생님들, 그리고 캥거루 동물병원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꼬마가 아프기 전,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이 있어 힘든 상태였는데 꼬마까지 아프고 나니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의 치료가 다급하니 우선포획하여 치료를 진행해달라고 해주신 고보협과 퇴근시간이 지났음에도 꼬마를 위해 심바병원 원장님과 통화를 하며 방법을 고민해주시던 캥거루 동물병원 원장님, 그리고 막막해 주저 앉아 울던 저를 달래주시며 꼬마 케어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심바동물병원 부원장님과 동물보건사 선생님들, 다음 날,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하며 도움이 필요하거나 안과 방문하게 되면 연락달라고 전화주셨던 심바병원 원장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꼬마를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치료기간 내내, 불안과 우울을 지울 수 없었는데 꼬마의 완치 판정을 듣고 나니 우울과 불안이 싹 가라앉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완치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제게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도 꼬마를 포기하지 않은 보호자님 덕분이 꼬마가 살 수 있었다’고 말해주셨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과연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픈 상황에도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을 뽐내며 활발함을 잊지 않고 이겨내준 꼬마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 일이 겹쳐 힘들어서 다 내려놓고 싶을 때, 저를 보고 신나게 뛰어오며 제게 다짜고짜 뽀뽀하던 꼬마를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입양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해피캣 꼬마를 더더 행복하게 해줄 평생가족을 꼭 찾아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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