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치아 치료 후 생활 후기입니다(두리)

by 엄경은_4662 posted Oct 09,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두리
대상묘발견일자 2020-03-08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4년 6개월
대상묘아픔시작일 2023-10-02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충주 어느 아파트단지에서 처음 본 새끼고양이를 4년 넘게 돌보며 밥을 주고 케어해주던 캣맘입니다.
항상 잘 따르고 애교넘치던 모습에 유독 아꼈던 올블랙냥이, 이름도 두리라고 지어주고 해마다 구충제, 레볼루션을 처방해주고
다쳐오면 항생제도 먹이며 각별하게 케어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밥자리에 사료토를 하더니 그 수가 빈번하였고 결정적으로 어느 날 아이가 입 쪽을 부르르 떨며 침을 흘리고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밥도 못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바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근처 동물병원에 가서 아이 치아상태를 수의사는 치아흡수병변 때문에 아이가 많이 고통스러울 거다, 치료비가 많이 들고 각별한 케어가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당시 아이를 바로 수술시켜주고 싶었지만 재정적인 상태가 넉넉지 못하였고 덜컥 겁이 나서
일단 항생제 및 고통을 조금 줄여줄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먹였습니다. 그후로 아이는 괜찮아졌는지 밥을 잘 먹었고 다시 예전처럼 활기넘치는 길냥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 좀 안된 시간이 지났는데 최근 또 다시 밥을 못 먹고 토를 자주 하며 고통을 표하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어 수술을 해주기로 마음먹었고 평소 고양이보호협회에 자주 드나들며 길냥이 치료를 위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도움의 손길을 뻗었고 그 덕분에 수술날짜 예약을 잡고 치료를 해주게 됐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치아흡수병변 및 치주염
치료기간 2024.10.04
치료과정 길냥이 생활로 치아가 많이 안좋을 거라는 예상을 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에 원주에 고양이 치아전문 동물병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대한 빨리 가능한 날짜로 예약을 하였고 수의사분께서 두리를 육안으로 보아도 안좋은 치아가 보이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정확히 아이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셔서 먼저 엑스레이를 찍어 아이의 치아상태를 자세히 확인하였습니다. 어릴 때 칼리시 바이러스를 앓아 제대로 치아가 성장을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셨고 지금 치아흡수병변이 많이 진행된 치아가 네 개나 되는데 이것은 발치를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머지 치아들도 좋지 않지만 아직 두리는 나이가 많지 않고 관리하면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며 쓸 수 있기 때문에 전발치는 추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외에 치석과 잇몸이 붓는 등 치주염 증상이 나타나는 치아가 많아 스케일링 등 치주염 치료도 함께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치료 후에 입양을 할 계획이라 인식칩 삽입도 진행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치료는 잘 되었고 앞으로 관리를 잘해주라는 말씀을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아파하는 치아는 다 발치하여 아이의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는 말씀에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발치와 치료 후 아이가 느낄 고통에 대비해 무통주사를 놔주었고 수액도 맞으며 잘 회복될 때까지 수술이 끝나고서도 한참 기다리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치료 후 바로 집에 아이를 데리고 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방을 만들어주었고 불안해하고 적응이 힘들 수 있겠다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잘 적응하며 수술한 다음 날 바로 부드러운 습식캔을 준비해 제공해준 것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며 잘 노는 모습에 안도감과 두리에게 한없이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집에 기존에 지내던 고양이 한마리가 있는데 새끼고양이라 그런지 새끼고양이가 두리를 아주 잘 따르고 두리도 좋아하며 그루밍을 해주는 등 우려했던 일이 없어 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평생 두리를 반려동물로 키울 것이며 인식칩 삽입도 해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치아관리도 열심히 해주면서 큰 사랑으로 보듬어주겠습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고양이보호협회 가입해서 오랜기간동안 작은 금액이지만 후원을 하기도 하고 여러 아이들의 상황을 글로 보며 안타까워하고 또 기뻐했었습니다. 만약 아무런 정보가 없이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선뜻 치료해주고 입양까지 하는 이런 뜻깊은 일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프고 병든 길냥이들이 좋은 분들을 만나 치료를 받고 제자리로 돌아가 건강했던 전 모습을 되찾는 모습 혹은 입양이 되어 건강을 되찾고 편안한 묘생을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좋으신 분들이 많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었고 또 앞으로 나도 아파하는 길냥이를 보면 치료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고양이보호협회 덕분에 길에서 아파파며 생활했던 이 가엾은 길냥이 두리가 치료를 받고 저에게까지 입양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남은 두리의 묘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서도 용기를 내셔서 아픈 길냥이들 지나치지 마시고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리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