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였어요

별이입니다

by 행복한야옹씨나에게와요 posted Aug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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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님이 구조하신...
장화고양이님이 사정상 임보를 하실수가 저에게 온 녀석
이 녀석 이름을 별이라고 지었습니다.
눈빛이 아주 예쁜 블루인데 하늘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미 뱃살쳐진 늙은괭이 이름이 하늘이라서....
 
 
 
울집에온 둘째날입니다..근엄하게 생겼지염...
 
 
 
옆으로 샥 몸통을 돌리면 색깔이 좀 얼룩덜룩한 부분이 곰팡이 핀부분이에요
진드기 + 곰팡이 + 피부병 3단콤보로 좀 괴로워하던 몸뚱이..그래도 이게 목욕한 모습이라는...
 
 
 
후훗~오늘 찍은거에요..제법 집냥이 티가 나고 있지요...많이 깔끔해졌어요...점점 인물이 나는듯..
목에 카라는 중성화 수술을 해서 할수없이 씌여놓은건데
백작고양이가 되었네요
 
 
 
피부도 많이 깼끗해졌고 코까진것도 많이 나아졌고..제법 귀티가 나고있습니다..후훗..뿌듯
 
사람이나 동물이나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보살펴주면 확연히 달라지네요..
피부병치료때문에 목욕 한번 못하고 있는데도 깻끗해지고 예뻐진거보면
관심이 참 중요한거같아요 
 
 
아따 길다....롱~~다리
하늘이랑 모찌랑 밍크는 별이 다리 반뿐이 안되서 그런지
유달리 더 길~~게 느껴지는...
 
누가 별이 키우겠다고 하네요...
어떤 분이 별이 다시는 길로 안내보내고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키워준다고 하는데..
내심 마음의 갈등이 생겨요
별이를 생각하면 보내는게 나은거 같긴한데
혹시라도 무신일이 생겨서 별이 잃어버리거나 또 유기묘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고..
그렇다고 내가 다 끼고 있는것도 수는 아니고...
 
정에 많이 굶주렸던 녀석이라서 잘때도 더운데 옆에 딱 붙어서 자고
저만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화장실도 못가게 찰싹 달라붙어서 다니는거보면
안쓰러워서 보내지도 못하겠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마음의 결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키우겠다는 분은 4분정도가 나타나셨지만 한분은 학생이라서 제외
다른분들은 이번주 일요일날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어요
깊이 깊이 생각해보고 정말 자신있으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내심 마음이 가는 사람은 21살 아가씨에요
일단 직장생활을 하고있고
무엇보다도 이사올곳이 우리집과 가까운곳이라서 여차하면 제가 가서 별이를 볼수도 있을것같구요..
 
근데 제맘이 오락가락.......
아.............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라..................
보내느냐...............마느냐...............보내느냐.............................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