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입니다.
협회는 천안 길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내용을 공유해 드린 바 있습니다. 좋아하는 간식으로 유인해 쇠막대기로 폭행한 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또 다른 길고양이는 CCTV 사각지대에서 폭행하고 실신한 상태에서 무자비하게 잡아가는 모습까지... 차마 입으로 담기도 어렵고 영상을 똑바로 보기 힘들 정도로 그 수법이 잔인하고 악의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길고양이를 유인하기 위한 수단 사용하고 폭행 도구를 챙겨 현장에 나타난 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자 한 점, 길고양이의 고통을 그대로 즐기듯이 오랜 시간 지켜본 점 등을 통해서 학대자의 행위가 얼마나 악독하고 계획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단순 경범죄로 여겨 가벼운 처벌로 다뤄져서는 안 됩니다. 협회는 수사기관에 수사촉구서와 엄중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발송한 참입니다.
지난달 26일, 반려견이 캣돌봄자가 돌보던 길고양이를 물어 죽음에 이르게 하기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견주에 대한 의견서를 발송하기도 하였는데요. 길고양이를 향한 생명 경시의 태도나 악의가 담긴 행위를 멈추고자 발송한 의견서임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점점 더 잔인하고 끔찍한 내용의 학대 행위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3시간가량 되는 시간 동안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폭행하고 납치하기까지 그동안 공포와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을 길고양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묘이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국희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타 단체에서 국희의 사건에 대한 엄벌 탄원서 양식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별도의 수사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이웃인 길고양이를 위해 행동하는 단체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또한 사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의견서 제출 통해 목소리를 내어 보다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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