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향한 혐오 행위, 훗날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혐오 행위는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계속 되어왔습니다.
길고양이를 고문하고 영상으로 공유한 사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기총으로 사살한 사건, 귀를 자르고 얼굴을 그을리게 만든 사건.
기사화 되지 않았지만 앞서 나열한 사건들보다도 더욱 잔인한 방법으로 수많은 혐오 행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요.
얼마 전 협회는 성남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건과 관련해 공유하고, 의견서를 발송했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경기 파주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 교육기관 내 카페에서 6년간 돌봐온 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난 대형견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한 것입니다.
두 개에게서는 이전 사건과 마찬가지로 목줄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한 가지 더 볼 수 없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견주입니다.
산책을 하고 있는 개들이라면 응당 주변에 주인이 있기 마련인데, 개들은 주인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CCTV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니, 견주는 트럭에 탑승한 채로 뒤를 따르던 상태였습니다.
대형견 2마리의 공격으로 길고양이의 움직임이 멎자, 견주는 차에서 내려 쓰러진 고양이를 화물칸에 던지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부족한 상식으로부터 야기된 무책임한 행동이 무고한 생명의 목숨을 잃게 했습니다.
이는 절대로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돌봄자의 애정과 시간, 그리고 그 생명이 살아온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것입니다.
말하지 못하는 작은 생명에게 향한 화살은 순식간에 사람에게 겨눠질 수 있습니다.
당장 분노하고 있는 일들은 언제든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며 그 잔혹성은 더 짙어질 것입니다.
어쩌면 쏟아져 나오는 학대 기사들은 차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의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실시간으로 학대 사건과 기사화 되지 않은 소식을 모니터링하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수사촉구서와 의견서 통해 면밀한 수사를 요청하거나 학대 행위의 잔혹성을 알리고 그에 맞는 처벌을 요구하기도 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대 사건은 날이 갈수록 더욱 잔인해지고 쉼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협회는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와 행해지는 잔혹한 행위들에 맞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목소리를 내고, 인식개선과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를 포함해 길고양이를 위해 목소리 내고 있는 단체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길고양이가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 잡아 함께 ‘공존’하여 ‘아름다운 동행’이 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