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과정>

골절 수술은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결과가 좋다고 해서 2차병원에 예약하자마자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4일간 입원하였습니다. 골절 구조의 어려움 때문에 발견 후 3-4일 정도 망설였는데 병원에서 골절은 골든 타임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다람이한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발견하자마자 수술을 했더라면 훨씬 뼈도 빨리 붙고 덜 아팠을 텐데. 다리 털을 밀고 보니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사진 참고)

플레이트로 고정하는 수술이었는데 플레이트의 수명이 20년 정도라 추후에 이상만 없다면 반영구적으로 고정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행이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추후에 뼈가 붙는 과정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해서 임시 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넥카라를 하며 다른 고양이들과 격리하여 베란다에서 지내게 되었고 다리에 위험이 되는 공간은 치워주었습니다.
매주 붕대를 교체해주며 엑스레이로 뼈가 붙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사람처럼 완전히 고정되는 깁스를 할 수 없어 붕대를 여러 번 교체해 주어야 했습니다. 다람이가 순한 편인데도 매주 병원을 가다 보니 어느 순간 케이지에 안 들어가려고 해서 병원 데려가는 것에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렇게 2달여간의 치료 끝에 붕대를 풀게 되었고 그 사이에 예방접종과 동물 등록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붕대를 풀었으나 높은 곳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지켜보며 보호중입니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골절 수술과 예방 접종 3회가 끝나 현재는 실내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임시 보호중이고 입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람이가 아직 나이가 어리고 온순한 성격이라 다른 고양이들과의 합사도 원만하게 진행되었고 만져주는 것을 좋아해서 사람도 잘 따릅니다. 다른 전염병이나 아픈 곳은 없고 식사도 잘하고 터널과 캣타워를 좋아하는 캣초딩입니다.
임시 보호한 기간이 2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보호자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골절 치료는 치료비 자체도 부담되고 치료 후의 과정이 쉽지 않아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술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점은 골절은 골든 타임이 매우 중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발견 즉시 치료를 하는 것이 수술을 최소화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교통사고에 의한 것은 아니라 낙상으로 추정됩니다. (먹이 경쟁과 중성화되지 않은 수컷고양이의 공격 혹은 사람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려 높은 곳으로 도망가다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다람이가 모든 고통을 이겨내 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하고 고보협에서 아이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제가 용기 내어 끝까지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후원이 이렇게 도움이 절실한 다른 고양이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후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