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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길냥이 페르시안 냥이, 반가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by KuVet posted Aug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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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협 회원님, 안녕하세요.

 

쿠벳입니다.

 

아.... 제가 어제 냥이를 임보님댁에 보내고나서,,,  페르시안 냥이에 대해 구조부터 입원/퇴원, 임보까지 과정에 대해,,,

냥이 상태랑 함께 긴 글을 쭈욱 썼었는데요.

오늘 한번 더 읽어보고, 글 올려야지 했는데,,, 조금전에 임보자님께서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동영상 보고 나니 어제 쓴 글이 기분좋게도 소용없게 되어,, 새로 글을 써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병원 퇴원할때,, 선생님께서 너무너무 사납다고...ㅠㅠ

집에서 케어하기 어려우실거라고,, 가급적 케이지 안에서 돌보시라고 선생님께서 그러셔서요...

 

임보를 보내면서도...  냥이가 임보자님댁에서 사고치면 어쩌나...

혹시 사람에게 대들면 어쩌나... 임보자님 다치시면 어쩌나.... 마음이 무거웠었는데요...

그래서 밤새 핸드폰 손에 쥐고,, 보초서듯,, 잠을 설쳤었습니다. (__)

 

그런데요...ㅠㅠ

유기묘 냥이가요........................................ㅠㅠ

조금 전에 임보자님께서 보내주신 동영상을 보니,,, 내용이 임보자님께서 냥이를 쓰다듬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ㅠㅠ

동영상 보고 저도 모르게 엄마야~~~ 하고 소리지르게 되었어요.

냥이가 병원에 들어갈때도 너무 불안해 하고,, 하악하고, 공포에 질린 소리를 내서... 걱정이 컸었는데요.

병원에 냥이 잘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리면, 인턴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너무 사나워서,,  만지기가 어려워 아직 성별도 모른다고 하셨을때는....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막막했었거든요.

퇴원할때도,, 입원때처럼,, 이동가방 안에서 으르렁, 하악... 온갖 겁나는 소리는 다 내서,,ㅠㅠ 진짜 사나운가보다... 어떻게 성격을 다시 온순하게 만들 수 있을까...ㅠㅠ 얼마나 고생했으면,, 그럴까..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임보자님 손길을 허락해 주다니......................... 저 지금 심장이 뛰어 나올 것 같이 두근거려요...ㅠㅠ

 

아이 상태는 현재,

미용을 하고 보니,, 정말정말 많이 말랐더라구요. 허리가 한손에 쥐어질 정도로 살이 없었구요..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였고,, 살아있는 화석같은 느낌이었어요.  뼈에 얇고 탄력없는 가죽을 얹어 놓은 느낌처럼요..

그리고 털뭉침에 의한 피부병이 있어서요,, 약 처방을 받고, 약욕 권장을 해주신 상태이구요. (사납다고, 약욕이 될지 모른다 하셨는데, 지금 모습을 보니,, 약욕도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아요..ㅠㅠ)

그리고,, 아이가 너무 사나워서 병원에 또 오기 힘들 것 같아서,, 2주 항생제를 주사 놓으셨다 하셨구요.

나이는 많이 야위어서 그런지 조금 있는 듯 보인다고 하셨고,, 길에 나온지는 6개월이 넘은 것 같다 하셨구요.

남아인데 중성화는 안되어 있어서 필요하다 하셨고.. (몸이 약해서 미용떄문에 마취한 상태라 또 마취를 하면 무리가 된다고 조금 시간이 지난후에 수술하자고 하셨어요.). 꼬리쪽 끝에 조직 괴사가 있어,, 치료가 계속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사나워서,, 병원에 또 오실 수 있으실까.. 약은 먹이실 수 있으실까.. 많이 염려하셨는데요... 지금 동영상 보니까,  잘 치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강이 3.jpg

사진1 . 제가 밥/물을 챙겨주는 곳에서도 이 아이는 해지고 사람이 뜸할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루종일 굶고 있던 것을 한번에 먹어 허기를 채우던 아이였었습니다저는 밥을 1묘 분량 정도 사료가 남도록 챙겨주는데요. 이 아이가 나타나고 나서 구조될때까지 항상 밥/물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어,, 누가 이렇게 예쁘게 알차게 먹고 갔나 하고,, 궁금했었는데, 이 아이가 구조되고 난 뒤로 그런 모습이 없어진 밥그릇과 물그릇을 보게되니,, 이 아이가 얼마나 굶주림에 먹고 다녀갔었는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임보자님댁에 가서 사료를 먹는 모습인데요... 경계심은 여전히 있었지만,, 잘 먹는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 사진 다음 장면으로는 모래에 가서 쉬를 누었는데요.. 배변 혹시 못가릴까 걱정했었는데, 모래있는 것을 바로 똑똑하게 사용할 줄도 알고,, 고맙게도 집냥이일때 습관이 조금씩 베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강이4.jpg  

사진2. 냥이는 임보자님댁에 가서 이동가방에서 나오게 되었는데요, 병원에서도 냥이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풀어놓고 보니,, 너무너무너무 말라,, 갈비뼈가 다보이고, 뼈 모양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있었습니다. 가슴이랑 허리는 한줌도 안될정도로 였고꼬리쪽에는 진행된 괴사에, 피부는 발진이 있었고피부가 탄력없이 너무 얇아져서 혈관이 비춰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임보자님께서 겨울되기 전에 구조되서 너무 다행이라고... 저 몸으로 어떻게 혹한을 견디겠냐고 하셨습니다.ㅠㅠ  

 

 

 

 

 

임보자님께서 보내주신 동영상을 보니.. 드디어 드디어...  정말...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임보자님께서 아이가 마음 풀고 다가올때까지 기다려주신다 하셔서요... 쉽게 포기 하지 않고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 치유되어 다가올때까지 묵묵히 지켜봐주신다 하셔서요..  넘 감사하고... 더더욱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ㅜㅜ

 

냥이는 임보자님께서 강하게 살아가자고 '강이'라고 이름 지어주셨구요.^^*

임보자리 갑자기 없어지고 나서,, 막막하고ㅡㅜ 사납다 해서,, 이런 가꿔지지 않은 아이를 어떤 분이 처음부터 맡아주실 수 있으실까.. 하고,, 무척 회의적인 생각만 들었는데, 다행히 강이가 정말 강하게 살아나려고 하는지.. 적응을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요...

아............... 정말... 너무 행복하고 기쁩니다...ㅜㅜ.

 

 

 

 

 

 

<감사의 글>

 

비 많이 내리던 날... 자정 넘은 시간까지  냥이 구조해주시는라,, 너무 많이 고생하시고,,ㅜㅜ 냥이를 자루에서 통덫에 옮겨야 하는 그 위태로운 순간에도,, 모든 면에서 정말 모두...ㅜㅜ 도와주신 알하리페님께... 정말.. 마음을 다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 자정이 가까워져 오니까,, 냥이보러 가서 안들어 온다고,, 엄마께서 무척 화가 나셔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캣맘하는 것을 무척 반대하시고 계세요.ㅠㅠ)  전화를 계속 하셨었는데요... 그 사실을 아시고,, 알하리페님께서 저 먼저 집에 들어가라 하시고...ㅠㅠ 뒤에 남은 수습들... 다 해주셨습니다. ...ㅠㅠ  알하리페님께서 제 상황,,, 너무 많이 베려해주셔서... 저 봄이랑 같이 집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있었어요..ㅠㅠ  알하리페님께서 도와주신 부분을 모두 열거한다면 한페이지가 가득 찰 것같아요....ㅠㅠ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공개적으로 쓸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어 자세히 다 적지 못했는데요.. 저 학생이라고,, 제 상황 먼저 헤아려주시고 병원이랑.. 치료지원이랑 살펴주신 감자칩님과 달고양이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구조하면, 바로바로 닥치는 문제들이었는데,, 봄이 구조때도 그렇고... 이번 강이 구조에서도...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임보처 파양에 놓이고  사람에게 겁을 너무 많이 느껴 사나워진 저 아이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저 아이를 어떤 분이 조건없이 보호해주실 수 있으실까.. 하고 꿈도 악몽을 꾸고 위염에 밥도 못먹을 정도로 걱정이 너무많이 되었었는데요..

임보해주신다고 말씀 먼저 주셨던,,, 한분은 언니같으신 분, 또 한분은 어머니같으신 분께..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페르시안 냥이 뿐만 아니라... 버려진 냥이들에게 하실 수 있는 한 모든 정성을 다하고 계신 분이셨고, 캣맘이시기도 하셨어서요... 제가 약간만 운만 때도,, 상황을 바로바로 알고,, 이해해주셨어요..ㅠㅠ 세상 어디가도,, 처음 뵌 분들과 이렇게 마음이 잘 통할 수 없을거에요....ㅠㅠ 가족에게 버려지고... 몸과 마음에 상처입어,, 사납게 자신을 방어할 수 밖에 없었던... 냥이를 품어주셔서... 정말... 말로 다 못할만큼...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제가 걱정 넘치게 쓴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병원이랑 구조 정보 나눠주신 깜솜님,  제 글에 걱정이 되셔서 연락주시고, 임보처에 입양처 알아봐 주시느라고 마음고생 같이 해주신 행복한야옹씨내게로와요님, 그리고 제 상황에 함께 걱정해주시고 행복한야옹씨내게로와요님께 제 이야기 전해주시고,, 언제든 도와주신다고 응원 글 보내주셨던 모모타로님,,,  저 혼자 짐지고 있는 것 아니라고 알게해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 꼭 깊이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사나운 유기묘 냥이 케어로 힘드셨을텐데...  병원에서 1주일 동안 정성으로 치료해주시고마지막 상담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신.. (인터넷 검색에서 병원에 대한 강력추천글도 읽었습니다.) 굿모닝펫 원장선생님깊이 감사드립니다. 병원 시설도 무척 좋아서,, 냥이가 편안하게 입원해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고..협이 손수 회원님들 손에 의해 치료비가 모아지고, 아픈 냥이들에게 지원이 되고 하여.. 그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습니다...ㅜㅜ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치료지원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신 고보협 회원님들께 모두 감사인사 드립니다.

 

 

 

 

 

강이가 갈곳 없어질때,, 가장 불안했던 것은... 

제가 살려주겠다고 구조했는데,, 구조 후 책임져주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방사하게 될까봐... 그것이 가장 두려웠었습니다. 만약  갈곳이 없어 방사하게 되면,, 저는 이 아이를 처음 길로 내놓았던 첫 주인처럼... "미안해.. 어쩔 수 없구나... 미안해.." 이렇게 말을 건네게 될텐데,, 하지만 그 말은 냥이를 위한 것이 아닌,, 제 양심에.. 위안을 주려는 포장에 불과한 것이였을테니까요... 

제가 책임지고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도와주시고 연락주시고,, 마음써주시고.... 냥이에게,, 그리고 저에게 보호막이 되어 주셔서.. 정말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제 일기장에 어제 장편으로 글을 정리해 써놓았는데,, 봄이 구조 이후로,,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아요...

냥이가 임보집에서 회복 많이 되면,, 지금은 털이 아주 짧은데요.. 털 복슬복슬 난 귀여운 모습...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냥이가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저 떄문에 강이의 생명권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보고, 최선을 다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습에서...

 

강이 2.jpg 

  

조금 시간이 흐르고 강이가 왕눈꼽 없어지고, 짧게 깎은 털도 멋있게 다시 나고, 몸에 살도 통통하게 다시 찌고,  귀도 이젠 겁 안먹어서 쫑끗 세워질때가 되면 변신한 모습의 강이 모습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일요일... 모든 분들 즐거운 시간 보내셨음 좋겠구요...

 

.

 

임보자님의 강이 얼굴 쓰담쓰담 동영상을 보고,,  아직까지 진정 못하고 두근두근 하고 있는 쿠벳... 

강이 덕분에 오늘 기분 날라가는 쿠벳..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