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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맥던이의 부고 소식을 전합니다.

 

활동가들에게 사랑을 가득 나눠준 맥던이는 얼마 전, 조용히 지구별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

 

누구보다 애교가 많고 사랑받기를 좋아하던 맥던이는 15년 전,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옥탑방에 버림받은 상처를 지닌 고양이입니다.

같이 지내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이 홀로 남아있던 맥던이는 아사 직전에 협회에 구조되었습니다.

 

사람에게 버려진 기억과 홀로 남아있던 시간이 상처가 되었던 맥던이는 구조 후 버려진 상처로 인해 사람이 다가가면 무서워하며 도망가기 바빴고그 두려움이 극에 달할 때는 공격적으로 변해 사람을 때리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활동가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거리를 좁혀가며 맥던이에게 다가가자, 장난감 놀이에도 반응해 주고 신나게 앞발을 휘둘러 주기 시작했습니다.

 

숨기 급급했던 지난날과는 달리 활동가들이 돌아다녀도 편안하게 바닥에 누워 쉬기도 하고, 쓰다듬을 받으면 골골송을 불러주며 어느 새 사람 손길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옆에서 다른 친구가 예쁨을 받고 있으면 같이 예쁨 받고 싶어 하고, 활동가 주변에서 애교를 부리며 만져달라고 표현까지 해줍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맥던이는 두려움을 딛고 일어나 상처를 씩씩하게 이겨내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엄청난 사랑꾼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냥복하기를 통해 맥던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렸었는데요.

체내 염증 수치와 췌장염 수치가 높아지고 동시에 비장에서는 물혹이 발견되었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5일 만에 몸무게가 급속도로 줄어 4kg이 채 되지 않았고, 기력이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재생불량성 빈혈까지 진단받았습니다. 체중이 줄고 체내 혈액이 부족하면서 다른 장기들이 붓고 염증이 심해져만 갔습니다. 복수까지 차 있는 것을 발견해 120ml나 빼내야 하면서 맥던이의 상태는 점차 나빠져만 갔지만, 협회는 포기하지 않고 맥던이의 치료에 집중하였습니다. 맥던이는 그런 노력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입원과 약물 치료를 묵묵히 견디며 밥도 잘 먹어주면서 체중이 오르고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맥던이는 마지막 순간에도 아파하는 모습 없이 쉼터에서 평온하고 또 조용히, 사랑받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몸 상태에 고통스럽고 짜증스러운 날이 있었을 텐데도 아픈 티 하나도 없이 항상 씩씩하고 다정하게 활동가들을 대해주고 하루하루 사랑이 넘쳤던 맥던이. 힘들다고 투정 한 번 크게 부릴 법도 한데, 가만히 안겨 어리광만 조금 피우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침에 활동가를 보면 눈에 띄게 좋아하며 예뻐해 달라며 빤히 바라봐주고, 사람만 졸졸 쫓아다니던 맥던이. 긴 시간 동안 맥던이와 함께한 추억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준 것보다 오히려 받은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사랑으로 맥던이는 편안하고 고요하게 지구별에서의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맥던이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신 쉼터 활동가 선생님들과 맥던이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 주신 병원 선생님들과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맥던이가 지구별에서 지내며 좋았던 기억들만 잘 챙겨가서 고양이별에 가서도 행복하고 잘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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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돌이 2025.02.03 11:20

    맥던이, 지구별에서 시간이 그래도 괜찮았다 했음 좋겠습니다 

    아가, 고단했던 시간은 여기에 남기고 따듯했던 추억만 갖고 긴 여행 떠나렴

  • ?
    우나곰 2025.02.07 15:09

    맥던아 잘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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