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골절되어 구조된 치즈, 치흡 발치까지 완료 후 진료 완료되었습니다

by 까칠한하샤니 posted Feb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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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치즈
대상묘발견일자 2021-05-02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1년5월2일~2025년1월21일
대상묘아픔시작일 2025-01-13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치즈는 2021년 5월, 갑자기 밥자리에 나타난 성묘였으며, 이미 TNR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밥을 먹으러 왔고, 기존 길고양이들을 내쫓으며 밥자리를 차지할 만큼 강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예민하고 사람을 경계하는 성향이 강해 손을 전혀 타지 않았습니다. 치즈는 구내염으로 인해 침을 흘리고 입에서 냄새가 났으며, 그 때문인지 아파트에서도 밥 주는걸 반대하는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치즈를 구조해 병원 치료를 해주고 싶었지만 워낙 예민한 탓에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25년 1월 13일, 치즈의 다리가 심하게 덜렁거리는 모습을 발견했고,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구조가 시급했습니다. 설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며칠간 구조팀이 잠복하며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치즈가 워낙 경계심이 강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포획이 어려웠기에, 특수 변형된 통덫을 사용해야 했고, 결국 1월 21일 저녁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날인 1월 22일, 우리들 동물병원에 입원시켜 기본 검진을 진행한 결과, 심각한 구내염과 치아흡수성병변이 발견되었으며, 다리는 완전히 골절된 상태였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골절,구내염,치주염,치아흡수성병변,심장비대증
치료기간 2025.1.22.~3.12
치료과정 치즈는 1월 22일 우리들동물병원에서 기본 검진을 받았고, 구내염과 치아흡수성병변으로 인해 치아 상태가 심각하며, 전체 발치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다리 골절이 심각하여 수술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우리들동물병원은 내과 중심 병원이었기에, 외과 전문 병원인 서판교 장재영외과동물병원으로 의뢰해 주셔서 1월 24일 골절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원장님 말씀으로는 그나마 다행으로 뼈가 깔끔하게 부러졌고, 뼈의 중앙 쪽은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트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약이 꽉 차있는 병원이였지만, 길냥이라고 배려해주셔서 긴급 수술을 도와주셨습니다. 수술 후 다시 우리들동물병원으로 옮겨져 회복을 시작했고 2주 후에 엑스레이 촬영으로 잘 붙었는지 확인해보신다고 했습니다. 2월 10일에는 치즈의 오랜 문제였던 구강 질환 치료를 위해 전체 발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전부터 구내염 증상이 심해 지속적인 침 흘림과 통증이 있었으며, 식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전체 발치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수술 후 통증이 완화되었는지 식사도 잘 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원장님과 상담 후 2월 12일 퇴원하였고 현재는 구조자며 앞으로의 보호자가 된 저의 집에서, 골절 부분이 잘 붙기 위해 격리되어있습니다. 1월 22일 방사선 결과를 통해 심장비대증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추후 추적 관찰 할 예정입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치즈는 현재 저의 집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골절 부분 회복을 위해 작은공간에 분리되어 케어를 받고 있습니다. 전체 발치로 구강 통증이 완화되었고, 안정적으로 습식과 작은 알갱이의 건사료를 급여하고 있습니다. 골절 부위는 3월 중순에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접합 여부에 대한 상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심장 비대증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리할 계획입니다. 치즈는 전체 발치와 골절로 인해 자연 상태로 방사는 불가능하고, 더욱이 심장 비대증까지 확인되기 때문에 앞으로 구조자가 집에서 키울 예정입니다. 입원 당시 항체가 검사를 통해 허피스 면역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퇴원일에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3월 중순 내원 시 추가 접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손을 타지 않고 경계가 심해 격리 공간에 들어갈 때마다 하악질을 듣고 있지만, 꾸준히 애정을 쏟아 제대로 치료해보겠습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치즈의 구조와 치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길 생활이 길어진 탓에 예민함이 높아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포획이 어려워 특수한 통덫을 사용해야 했고, 구조해주신 분들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검진을 통해 예상보다 심각한 건강 상태로 인해 골절 수술, 전체 발치, 심장비대증 관리까지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경제적인 부담도 컸습니다. 우리들 동물병원과 장재영외과동물병원에서도 길냥이라고 크게 할인을 도와주셨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결정적으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지원 덕분에 400만원 가까이되었던 병원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길아이들 밥을 주기 시작한 2017년부터 소액 기부를 이어온 것이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치즈가 남은 생을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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