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경. 마당에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왁자지껄하길래. 봤더니.
아기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뒷다리를 못쓴다고 예기를 해주어서. 보니.
아이가 뒷다리를 끌고 있었고. 꼬리쪽에는 오물이 묻어 있더라구요.
근데. 밥을 주는 아이가. 그와중에도. 젖을 먹이고 있더군요.
요즘따라 저희집 베란다 창문에서. 절 빤히 쳐다보고 있길래 왜그러지?했는데.
아마도. 자기 아기가. 아파서 살려 달라고 한거였나봐요.
헌데 아기가. 경계심이 아주 심하더라구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아이라. 어미 고양이가. 들락날락 할수 있는
베란다에다가. 우선. 놓았습니다.
얼마나 경계심이 심한지. 제가 쳐다보기만 하면. 하악거리고. 다리를 질질 끌며. 도망가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냅두었는데. 저녁에 보니. 도저히.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보협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찍은 사진이에요. 경계심이 많아 보이죠?
오늘아침에 고보협 사이트를 가서 보았더니. 너무나 감사하게도.
목동하니병원으로 예약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다시한번. 이동장으로 몰아서. 병원으로 날라 갔습니다.
차안에서는 얌전하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아이가. 아주 미묘에요.
드디어 병원에 도착.
원장님은 아니고 다른의사 선생님이 봐주셨는데요.
아이가 설사를 하고. 변냄새가 이상하다고. 범백검사를 하시더라구요.
다행히도. 범백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천만 다행이였습니다.
그리곤. 아이가. 너무 예민하고 사나워서. 아주 두꺼운 장갑을 끼시더니. 철장으로 넣으시고.
엑스레이 찍으러 가시더군요. 30분정도 걸린것 같아요.
그시간이 왜이리도 초조하던지....아이 표정도 많이 초조해 보이죠?
결과적으로는 엑스레이상으론. 별 이상 없다고 하셨어요. 척추랑. 골반. 그리고. 다리 .발. 골절도 아니고.
다른 이상도 없다구요. 왼쪽발이 좀 부어 있어서. 자세히 보셨는데. 이상도 없고.
뒷다리에 힘도 있다고 합니다.
헌데. 소변이 방광에 꽉 차있었다고 하시네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이나 대변을 잘 못보고. 뒷다리가. 마비가 되는데.
그부분을 의심하시더라구요.
헌데 척추이상시. 엑스레이사진에. 보이는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니.
일주일정도 입원하여. 경과를 보자고 하시더군요.
만약에 척추 이상시에는.. 평생을 불구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구요.
다행히도. 어미가 아이를 잘 보살핀터라. 허약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헌데 아이가 너무 사나워서. 병원에 입원 시키면서. 순화도 시켜야 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아이를 입원시키고 왔습니다
제발 별이상 없길 바래요. 저 손바닥만한 아이가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한다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지금도 컴퓨터 하고 있는저를 어미가 힐끗힐끗쳐다보고 가네요.
요즘들어 아픈아이가 많이 보이는것 같아요.
저번주에도. 구조한 아이가 별이 되었는데.
이아이는 제발아무일 없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