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끼들,
1년 된 날이랍니다.
맨 처음 손가락 만 했던 아이들,
태어 나자 말자 깜깜하고 축축한 곳에서 지 에미 젖 한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나 살리라고 그렇게도 울어대 내귀에 까지 들려
결국 내 소중한 새끼들 되어
날마다 누나들 괴롭히고 우다다에
벨소리만 나도 침대 밑에 숨는 소심함에.
에미 젖을 제대로 먹어보지 못해서인지 아직 꾹꾹이 한번 해보지도 못한 촌스럼에,
두녀석 땽콩은 멀리 까치에게 줘 버려 만년 숫총각에,
엄마 아빠 누나들 아니면 밑에 동생이 또 생길지는 아직 모르 겠지만,
이 생명 다하는 날 까지 행복하게 건강 하게 살렵니다.
↑ 홍 두께 ↑홍 당무(뽁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