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민원처리 동행보고서

by 쭈니와케이티 posted Sep 08,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청과  유기견센터에서 제게  동시에 SOS를 친 민원인...

 직접 통화를 하니...

 우렁찬 목소리의 중년의 아저씨..

 

 우리동네에 미*여자가 산다.

 집안 곳곳에 개집과  스트로폼으로 도배를 하다시피하며  도둑고양이를 끌이들인다.

 지붕으로 담장으로 수십마리가 떼지어 다니는데 공포 그 자체다.

 우리집 담장과 지붕을 넘나드는 도둑고양이때문에  밤에는 무서워 애들이 못 나다니고

 스레트 지붕은 다 긁히고 녹이 슬어서  새로 보수하고 칠까지 했다.

 얼마전 경찰에 신고하여  함께 집에 쳐들어 갔었는데...

 경찰도 도리가 없다하고.. 도대체 정신에 문제가 있는듯 말이 안통한다.

 빨리 와서 다 잡아가라.

 사람이 먼저 살고 나서 동물보호고 나발이고 있는거다.

 

 저 열심히  티엔알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잡아서 없애면 당장은 눈에 안보이겠지만..

결국 다른 고양이들 때문에  또 민원을 넣으실것 아닙니까? 했더니..

과거 민원 넣은 전력이 있었던지 찔끔...

중재를 해보마 약속하고...  제자리 방사  동의각서를 써 주셔야  포획틀을 놓을수 있다 했더니

이런 된장 하면서 알았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들 평균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새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 무리중 1년을 넘기는

개체도 별로 없다.  그 집으로 몰리는건  동네에 밥주기를 하는 분이 그집 한곳이라 그럴 수도 있다.

차라리 밥주기를 분산하도록  협조하시면 안되겠느냐 했더니

동네 사람들은 고양이라면 치를 떤다고  ...

 

 암튼, 제가 직접 나가야 할것 같아 우리 시 총각 포획인과 동행해서 나가보았습니다.

( 우리 시 포획인은 제가 천거한  캣대디입니다.ㅎㅎ  아기고양이, 수유묘, 칼 같이 풀어 줍니다.ㅎㅎ)

 

DSCN0410.JPG

 

 담장위에 플라스틱 개   집이 놓여 있습니다. 그 옆엔 깨끗한 물그릇이....

 

 

DSCN0411.JPG

 

 대문밖에도 놓여 있는 개집과 물그릇..

 

길고양이의 거주용이 아니라 땡볕과 비 피하라는  식당이었어요.

속에는 깨끗한 밥 그릇에 로얄캐닌이 한가득 차려져 있고...

 

DSCN0415.JPG

 

 얼마후  삼색이 어미가 지붕을 타고 오더니 우선 목 부터 축입니다.

 

 

DSCN0418.JPG

 

 

DSCN0419.JPG

 

 잠시후 나비라고 불리는 이쁜 털코트의 노랑둥이 녀석이 정신없이 식사를 합니다.

 

 

 

 

DSCN0422.JPG

 

 아래를 내려다 보다 낯선 저와  포획 팀장을 보고는 지붕위로 올라가 경계를 합니다.

 

 누구냐~~옹???

 

DSCN0423.JPG

 

 빨리 꺼져라 배고프다옹~~ㅎㅎ

 

 

 

DSCN0413.JPG

 

 

DSCN0414.JPG

 

 

 마당엔 이렇게 모래를 쌓아  화장실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마당 한 켠엔  한번 쓴 일회용 밥그릇들이 가지런히 쌓여있습니다.

 

 몸이 약하신 주인 캣맘님...

용감하게도   밥 주는건 범죄가 아니라고..민원을 넣은 분과 맞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사비를 털어 애들 중성화도 진행하셨는데 요즘 몸이 편찮아져서

멈추고 있었을 뿐이라 하십니다.

 

티엔알 홍보 전단지 잔득 들려드리고..

통장집에 가서 제자리방사 동의각서 받고나서  포획틀 설치해 드리고..

 

통장집에다가 , 그 집에는  고양이들이..... 사는것이 아니라 .....밥을 먹으러 오는거라 설명해 드렸습니다.

마침 신고인과 이 댁 사이 골목길  한가운데에  아기고양이 사체가 있어..

신고자에게 무슨 일인지 아느냐고 전화하면서 사진 찍어서 증거로 가지고  간다하니

역정을 냅니다.

 

캣맘님은  굶어서 죽었을거야 하시는데....

포획 팀장이  삽을 구해와서 골목 어귀 화단에 묻어주고...

 

 철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