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임신묘를 입양보내고 난 후 마음이 좀 허전하던차에 옆 골목에서 만난 길형제들이에요
(첨엔 북이 남이 둘이었다가 동이는 나중에 합류)
큰 비 후에 엄마에게서 독립했는지 엄마를 잃었는지 자그마한 아이 둘이 붙어다니는게 안타까워 밥을 주기 시작했었는데 벌써 성묘티가 나기 시작했네요.
먼저 북이입니다
정면사진을 찍어주고팠는데 셔터 누르는 순간에 고개를 돌렸네요:)
북이는 사료만 줄때는 안그러는데 캔을 먹고나면 꼭 앞 발
글밍을~
두 사진이 연결되는 사진인데 꼭 춤 추는것 같은 사진이에요~
다음은 남이에요
남이는 겁이 정말 많아요.
사람이 있으니 궁금하긴한데 무서운지 꼭 저정도 거리를 두고 빼꼼히 관찰하는 아이에요.
다른곳을 보고있으면 슬며시 다가와서 눈이 마주치면 후다닥 도망가버려요ㅎㅎ
마지막으로 젤 마지막에 합류한 굴러들어온 동이.
동이는 모든걸 이빨과 솜뱅맹이로 해결보려고 해서 사진이 별로 없어요ㅠㅠ
쪼리를 신고 나가면 발가락을 물어뜯고 손을 가만두면 와서 솜뱅맹이 날려보고 깨물깨물해보고...
동아 스아실 쬐께 아파ㅠㅠ
남이+동이
아무리봐도 얘들은 한 배형제는 아닌데 사이가 좋아요.
북이한테는 더 무한 애정을 퍼붓는 동이.
저때가 아주 둘이 얼굴 부비작거리고 난리 부르스를 추다가 저러고 슬슬 잠이 들려던 찰나. 찰캭!!
북이는 제 발을 꼬리받침대로 자주 애용해요.
북이는 이 이상 떨어지지를 않아요
그래서 밥터 도착하기 전에 미리 만나서 같이 밥터 들어갈라치면 북이한테 걸려서 넘어질것같아요ㅠㅠ
한때 가정동 개냥이로 불러줬으나 현재 안보이는 아이 홍콩이.
사람에게 굉장히 친화적이고 사료를 먹지 않아서 밥터에서 밥을 자주 얻어먹진 않았지만 눈꼽을 떼어줘도 가만히 있을정도로 착하고 순한 아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보이던 아이라 유기묘라고 추정하고 주인 찾아봤지만 주인도 안 나타나고 해서 구조 후 입양을 보내려고 했었는데 그 후 점점 뜸하게 보이더니 요즘은 거의 아예 보이지 않아요.
누군가 데려가서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싶은 그런 아이에요.
돼꼬와 돼꼬 아가.
돼꼬는 집 근처가 아닌 다니던 독서실 근처에 살던 아이고 원래는 밥 주던 아이가 아니었어요.
원래는 사람 보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어느날은 한 구멍을 막고는 사람이 다가가면 하악질작렬.
잘 보니 몸을 풀었더라구요.
저때가 처음 물에 불린 사료하고 캔 줬던날인데 그 하악질 하던 아이가 배가 얼마나 고팠는지 밥 한번에 경계심 제로...
돼꼬와 아가1.
그런데 돼꼬와 아가도 안타까운 인연으로 끝나버린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이 좀 크니 돼꼬가 아이들에게 영역을 물려주고 떠나 아예 보이지 않았는데 그 후 아이들은 영역에서 밀렸는지 다른곳으로 이주.
그 후에는 다시 보지 못했네요...
아닁 캘린더 사진 응모하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부연설명만 길어졌을까요잉^^;;
무럭무럭 잘 커가고있는 북이 남이 동이 길형제들, 아쉬운 인연의 아이들 홍콩이, 돼꼬, 돼꼬 아가들.
요렇게 저도 사진 응모합니다^^
ㅋㅋ잘못하면 아가냥들은 발에 채이기 십상이죵..
눈꼽을 떼어줘도 가만있는 냥이라...울 냥이들도 그럼 좋을텐데
한놈을 뒷목 잡고 해봤는데 잘 안떨어지더라구요. 아플까봐 포기하고 놔주니까
옆에서 다른 놈이 앞발에 침묻혀서 열심히 얼굴 그루밍을 시작하더라구요.
전 혼자서도 잘해요.. 이러는 것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