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일) 아침 아람이님으로부터 '아침에 동물사랑실천협회로 목에 철사가 감겨있는 새끼고양이가 들어왔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상황이 안좋은 것 같다고 하셔서, 빨리 하니동물병원으로 이동해 달라고 하고 감자칩님과 하니병원으로 갔습니다.
3개월령의 숫컷 자묘인데, 목에 철사가 감겨 있는 것 같은데, 철사가 반만 보였습니다.
누군가 일부럼 감은 철사가 목을 파고들었고, 반쪽은 철사가 파고들은 위로 새살이 돋았던 것으로 보아
시간이 좀 흐른듯 합니다. 철사가 너무 강하게 목을 조여서 아이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듯 합니다.
아래는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철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철사를 제거하고, 감염부위를 제거한 후 봉합을 하였습니다.
거의 목 전체를 한바퀴 돌아가면서 봉합하였습니다.
너무도 잔인한 동물학대입니다.
시간이 더 지났으면, 철사가 식도까지도 파고들었을 것입니다.
수술을 마치고, 케이지에 이동하니 비로서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무도 큰 고통에 아프다고 울지도 못하였던 것입니다.
동물학대는 동물이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잔인한 짓입니다.
수술후 편안히 맘껏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2007년 메트님과 앨리캣님이 구조하여 오피스캣 대장냥이로 살고 있는 하늘이 구조때가 생각이 납니다.
하늘이는 노끈이 목을 파고들고 그곳에 구더기가 생겨서 상처를 먹고 살고 있었지만 치료조차 받지 못하였던
과일가게 고양이었습니다. 하늘이 목에는 빙둘러 털이 나지 않습니다. 아픈 과거의 흔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