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중

"눈이" 오늘 포획해서 오늘 안구 적출 수술 받았습니다.

by 고로봄 posted Sep 2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눈이"는 오른쪽 눈이 많이 아파요.

제가 처음 봤을 때부터(3-4개월전) 눈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냥 고양이들 흔히 걸리는 눈병이겠거니

하고 두었더니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더라구요.

 

결국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줘야 겠다 생각을 했죠.

 

통덫은 진작에 대여받았는데 이리저리 바쁜일이 많아서

오늘 딱 하루종일을 투자해서라도 눈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고 결심.

그런데 매일 밤마다 밥 먹으로 오던 눈이가 요 며칠동안 계속 안 보이고

눈이의 아가(똘이랑 멍이)들만 보이길래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도 일단 통덫을 들고 가 보자, 해서 나가봤더니

오랜만에 눈이가 햇볓을 쬐고 있더라고요.

어찌나 반갑던지.

 

 

 

 

통덫 안에 사료랑 눈이가 좋아하는 통조림 넣고 기다렸는데

애간장을 녹이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포획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눈이야, 고마워.

 

 

 

 

원래도 제가 밥 주면 막 저 할퀴고 하악질하던 녀석이라

통덫에 포획되면 난리를 부릴 줄 알았는데

이 녀석 너무 온순합디다.

너무 온순하니까 이게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마치 제 눈치 보는 것 마냥....

 

도봉구 화신동물병원에 갔는데,

눈을 적출해야 한다고 그러셔서 정말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내가 좀 더 빨리 데리고 갔더라면....

내가 좀 더 부지런을 떨었더라면...

이 아픈 눈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게다가 저 코의 상처 보이시나요?

아마 요 며칠 전에 영역다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코에 상처가 생기고

발톱도 부러지고 그렇더라구요.

요 며칠동안 아파서 밥도 못 먹으로 나온걸까,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픕니다.

 

수의사 선생님 덕분에 수술 잘 끝났고 삼일 정도 입원해 있어야 한답니다.

경황이 없어서 수술 후 사진 못 찍었네요.

깨는 거 보고 오고 싶었는데, 일단 잠든거 보고 나왔습니다.

 

정말 감자칩님과 밥퍼주는 여자님을 비롯한 운영자님들 감사합니다.

고보협이란 곳이 없었다면 저 진짜 이런 일할 엄두가 안 났을 거에요.

통덫이며, 병원이며...

그리고 수술 잘 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눈이 별탈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함께 바라주세요...!

 

 

 

 


Articles